목수가 되니 387

일년을 한 레노

2022년 12월 17일에 시작한 하우스 레노베이션이다. 전 집주인이 혼자 레노베이션을 해놓았는데 제대로 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지하 방음공사, 세탁실, 창고, 쓰레기동 보관함, 1층 하자 보수, 외벽 페인트, 홈통까지 거의 1년을 일했다. 새 집주인이 작년 10월에 다른 목수를 시켜서 방음공사를 했는데 내가 깐 마루를 망쳐놓았다. 뜯어내서 다시 깔았다. 여분이 없어 간신히 맞추었는데 집주인이 툴툴거린다. 마루 틈새를 드라이월 가루로 쩔어붙게 만들어 버려야 하는 것을 칼로 파내서 다시 붙였다. 다른 목수가 잘못해서 버려야 하는 마루를 살렸는데 왜! 했다. 드라이월을 벽에 기대서 세워놓고 짤랐어야 하는데 바닥에 놓고, 프로텍션 없이 위에서 샌딩까지 했으니 마루 틈새에 모든 먼지, 가루가 들어간 것이 당연..

목수가 되니 2024.01.17

중국 쇼핑몰

이 이렇게 싼 줄 몰랐다. 차량용 GPS 추적기가 필요해져서 아마존에서 세금 포함 백불을 주고 샀다. 나노심을 사고 설치를 하는데 앱이 설치가 안된다. 텍스트를 심카드 번호로, 전화번호로 보내도 회신이 없다. 한 나절을 기다려도 마찬가지라 반납을 했다. 그랬더니 심카드는 반납이 안되서 남았다. 예전처럼 차미러에 넣자고 찾아보니, 이젠 메모리카드를 넣게 되어있다. 누가 뒷타이어를 칼로 찔러서 주차중에도 녹화되는 것을 찾았다. 세금전 $47불이다. 너무 싸졌다. 5년전에 샀던 아마존 제품은 2백불이 넘었었다. 그래서 나노 심카드가 남아서 혹시? 하고 테무에서 차량용 GPS 추적기를 찾았더니 $15, 결재하려니 $9로 할인해 준다. 아마존의 10% 가격이다. 그간 세계의 공장으로 하청만 받다가 자기 상표로 팔..

목수가 되니 2024.01.11

새벽에 누가

백야드에 주차한 내 차 뒷바퀴를 칼로 찔렀다. 새벽 5시반에 주차했는데 오전 8시에 커피 사러 나갈 때 발견했다. 주저앉은 타이어에 컴프레서를 끌고가 에어를 넣으니 접지면이 아닌 타이어 옆면에서 바람이 샌다. 에어만 보충하고 수리점에 가려고 하다가 모든 연장을 내리고 스페어 타이어로 바꿔야만 했다. 다행인 건 비가 안 와서 젖지 않았고, 미리 사논 타이어가 2개 있어서다. 타이어를 바꾸고 나서 옆차, 근처에 주차한 차 타이어를 보니 멀쩡한데 내 차만 운전대 뒤 타이어에 구멍이 난 것이다. 접근하기 제일 쉬운 타이어다. 40년 차를 끌었는데 타이어 옆면이 터져 바람이 빠진 경우는 첨이다. 내 집을 아는 사람은 엑스, 자식들 뿐인데 누가 그랬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어디 사는 지 몰랐던 엑스가 6년만에 ..

목수가 되니 2024.01.07

속초 바벨탑

이런 초고층 아파트가 속초에 세워진 줄은 몰랐다. 속초시 동명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3층 3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84~131㎡ 454 가구고 타입별로 보면 84㎡는 448가구이며 나머지 6가구는 131㎡ 규모의 최상층 펜트하우스다. 남한은 석유 한방울 안나는 비산유국이니 물도 옥상으로 펌프로 올리고, 엘리베이터도 계단형이라 3,4개를 설치해야 하는 에너지를 과하게 소비하는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으로 갔어야 한다. 왜? 전국토가 80%가 비산비야, 산도 아니도 들도 아닌 지형이라 산위에 길을 내고 주택을 지었어야 하는 나라다. 칠리왁처럼 산위에 길을 내고 주택을 지어서 살았어야 한단 말이다. 그럼에도 유신때 정주영이 도입한 사전분양 중도금과 전세제도를 수십년간 유지하니 인구 10만인 속초에 43층 아..

목수가 되니 2023.12.26

빅보스 II

한인 수퍼에 갔다가 밸리뷰 현장 빅보스를 4년만에 만났다. 근데 이젠 건축을 안한단다. 그럴 줄 알았다. 헬퍼 월급을 맘대로 깎고 동포 레노베이션만 하니 오래 못하지 했었다. 여기서 3주간 자면서 일하는데 숙박비를 내준다고 오버타임 없이 12시간 일을 시켜 그만 두었다. 돌아와 10년전 헬퍼가 소개한 하이라이스에 풀타임으로 취직했었다. 그만두면서 젊은 친구니 일은 캐나다 사람하고 해라, 헬퍼 돈 잘 줘야 일을 오래한다고 얘기는 해준 것 같다. 그 뒤 반년만 건축 일하고 지금은 다른 직업으로 산단다. 뭐하냐 물어봐서 오늘도 같은 일울 한다고 계속한다고 했더니 깜짝 놀란다. 밸리뷰에 유일한 펍인데 엄마와 딸이 하는데 교회가야 한다고 일요일은 닫았다. 알버타주 악덕업체로 올라와 있는 한인이 소유한 모텔 식당이..

