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392

워킹카

다운타운으로 일을 하러 다니니 주행거리가 길다. 재작년에 바꾸고 앞으로 옮긴 타이어 트레드가 거의 없다. 코스코 카드가 있어 알아보니 제일 싼 타이어가 하나에 $180을 넘는다. 2017년 차를 사고 한번도 새 타이어를 쓰지 않았다. 전부 used tire를 썼다. 페이스북 마켓에 가보니 4계절 타이어 미쉐린 중고 2개, $120에 판다. 비싸다. 올 겨울은 가을 없이 바로 왔다. 첫 눈도 왔는데 다행히 쌓이진 않았다. 작년 12월, 올 1월에 차가 눈에 빠져 매니저가 밀어줘 간신히 나왔다. 집에서 타이어를 바꿔주는 할배에게 타이어 사이즈를 알려주고 있으면 연락해라 했는데, 바로 사이즈는 다르지만 림 직경이 같은 중고가 있단다. 2개 $80! 공임 $30! 아무리 차량 운행비가 세금에서 공제되지만 천불을..

목수가 되니 2022.11.13

독립이민 자격이

Marketing consultant였다. 2001년 8월에 신청했는데 911때문에 소급적용을 받아서 연기되었다가, 2004년 3월에 인터뷰하고 영주권 받고 10월에 캐나다로 왔다. 2000년에 명퇴하고 온 선배는 동생 회사 근무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서 독립이민을 왔고, 내가 온 후에 선후배 각각 1명이 왔는데 투자이민이었다. 같은 회사라도 자격이 안되었던 모양이다. 이민 신청할 때 회사 다닐 때 파견한 세일즈미션 브로슈어, 1차산품 담당 컨설팅 자료를 첨부했으니 유일하게 마켓팅 컨설턴트로 인정을 해 준거다. 그래서 캐나다 영주권 받는데 돈이 전혀 안들었다. 그랬더니 이민와서 처음 다닌 교회 구역장이 깜짝 놀랐다. 어떻게 영주권을 받고 왔냐고. 내가 직장에 있었을 때 경력이 특이했다. 해외 무역관, 지사..

목수가 되니 2022.11.08

차안에서 밥하려

블루스타, 에어메트, 차량용 냉장고를 4년전에 샀다. 그런데 불편했던 것이 커피포트나 전자레인지를 못 쓴다는 것이다. 현장 근처에 식당이 없을 때 차안에서 음식을 해서 먹어야 한다. 여기서 4개월동안 베이스보드를 붙일 때 차안에서 블루스타로 라면을 끓여야 했다. 내년에 그랜드캐년에 차로 가고 싶은데 유투브에서 필요한 걸 발견했다. portable power staion 1000W이다. 랩탑, 커피 포트, 전자렌지를 켤 수 있다. 태양광 발전 충전은 필요없다. 들깨 차박 유투브를 보다가 발견했다. 한국선 760W가 80만원인데 아마존에선 $420이다. 내년에 미국행이 자유로와지면 1000W를 가지고 그랜드 캐년을 가려고 한다. 캐나다 록키도 다시 가고 싶다. 숙박비가 일박에 $500대로 올라서 차박이 불가..

목수가 되니 2022.10.24

아파트가 지천인

남한이다. 서울부터 농촌 읍면까지 고층아파트로 꽉 채워져 있다. 단독주택은 갈수록 집값이 떨어지지만 아파트는 계속 오른다. 재건축하면 면적도 늘어나지만 건설회사들이 가격을 떠 받치게 입법, 사전분양제도 등 정책을 하기 때문이다. 근데 단점은 없을까? 먼저 아파트는 상하수도 용수를 옥상까지 끌어올려 탱크에 저장하여 내려 쓴다. 펌프로 끌어올린다. YS가 유세중인 DJ에게 외환위기 책임을 넘기려고 2천억달러였던 외환 보유고를 몰래 원화 환율 방어에 사용해서 30억달러만 남았었다. 그러면 원유를 수입하지 못해 수도권에 당장 30% 제한송전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YS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고층아파트에 매일 8시간만 전기를 공급하면, 16시간내내 엘리베이터 멈추고, 화장실 변기 물이 안내려가고, ..

목수가 되니 2022.10.10

두달만에 비

가 왔다. 아침 10시부터 줄기차게 내린다. 그래서 깨달았다. 거의 한달 넘게 다운타운에서 일했다. 그랬더니 콧물이 찬다. 코를 풀거나 가래로 나온다. 그래서 감기 걸렸다 했다. 2004년에 이민와서 한번도 안 걸린 감기다. 그래서 네오시트란도 타서 먹었다. 가래침도 나왔다. 그래서 이민와서 제일 좋았던 것이 생각났다. 캐나다에선 가래침을 뱉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좋았다는 걸. 현장에서도 계속 가래침이 나왔다. 랭리 촌구석에서 일해보니 가래가 안 나온다. 그래 타운타운이라? 했다. 그러다가 일요일에 비가 왔다. 거의 2달만에 내린 비다. 그랬더니 목이 가볍고, 콧물도 안 차고, 가래도 안 나온다. 그래 깨달았다. 이번 여름에 2달 넘게 밴쿠버에 비가 안오고 먼지, 배기가스로 앞 산이 잘 보이지 않았다. ..

