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387

이력서를 번역기로

캐나다에 취업하고 싶다고 해서 영문 이력서를 보내주고 따라 만들라 했다. 한국처럼 사진, 나이, 성별, 종교, 인종을 안 쓰니 보낸 양식대로 쓰라고 했더니, 한글 번역기를 돌려서 번역이 이상하게 된 부분을 물어본다. 이민을 오고 싶다는 사람이 문장도 아닌 명사로만 쓴 이력서를 번역기를 돌려? 놀랐다. 영어로 말도 좀 한다는데 믿기지가 않게 한도 끝도 없이 모자란다. 세상에 Employment Objective, Highlights of Qualifications, Profile, Experiences, Reference 이런 소제목도 모르면서 캐나다 이민? 그 이력서로 20년을 먹고 살았고 캐나다 노동부에서 고쳐준 양식이니 그냥 따라 해라 하고 말았다. 여기까지만 할까 ? 하다 영문이력서를 써오면 고쳐서..

목수가 되니 2024.03.02

다큐멘타리를 보니

14개월만에 TV 채널을 바꿨다. living 대신 documentary로 바꾸었다. 예전에 신청해준 사람이 여자라서 리빙채널을 넣어준 걸 모르고 왜 food, hg tv가 나오나 했었다. 직업이 목수니 다 아는 것만 방영하니 새벽에 켜면 볼 수 있는 프로가 없다. 그래서 스미스소니언, 다큐, IP 채널을 추가되어서 볼 프로가 풍성해져 심심하지 않다. 미국사회 실제 범죄현장을 알게해준 바디캠이다. 범죄는 남여노소, 흑백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니 미국은 정말 살기 어려운 나라다. 여기서 배운 영어가 medical retirement인데 총상을 입은 경찰이 치료후 은퇴를 한다. 심지어 권총으로 12발을 맞고 반신불수가 되어 은퇴한 젊은 경찰도 보았다. 섬찟했다. 그래도 한국선 천조국이라고 떠받드는 사람들이 있..

목수가 되니 2024.02.18

이름이 수지

인 걸 알게 된 것은 년말부터 정초까지 안 보여서다. 안 예쁘다. 평범한 얼굴, 작은 키, 볼 것 없는 몸매로 이십년 넘게 펍에서 웨이트레스를 한다. 서비스도 느리고 친근하게 말도 붙이지 않는다. 그래서 사장 친척이지 싶었다. 주말에도 일하는 사람인데 드디어 그만 두었구나 생각하고 물어보니 수지? 4주 휴가를 냈다고 한다. 그럼 그렇치 했다. 돌아와서 물어보니 포르투갈로 휴가갔고 너무 좋았다고 한다. 웨이트레스를 해도 한달간 외국에 휴가를 가는 캐나다다. 하기야 현장에서 같이 일하던 백인이 한달내내 안 보이다가 나타나서 뭐했냐 했더니 에쿠아도르 밀림에서 잘 놀다 왔다고 했었다. 웨이트레스 월급과 팁으로도 외국 휴가가 가능하니 매번 팁 18%를 결재하는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목수가 되니 2024.02.18

인스타그램이

이렇게 빠른 줄, 모든 걸 알고 있는 걸 몰랐다. 어제 운전중에 받는 문자다. 전화번호만 있고 이름은 없어서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 토요일에 일을 주는 보스다. 케이싱을 토요일에 붙여 달란다. 그래 오케이했다. 그런데 오늘 인스타 내 계정에 이런 동영상이 올라왔다. 주말보스 회사 광고다. 어떻게 전화번호만 가지고 이걸 찾아서 내 인스타에 올리냐! 놀랐다. 이름도, 회사명도 없는데 어딜 뒤져서 이런 동영상을 올려놓았다. 페이스북도 안 그런다. 인스타가 정말 무서워진다.

목수가 되니 2024.02.16

Thind 아파트

에 하자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어쩐지 이름이 들어 본 것 같았다. 가보니 2019년 4월에 OT를 포맨이랑 같이 받았는데 하청을 줘서 회사를 그만둔 곳이었다. 다음날에 가니 일이 없으니 notice of assessment 인쇄본이 몇년간 오지 않아서 CRA하고 한시간 넘게 통화한 기억이 있다. 2019년 4월에 Finishing carpentry를 했으니 거의 마감단계였는데 2024년 2월에 가보니 지금도 공사중이다. 근데 일하는 사람도 없고, 호이스트도 움직이지 않는다. 망했단 말이다. 손을 봐야 하는 아파트는 뒷동 38층이었다. 옆, 뒷 동은 완공되어서 입주를 했는데 입주가 다 되지 않았다. 거기도 2년간 빈 집이었고 입주하고 냉난방이 안되서 고생했고 이제 겨우 고쳤다고 한다. EV chager도 ..