목수가 되니 2023.12.17

정년채운 공기업과 이민

이민 오기전에 다니던 직장이 1999년 년봉 5천을 넘었고, 자녀 대학 학자금 무상지급이니 한국에선 최고인 공기업이었다. 2000년에 조기퇴직을 당한 뒤로 1년 뒤에 이민을 신청했는데 911로 연기되어 큰 딸 고교 1학년 수업료가 걱정되었다. 근데 이민을 신청한 캐나다는 고교까지 의무교육이라고 해서 그것만 알고 랜딩했다. 그랬더니 18세 미만이라고 아이들 2명에 베네핏이 백불씩 몇천불이 나왔다. 대학을 진학하니 학자금 융자가 나왔는데 학비, 책값을 내고도 9월부터 3월까지 렌트, 생활비까지 되는 금액이다. 장학금도 있지만 아이들이 갚아야 한다. 전직장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은 갚지 않아도 되지만 금액이 너무 적었다. 전직장에서 정년을 채우고 임원으로 승진했어도 지금 캐나다 연금보다 적다. 물론 연봉이 높..

목수가 되니 2023.12.17

히타치의 몰락

작년에 산 히타치( 지금은 메타보) 코드리스 네일러를 쓰려고 배터리를 샀다. 원래는 마키타 배터리를 아답터를 끼워 쓸려고 이베이에서 샀는데 안 맞았다. 어쩔 수 없이 배터리, 충전기도 샀다. 그런데 충전이 안된다. 또 조금 비싼 충전기를 샀다. 충전이 되어서 네일러가 작동을 했었는데 올해가 되니 다시 충전이 안된다. 구글해보니 충전기 안에 저항이 자주 고장이 난다는 사용후기가 많다. 그래서 다시 아답터를 찾다보니 metabo하고 metabo hpt 배터리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이걸 알려준 곳이 알리바바다. 아마존에서 2번째 주문했던 아답터를 반품했다. 아마존에는 HPT용 아답터는 없는데 이베이엔 새로 생겼다. 어쩔 수 없이 주문을 하고 반품하려고 메타보 배터리 영수증을 찾았더니 작년에 사서 버렸다. ..

목수가 되니 2023.12.16

미니넘 페이

데크 밑에 주차하는 세입자가 기둥을 받았다. 저 차는 이사나간 전세입자 차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이야기를 한 모양이다. 가보니 기둥 페인트에 흔적이 남아있는데 전기차 포르쉐는 데미지가 상당할 것 같았다. 해머로 기둥을 원위치로 넣고 나사 3개를 박았다. 5분 걸렸다.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가 내는 거라 미니멈 2시간으로 청구했다. 그랬더니 다음날 바로 입금되었다. 만만세!

목수가 되니 2023.12.12

80kg 계단

새는 수도를 고치고 며칠뒤 전화가 왔다. 한국사람하곤 일을 안하니 20년간 한번도 한국사람을 소개하지 않던 사람이다. 현관 계단이 썩었는데 11월에 집주인이 한국을 간단다. 사진까지 보내면서 꼭 해달란다. 대신 시급을 올렸다. 스트링거가 썩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트링거를 떼어내고 Metal bracket를 붙이자 했다. 가보니 왼쪽 스트링거하고 outer stringer 도 썩었고 무거워 중간이 반달같이 휘었다. 현관 데크가 경사가 있는데도 좌측이 3/4인치 낮다. 콘크리트 계단 8개를 올렸는데 하나가 거의 80kg이니 총 640kg이니 무거워 프레임이 주저앉은 것도 있지만, 데크 훼시아에 붙인 백킹이 2x4이고 스트링거 위에 못 2개만 있고, 아래에 기둥도 없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서다. 계단을 들..

목수가 되니 2023.12.11

연금을 신청하고

올해 7월이 연금을 받아야 하는데 그때 일이 하루 일하면 마사지가 필요할 정도로 피곤했다. 그래서 연금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4월에 2004년이후 6개월이상 해외에 머물렀던 기간을 물어봐서 재판 기록을 다 버린 후라 2015년 3월 8일부터 10월에 돌아왔는데 귀국날짜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대충 써서 보냈다. 당시는 작년 소득이 3만불을 넘어서 올해는 노령연금(OAS, GIS)를 못 받을 거라 생각했다. 8월에 귀국 날짜를 물어보는 편지가 다시 와서 증빙자료를 찾아서 동봉하고 또 잊었다. 11월 들어서 일이 끝나고 찾아본 네이버카페 Kocase에 보니 CPP도 60살에 신청을 했어야 했고, OAS, GIS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service canada에 가서 2시간 기다려 온라인 접속도 하..

목수가 되니 202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