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392

정년채운 공기업과 이민

이민 오기전에 다니던 직장이 1999년 년봉 5천을 넘었고, 자녀 대학 학자금 무상지급이니 한국에선 최고인 공기업이었다. 2000년에 조기퇴직을 당한 뒤로 1년 뒤에 이민을 신청했는데 911로 연기되어 큰 딸 고교 1학년 수업료가 걱정되었다. 근데 이민을 신청한 캐나다는 고교까지 의무교육이라고 해서 그것만 알고 랜딩했다. 그랬더니 18세 미만이라고 아이들 2명에 베네핏이 백불씩 몇천불이 나왔다. 대학을 진학하니 학자금 융자가 나왔는데 학비, 책값을 내고도 9월부터 3월까지 렌트, 생활비까지 되는 금액이다. 장학금도 있지만 아이들이 갚아야 한다. 전직장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은 갚지 않아도 되지만 금액이 너무 적었다. 전직장에서 정년을 채우고 임원으로 승진했어도 지금 캐나다 연금보다 적다. 물론 연봉이 높..

목수가 되니 2023.12.17

히타치의 몰락

작년에 산 히타치( 지금은 메타보) 코드리스 네일러를 쓰려고 배터리를 샀다. 원래는 마키타 배터리를 아답터를 끼워 쓸려고 이베이에서 샀는데 안 맞았다. 어쩔 수 없이 배터리, 충전기도 샀다. 그런데 충전이 안된다. 또 조금 비싼 충전기를 샀다. 충전이 되어서 네일러가 작동을 했었는데 올해가 되니 다시 충전이 안된다. 구글해보니 충전기 안에 저항이 자주 고장이 난다는 사용후기가 많다. 그래서 다시 아답터를 찾다보니 metabo하고 metabo hpt 배터리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이걸 알려준 곳이 알리바바다. 아마존에서 2번째 주문했던 아답터를 반품했다. 아마존에는 HPT용 아답터는 없는데 이베이엔 새로 생겼다. 어쩔 수 없이 주문을 하고 반품하려고 메타보 배터리 영수증을 찾았더니 작년에 사서 버렸다. ..

목수가 되니 2023.12.16

미니넘 페이

데크 밑에 주차하는 세입자가 기둥을 받았다. 저 차는 이사나간 전세입자 차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이야기를 한 모양이다. 가보니 기둥 페인트에 흔적이 남아있는데 전기차 포르쉐는 데미지가 상당할 것 같았다. 해머로 기둥을 원위치로 넣고 나사 3개를 박았다. 5분 걸렸다.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가 내는 거라 미니멈 2시간으로 청구했다. 그랬더니 다음날 바로 입금되었다. 만만세!

목수가 되니 2023.12.12

80kg 계단

새는 수도를 고치고 며칠뒤 전화가 왔다. 한국사람하곤 일을 안하니 20년간 한번도 한국사람을 소개하지 않던 사람이다. 현관 계단이 썩었는데 11월에 집주인이 한국을 간단다. 사진까지 보내면서 꼭 해달란다. 대신 시급을 올렸다. 스트링거가 썩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트링거를 떼어내고 Metal bracket를 붙이자 했다. 가보니 왼쪽 스트링거하고 outer stringer 도 썩었고 무거워 중간이 반달같이 휘었다. 현관 데크가 경사가 있는데도 좌측이 3/4인치 낮다. 콘크리트 계단 8개를 올렸는데 하나가 거의 80kg이니 총 640kg이니 무거워 프레임이 주저앉은 것도 있지만, 데크 훼시아에 붙인 백킹이 2x4이고 스트링거 위에 못 2개만 있고, 아래에 기둥도 없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서다. 계단을 들..

목수가 되니 2023.12.11

연금을 신청하고

올해 7월이 연금을 받아야 하는데 그때 일이 하루 일하면 마사지가 필요할 정도로 피곤했다. 그래서 연금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4월에 2004년이후 6개월이상 해외에 머물렀던 기간을 물어봐서 재판 기록을 다 버린 후라 2015년 3월 8일부터 10월에 돌아왔는데 귀국날짜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대충 써서 보냈다. 당시는 작년 소득이 3만불을 넘어서 올해는 노령연금(OAS, GIS)를 못 받을 거라 생각했다. 8월에 귀국 날짜를 물어보는 편지가 다시 와서 증빙자료를 찾아서 동봉하고 또 잊었다. 11월 들어서 일이 끝나고 찾아본 네이버카페 Kocase에 보니 CPP도 60살에 신청을 했어야 했고, OAS, GIS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service canada에 가서 2시간 기다려 온라인 접속도 하..

