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392

담쟁이와

전쟁을 했다. 담쟁이 제거하고 페인트를 해달라고 해서 게이블 탑 높이가 25피트이상이라 헬퍼도 필요한데 혼자 일한지 오래되어서 헬퍼가 없으니 안 한다고 했다. 누가 $650에 한다고 해서 고용해라 했다. 1주일내내 누구도 안 왔다. 사위하고 점심을 먹었는데 지금 놀고 있어서 헬퍼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누가 왔냐 하길래 아무도 안 왔는데 하니 나보고 해달란다. OK하고 올라가 보니 메탈싸이딩 조인트마다 담쟁이 덩굴이 꼭꼭 숨어있다. 알루미늄 사이딩이 패턴에 있어서 요철이 있는데 이 안에도 담쟁이가 끈끈이 손을 붙여서 샌딩을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scaffoding 5'X10'를 빌려 수평을 맞춰서 세우고 댜음날 맨 위에 6피트 사다리로 스크레이퍼와 칼로 게이블 꼭대기까지 긁어냈다. 사다리 마지막..

목수가 되니 2023.04.16

악성 신용불량

이었다. 2000년 회사에서 짤린 뒤 2002년 유흥비로 같이 썼다는 돈 5백을 갚았는데, 소송 준비서면을 변호사 대신 써주었는데 원고 회사선배도 돈을 안 주고 해서 신용카드 연체했다. 또 대출금까지 갚지 못했다. 그러다 추심원이 5년전에 사놓은 묵은 밭도 있고, 전원주택도 있는데 파세요 해서 묵은 밭을 팔아 연체금을 갚았다. 그때 압류 해제할 때 단위농협 대출대리가 신용불량중에서도 악성이라고 했다. 그러고 이민을 와서 캐나다에서 신용카드를 받으려니 캐나다에선 신용이 없으니 5천불 담보를 걸라고 한다. 그래서 걸고 집을 짓다가 3년만에 다시 신용불량이 되었다. 15년이 흘렀다. 그랬더니 신용불량될 때 계좌를 폐쇄당해 다른 은행으로 옮겼는데 신용점수는 똑같아서 신용카드가 안 나왔다. 그래 우체국 프리페이드..

목수가 되니 2023.03.30

노가다 이십년

을 했다. 이민 처음 와선 이사짐을 날랐다. 한국서 이민이 일년에 12,000명이 올 때라 한국서 컨테이너가 매주 1,2개씩 왔다. 일요일 빼고 매일 딜리버리 한두번은 해야 했다. 그러니 땀으로 3,4차례 속옷까지 젖어야 했다. 끝나고 샤워하면 저녁 먹고 피로가 몰려와서 자야 했다. 이렇게 9개월을 일했다. 목수일을 시작하니 땀으로 옷이 적시는 일이 많이 줄었지만 끝내고 집에 가면 피곤이 몰려온다. 사무직일 때 가늘었던 손가락이 관절이 많이 아프더니 두꺼워졌다. 나왔던 배도 들어갔다. 이민올 때 87kg였던 체중이 작년 식당이 없던 현장 일 마치고 밤 9시까지 페인트 자원봉사를 하니 72kg 까지 줄었다.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어서다. 자원봉사가 끝나자 77kg으로 회복되어 일을 하루 하면 이틀은 더 산다..

목수가 되니 2023.03.24

이웃에 사고

가 있었다. 경찰이 이틀 넘게 밤새 집에서 주차하고 접근을 막았다. 간간히 보았던 이웃이다. 그 뒤로 아무도 보이질 않고 쓰레기를 버리는 차가 오랫동안 주차하고 정리를 했다. 그러다 현관문을 합판으로 막았다. 매일 일하러 가면 지나가는 이웃집이다. 며칠은 아무도 안 오고 3주가 지난 뒤에 Asbestos 업체 차가 왔다. 그래서 궁금했다. 노부부가 살았는데 살인? 자살? 하면서 오늘 집에 오면서 차를 세우고 찍었다. 빨간 딱지가 계속 궁금해서. 화재로 집안에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시청 경고문이다. 건물 외관은 전혀 화재 흔적이 없는데 이상하다 싶다. 오래 살다 보니 별 일을 다본다. 가끔 손자들이 뒷마당에서 놀고 트램폴린에서 뛰는 걸 자주 보았는데.. 전 가족이 죽으면 경찰이, 시청이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목수가 되니 2023.03.17

코로나 3년

을 겪었다. 여기서 일할 때 코로나가 중국에서 발견되어 대구에서 감염자가 폭팔할 때였다. 한국 가지마라, 한국 친구 만나지 말라고 매일아침 포맨이 말했었다. 2019년 9월부터 2020년 3월초순에 프로젝트 종료로 ROE를 받고 그만 두었는데 Cerb가 만칠천불이 나왔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3년동안 전세계에서 5백만명이 코로나로 죽었고, 캐나다는 5만1천명이 죽었다고 한다. 백신, 부스터 2번 맞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일한 뒤와 똑같이 맥주 마시고 지냈다. 다만, 단골 펍과 맥도날드에서 매일 보고 인사했던 노인들이 죽었다. 코로나를 실감했다. 또 운이 좋았다고 믿는다. Young old를 줄여서 Yold란 말이 생겼는데 딱 요모양이다. 한국 소송이 항소기각 간주로 졌어도 십만명 확진자가 나오는 8월..