목수가 되니 2024.02.08

노가다 이십년

에 밴쿠버에 일이 없을 때가 있어서 타주까지 몇번 갔다. 먼저 SK 에스터헤이지다. 이 모텔에서 레노베이션을 하고, 다시 가서 화장실 타일도 붙였다. 근처 아파트 싸이딩을 갈았다. 돈? 제대로 못 받았다. 두번째 BC 도슨크릭이다. 모텔 화장실에 타일을 붙였다. 여긴 제대로 받았다. 세번째 SK 보니빌이다. 신축이라 프레임을 했는데 돈? 제대로 못 받았다. 네번째 AB 그랜드프레리다. 지하실 레노베이션을 했는데 돈? 제대로 못 받았다. 다섯번째는 BC 밸리뷰다. 제대로 받았고 내 맘대로 그만두었다. 원주민 Creek족이 하는 주유소, 글로서리 레노를 했다. 다 한국인 보스였는데 세번 돈을 떼였다. 그래서 다신 한국 사람하곤 일을 하지 않는다. 연금 받으며 일을 안 하고 노니 쓰라렸던 추억이 스멀스멀 올라..

목수가 되니 2024.02.03

모처럼 일이

들어왔는데 현장이 노스밴쿠버다. 주소를 받아놓고 하루를 고민했다. 일이 끝나는 시간이 오후 4시니 집까지 가는 시간은 한시간반이 걸린다. 론스데일에서 1시간을 놀아도 마찬가지였다. 일을 끝내면 피곤한데 30분 넘게 차가 서면 졸린다. 그래서 아침에 메일 보냈다. 다른 사람 뽑으라고 퇴근에 시간반이 걸려서 못한다고 했다. noted라고 회신이 왔다. 좋은 시절은 다 갔다. 연금이 나오니 며칠 놀더라고 집 근처 현장에서 일하거나 정체가 없는 역방향에서 일해야 한다. 1월초에 일이 끝난 다음 처음 일을 잡았는데 포기하면서 마음 속으로 여유를 갖자고 다짐했다. 서울을 닮아가는 밴쿠버니 선택할 여지가 없다.

목수가 되니 2024.01.30

김밥에 대하여

아침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가 김밥이다. 그래서 오후 6시 넘으면 30% 할인하는 김밥을 사다 먹었다. 한줄인데도 반도 못먹고 버리는 일이 잦았다. 양이 줄어서가 아니라 맛이 없어서다. 토요일 오후에 국수를 먹으러 가는 식당 사장이 그런다. 한아름말고 한남 김밥은 맛이 있어서 자기들 놀러갈 때 꼭 한남 김밥을 산단다. 사보니 맛이 다르다. 그래선지 오전, 오후에 2번 만드는데 솔드아웃이 자주 된다.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먹는다. 한남 주방에서 일한 사람이 그런다. 아침에 김밥 마는 사람이 잘 만들고 오후는 별로란다. 8시반에 출근해서 밥을 해서 만든 김밥은 환상의 맛이라고 칭찬한다. 어쩐지 오전에 산 김밥하고 오후에 산 김밥이 조금 달라? 하고 있었다. 역시 맛이 다르니 오늘도 오전 김밥은 하나만..

목수가 되니 2024.01.28

민원실을 없앤 CRA

GST 환급을 받으려고 온라인으로 접속하니 옛날에 하던 법인이 비즈니스어카운트에, 소득세는 개인 어카운트에 있어서 GST return이 온라인으로 안된다. 그래서 양식을 다운받아 우편으로 신고하려고 찾으니 아도비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 한다. 아도비? 한달에 $28이다. 그래서 세무서 CRA의 인쇄 양식을 가지러 갔다. 주 출입문을 콘크리트 화단으로 막아놓았다. 그래서 직원 출구로 가서 물어보니 온라인에서 다운 받으라고 한다. 어도비프로그램이 한달에 얼만지 아냐 그랬어도 인쇄본은 이제 없단다. 배짱이다. 민원도 안 받고, 작년 7월에 넣은 클레임이 12월에 PEI CRA에 이첩한게 이해가 갔다. 도서관에서 다운받아 인쇄했다. 거긴 아도비가 깔려있고, 도서관 카드번호를 PC, 프린터에 2번 넣고 50센트를 ..

목수가 되니 2024.01.25

돈을 벌어주는 유투브

차에 maint reqd 불이 꺼지질 않는다. 예전에 몇번 고쳤는데 기억이 안난다. 유투브를 찾아서 해보니 안되다가 2004년 sienna까지 넣고 검색했더니 해결했다. 하마트면 카센터에 갈 뻔 했다. 나이 먹으니 자주 잊는다. 현장에서 타이어에 나사가 들어가 스페어타이어를 찾는데 못 찾아서 근처 전기를 찾아 컴프레서로 에어를 채우고 메카닉에 가니 수리공이 그런다. 유투브 열면 다 있어요. 이건 잊지 않았다. 백야드에서 타이어가 칼로 찔렸을 때 내려서 교환하고 메카닉에 갔다. 견인도 안하고 크레이그스 리스트에서 사논 중고 타이어로 교환해서 $60불 들었다. 몇백불 벌었다. 앞, 뒤 타이어가 사이즈가 달라서 미리 중고를 사놓았었다. 언제 바꿀려고 했는데 울고 싶은데 빰 때려준 격이다. 그나저나 한 동네 사..

목수가 되니 202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