목수가 되니 2022.09.05

캐나다 단독주택

은 기본적으로 이웃과 담을 쌓지 않는다. 다만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면 다르다. 한국 사람들이 이웃과의 경계로 블럭, 나무로 반드시 담을 쌓는 것과는 다르다. 코요테, 곰이 야생하는 캐나다에선 이들로 부터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만 담을 세운다. 담은 코요테가 넘지 못하는 6피트, 1.8m 높이다. 한국 야산에 가면 뱀 잡는 그물, 덫이 지천이다. 그래서 야생동물이 동네에 안 내려온다. 여긴 라쿤, 스컹크도 많으니 아래도 세밀하게 막아야 한다. 그리고 넓은 캐나다는 단독주택 대지가 최소기준이 650m2, 197평이다. 캘거리에서 부터 온타리오까지 평야지대로 3천킬로를 가야만 하는 나라다. 중간에 지방이름이 badland가 있다. 1번 하이웨이 옆에 집도 하나 없고, 오는 차도 없이 3시간을 달려야 한다..

목수가 되니 2022.09.03

시골현장에서

downtown에서 34층에서 일하면서 시간이 나면 찍는다. 포맨에게서 문자가 안 오면 일이 없으니 할 일이 없어서다.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트럼프타워다. 8년인가 10년전인가 몇달 일했다. 패널, 베이스를 붙였는데 작년 겨울엔 막았었는데 지금은 열었나 모르겠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거리에서 일하다가 오늘은 랭리 창고바닥 형틀을 짰다. 하우스 오른편에 34인치를 떼고 7피트X8피트로 말뚝을 박고 형틀을 짰다. 드릴로 나사로 박으니 쉬웠다. 다운타운에서는 콧물이 차고 가래가 자주 나왔는데 여긴 전혀 안 그렇다. 공기도 향기가 나고, 숲으로 둘러쌓여 있으니 쾌적하다. 2시간 동안 일해도 전혀 피곤한 줄 몰랐다. 백야드에 풀장이 있다. 거의 25m 길이다. 깨끗한 물색깔하고 하늘이 그림처럼 어울렸다. 2시간 일..

목수가 되니 2022.09.03

다운타운 한인마트

가 현장에서 아주 가깝다. 한달전 처음 갔을때 입주한 한식당에서 김치찌개를 시켰다. 배추뿌리만 넣고 끓였다. 버려야할 쓰레기인데 찌개에 들어 있다. 배추 잎사귄은 거의 없다.. 집어 던질려다가 그냥 국물만 밥에 넣고 비벼 먹었다. 인생에서 맛본 최악이었다. 오늘 한식당 앞에 있는 분식집에 갔다. 식당영수증은 50%만 인정하지만 수퍼 영수증은 100% 세무서에서 인정한다. 그동안 거기서 만든 우엉김밥을 먹었으니 좀 낫겠지 싶었다. 어제 먹은 김밥대신 치킨덮밥? 을 샀다. 치킨튀김에 잡채가 밥위에 얹어 있다. 입안에서 따로따로 논다. 치킨도, 잡채도 맛이 하나도 없다. 또 집어던지고 싶었다. 다음날 라면은 그래도 낫겠지 하고 시켰다. 같은 스프로 끓이는데 맛이 이럴 수가 없다. 다운타운에서 한식을 망신시키는..

목수가 되니 2022.08.21

마키타 배터리

를 많이 쓴다. 연장이 무선으로 바뀌다 보니 배터리가 제일 필요하다. 배터리 소모량이 제일 많은 것이 그라인더다. 문 아래 알미늄 문지방을 설치하는데 그라인더가 필수고 문틀 밑에 돌출된 금속 받침도 잘라내야 한다. 그러니 배터리를 계속 충전해도 모자랄 정도고 빨리 소모된다. 결국 오래된 배터리가 충전이 안돼 버렸다. 3년이나 천번 충전이 수명이라고 한다. 벌써 3개째다. 하나가 5암페어는 2백불, 3암페어도 백불을 훌쩍 넘는다. 그래도 사야 한다. 전번 홈데포에서 기프트카드로 4백불을 받았을 때 2개를 샀었다. 어제 문지방을 설치할 때 충전기 2개로 충전했는데도 중간에 일을 멈춰야 할 정도로 배터리 소모가 빨랐다. 그래서 크레이그스 리스트에서 중고를 찾으니 4,50불이면 3암페어 짜리를 살 수 있다. 메..

목수가 되니 2022.08.21

시에나가

이럴 줄 몰랐다. 2004년식에 25만마일을 넘었다. 캘거리 국내선 공항에서 출발한 시간이 8시반, 밴쿠버 시간으로는 7시반이다. 969km라고 구글지도가 나온다. 공사구간이 많아 13시간 걸렸다.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은 밟을 수 밖에 없었다. 추월선으로 계속 운전했다. 캘거리에서 캠룹스까진 시속 140km가 최고 속도였다. 메릿을 넘으니 160km가 나온다.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다. 물론 엔진, 라디에이터, 파워스티어링을 교환했으니 고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엔진도 전혀 과열되지 않고 조용하게 파워를 올린다. 휴대폰도 안 터지는 구간이 많아서 카플레이를 해도 음악이 안 나온다. 포기하고 가다가, 한번도 누르지 않았던 BT Audio를 우연히 눌렀는데 구글지도 음성이 나온다. 그래서 Classic F..

목수가 되니 202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