목수가 되니 2023.03.12

쓰레기통 창고

를 홈데포에서 샀다가 작아서 반납했다. 페인트를 제외하고 실내 작업이 끝나서 만들기 시작했다. 지붕은 메탈슬레이트, 바닥에서 지붕까지 높이가 4피트를 넘어 남는 슬레이트로 아래를 돌려막았다. 썩지 않고 OSB 보다 더 튼튼하니. OSB는 비닐로 싸서 방수처리했다. 지붕도 열릴 수 있게 경첩을 부쳐야 하는데 지붕 프레임은 2x3를 옆으로 프레임를 했는데 22.5도로 경사가 있어 1.5인치 두께에서 깎아내고 경첩을 붙여야 한다. 뒤에 펜스가 있어서 안에서 붙이려 했더니 열리지 않는다. 결국 펜스를 짤라내고 경첩을 넣었다. 무한정 열리면 안되니 90도만 열리게 쇠사슬로 고정했다. 지붕 여는 손잡이는 안에 붙일 수 밖에 없었다. 앞 면에 곰이 못 열도록 lock를 설치해야 해서 나무를 깎아서 클립을 만들고 2X..

목수가 되니 2023.03.09

마침내 청소

2주일만에 천정에 사운드프루프 sonopan 넣고, 드라이월 붙이고 머딩, 샌딩하고, 마루를 바꿨다. 배니티, 카운터탑에 머드 더스트 천지였고, 화장실 들어가는 복도엔 양끝이 부서진 마루로 깔아 자재를 절약했다. 전 세입자가 남기고 간 세간, 연장, 변기로 꽉 차있던 거실을 버릴 것 버리고 정리했다. 베이스 보드위에 올려놓았던 히터도 바닥으로 다시 설치했다. 히터옆 베이스보드는 2밀리 떼서 붙였다. 겨울에 켜지면 길이가 늘어나면서 소리를 내니 양쪽에 간격을 두었다. 한 방향으로 거실부터 베드룸까지 마루를 까니 반대로 해야 하는 클로셋이 힘들었다. 자재도 하자가 많아 냉장고, 쿡탑, 클로셋 안에는 깨진 것을 써야 했다. 제일 어려웠던 건 화장실 등이었다. 거실, 침실 등은 1/2인치 드라이월을 붙였어도 외..

목수가 되니 2023.03.06

마루만 깔았는데

천정 샌딩이 끝나고 피로가 안 풀려 마사지를 받고 풀렸다. 다음 작업이 마루 교체인데 뜯어보니 언더레이먼트 없이 군데군데 글루를 바르고 마루를 깔았다. 그래 쿠션이 없으니 조인트가 다 깨져서 떨어졌다. 그래서 마루를 들어내고 글루를 제거해야 했다. 새 언더레이먼트를 깔고 비닐 라미네이트를 깔았다. 첫날 거실, 주방 95%까지 갔다. 근데 예전 마루가 베이스캐비넷 안까지 들어가 있어서 칼로 짤라내야 했다. 엔트리 도어도 문지방 아래 틈이 너무 커서 콘크리트로 메웠다. 자재 80%를 7시간만에 쉬지 않고 깔았다. 보통 500sf를 깔았던 실력인데 반절도 못했다. 바닥 글루를 떼는 일이 힘이 들었다. 그리고 조인트 연결이 어려운 자재였다. 30도로 세워야 가로 조인트가 연결되고 48인치인 세로 조인트는 반드시..

목수가 되니 2023.03.03

천정 드라이월을

붙였다. 21장이 넘는다. 9년만이다. 한국서 집을 진 후로. helper 없이 일하니까 리프트를 빌렸는데 전보다 싸졌다. 모든 자재비가 올랐는데 내려갔다. 2일 2시간인데 $117만 결재했다. 욕실이다. 돌출된 전등때문에 오래 걸렸다. 아니면 전날 반납했을 거다. 월케비넷 도어가 수평이 안 맞고, 짜른 단면이 아래로 내려오면 흉해서 팩토리 사이드로 아래를 맞추니 온전하게 2/3가 남았는데 버려야 했다. 베드룸인데 창문쪽 벽이 8피트에서 1인치가 길다. 스크랩을 넣어야만 했다. 리빙룸이다. 전등아래 석고보드는 반으로 짤라야 붙일 수 있었다. 아님 전등을 전원에서 분리했어야 하니 불가피했다. 주방 천정이다. 헬퍼도 없이 입에 나사를 물고, 드라이월 건에 나사를 꽂아서 호주머니에 걸고, 올리고 나사를 박고,..

목수가 되니 2023.02.19

주말에 쉬었다

올해 들어서 주말에도 계속 일을 했다. 어제 토요일엔 쉬고 싶었는데 금요일에 백미러가 이베이에서 도착해서 집에서 작업을 하려니 드릴이 현장에 있다. 백미러? 밤에 중앙선을 지키면서 오는 길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기 차를 노견에 붙여 주차하지 않고 중앙선으로 나오게 주차시켜 부딪쳤다. 미러가 부딪쳐서 깨졌으니 같은 차종이라고 짐작된다. 드문 경우다. 순정부품은 5백불을 넘는다. 거울만 갈려도 했는데 $77이니 세금 포함하면 거의 백불이다. 그래서 바로 아마존, 이베이를 검색했는데 다 백불이 넘는다. 2004년식이고 26만마일을 넘은 차에 이런 건 사치다. 며칠동안 가보니 이베이에서 배송비 포함해서 $90 짜리가 나왔다. 주문했는데 보름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깨진 거울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이고 다니다가, 작은..

목수가 되니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