목수가 되니 2023.12.07

계단 만들기

지하 렌트가 나갔는데 뚱뚱한 아줌마가 들어온다고 비틀린 계단을 고쳐야 하고 핸드레일을 달자고 한다. 그래서 제일 싸게 홈데포에서 1 3/8" 파이프를 사서 2개를 연결했다. 이음매가 약해서 부득이 포스트를 아래에 끼워넣었다. 근데 와이프가 파이프 끝도 막고 구리 스트맆도 바꾸자고 했단다.1번 사진 포스트에서 뚜껑을 씌워달라는 건 남편이다.다 고쳐 주었다. 구멍을 낸 4x4를 올리고 캡을 씌웠고 홀더로 바꿔주었다.계단 경사가 일정하지 않아서 rise는 맞출 수가 없어서 run만 맞추었다. 간격 7", 거기다 4" full 4x4로 계단 넓이를11"로 맞췄다. 근데 오른쪽이 6" 넘게 낮아 콩자갈 20kg 26포대가 들어갔다.노징에 stair strip를 붙이라는데 하나가 $20불이라 아스팔트슁글 한 포대를..

목수가 되니 2023.11.17

카푸어가

밴쿠버에도 있는 줄 몰랐다. 기간제, 고용원이 없고 정규직이라 월급으로 얼마든지 몰게지를 얻을 수 있는 나라다. 2013년에 고기리에 목조주택을 짓는 엔지니어 사무실을 갔다가 3층 2베드 삭월세에 사는 친구가 벤츠 S 시리즈를 끌더라. 한국 영어로 카푸어다. 한국이야 집값이 세계 평균보다 몇배 비싸니까 이해가 되었다. 내집 마련 꿈을 접고 즐기고 살자는 청년들의 로망이다. 근데 작년 12월부터 레노베이션을 한 주택 메인플로어다. 베드 3 베스 1인 메인 SUITE다. 테넌트가 들어왔는데, 차가 포르쉐 SUV, 그것도 전기다. 캐나다 달러로 19만불짜리다. 밴쿠버 집값이 2,3배 올랐으니 여기도 내 집 마련 꿈을 접고 즐기자는 카푸어가 생겼다. 일하다 얼굴을 잠깐 보았는데 한국인이었다. 어디가도 한국 사람..

목수가 되니 2023.10.29

2004년에

한국에서 캐나다에 온 이민자가 1만2천명이었다. 중국, 인도와 숫자로도 비슷한 3위였다. 가족 동반이니 만명이 넘었다. 당시 이민이사 딜리버리를 했을 때 주중 매일 딜리버리를 했고, 한국에서 온 이사짐을 3단으로 창고에 보관해야 했다. 이민 이사짐만 배달해도 먹고 살겠다 싶었다. 5톤 트럭을 운전하니 시급이 $12불이었지만 한달동안 받은 팁이 2천불을 넘었다. 그러다 2006년이 되니 한국 이민자가 반절로 줄었다. 공립 세컨더리 무료교육, 대학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등 한국 이민자는 권리만 누리고 일하고 돈 벌어 캐나다에 세금을 내야 하는 남편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것을 캐나다 정부가 알았다. 그래서 캐나다 정부가 한국 이민 T/O를 4천명으로 줄였다. 지금도 똑같다. 나밴산에 남편 영주권 갱신기간인 ..

목수가 되니 2023.10.20

air b&b

에서 일한 적이 있다. 키칠라노에 있는 듀플렉스 에어비앤비였다. 두 집이 다 50평이 넘고 복층이었다. 일을 준 집주인은 라세라티를 몰고 왔다.백인인데 이쁘고 날씬했다. 개도 한마리 옆구리에 끼고 왔는데 일하는 게 맘에 들어서 외부 일까지 해달란다. 그래서 집에 가서 테이블쏘를 가져와야 했는데 왕복시간은 빼야 한다고 한다. 뭘 아네 싶었는데 오른쪽이다.남편? 밴쿠버 최대 플러밍회사 사장이다. 50이 넘었고 애들도 다 성인인데 날씬하고 이쁘다. 에어비앤비 하자 26가지를 싹 고쳐주었다. 그래서 사는 집에 생긴 하자도 고쳐달라고 해서 오후에 딸 결혼식이 있는 날에 고쳐주었다. 그날 비가 많이 와서 속옷까지 젖었다. 몇달 뒤에 연락이 다시 왔다. 집에 손님이 많이 오는데 예전에 설치한 백야드 문을 반대 쪽으로..

목수가 되니 2023.10.19

일하러 가다가

이건 너무 심해? 하면서 보았다. 할로윈 장식이다. 이민오기 전엔 전혀 몰랐던 할로윈이다. 이제 이십년이 되니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할로윈과 기독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10월 31일이 마르틴루터의 종교개혁을 시작한 날이지만 귀신복장을 하는 할로윈과는 하등 연관이 없다. 교회가 타운하우스로, 나이트클럽으로 바뀌는 캐나다니 이해가 가긴 한다. 주일에 교회를 가는 사람은 노인들 뿐이다. 근데 한국도 시작한 것 같다. 왜? 교회가 재산이 되어서 자식에게 상속을 하니 청년들이 기독교가 종교라고 생각하질 못하기 때문이다. 이 친구가 이 글을 반드시 권리침해로 다음에 신고한다에 만불 건다.

목수가 되니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