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들은 얼마나 자주 비 오기 전 쪽방촌을 찾았는가. 사제들은 얼마나 자주 폭염이 오기 전 반지하를 찾았는가. 수도자들은 얼마나 자주 홀몸노인과 노숙인 곁에서 함께 땀을 흘렸는가.우리는 성당을 짓는 일에는 익숙했지만, 가난한 이들의 집을 살피는 일에는 둔감해지지 않았는가.교회의 일도 이제 모두 어설픈 행정이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우리는 강론에서는 가난한 이들을 말했지만, 실제로는 편안한 회의실과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가난을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았는가.교회는 원래 사후처리 기관이 아니었다. 상처가 생긴 뒤 위로하는 공동체에만 머물지 않았다.아픔이 오기 전에 곁에 있는 공동체였다.오늘 쪽방촌 골목에서 우리가 본 것은 단순한 현장 방문이 아니다. 그것은 교회를 향한 질문이다.누가 가장 낮은 곳을 먼저 기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