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393

장부? 연귀?

딸 결혼식에서 쓴 아치를 올렸더니 이런 글이 달렸다. 장부? 연귀 맞춤? 이나고? 내가 만든 아치다. 그랬더니 초등학교 단톡방에 보는 장부? 연귀 맞춤이냐는 댓글이 달렸다. 무슨 말인지 몰라사 보는 1x6 시다를 나미를 따서 6면을 붙이고, 구멍을 만들어서 시다 4x4 cedar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장부맞춤은 90도로 붙이는 것이고 연귀는 45도로 짤라서 결합하는 것이란다. 나미? 일어에서 온 당구용어다. ‘나미’는 ‘나메’(なめㆍ‘핥다’는 뜻), ‘시까끼’는 ‘히까께’(ひっかけㆍ‘걸다’라는 뜻),‘기레까시’는 ‘기리까에시’(きりかえしㆍ‘되받아치다’라는 뜻)의 잘못된 발음이다. 한글이 많이 발전한다. 동포는 따라가기 힘들지만 맘에 쏙 든다. 나미보다 연귀맞춤이 훨 낫다. 동포된지 20년이 되어가니 이해..

목수가 되니 2022.02.24

화이어코킹을

처음 보았다. 2006년에 집을 지을 때는 화이어 코킹이 하우스엔 없었다.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단 화이어 블록킹만 있었다. 아래층에 난 화재가 위층으로 옮겨 붙는 시간을 5분 단축한다고 조그만 빈 팀을 목재로 막았다. 지금? 전선, 상하수도 구멍을 화이어코킹으로 다 막는다. 그리고, 이것이 개인 하우스에 의무화되었다. 새로 바뀐 현장에서 아룰렛, 한국말로 컨센트를 뒤에서 감싼 화이어 코킹은 처음 보았다. 다른 지점에서 발화했어도 전기가 스파크를 일으켜서 확대할 수 있으니 시작한 거다. 화재는 순식간에 인명을 앗아가니 이렇게 강조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 8년전에 손가락을 베이면서 붙인 장식이다. 맨틀위에.. 나이 먹어가면서도 배운다. 세상 좋아지긴 하나보다.

목수가 되니 2022.02.03

빌딩3 백프레임

아침에 QR코드 앱으로 보고하고 시작한다. 현장에서 이름, 전화번호는 써봤지만, 앱으로는 처음이다. 빌딩 3이다. 처음 간 날은 비가 종일 왔는데 지붕에 합판만 시공되어 있어서 비가 줄줄 샜다. 3층 바닥은 5cm이상 얼음이 얼어 있었다. 드라이월 시공후에만 마감 목수를 하다가 비를 졸딱 맞으면서 일한건 7년만에 처음이다. 그만둘까도 했었다. 프레임이 워낙 엉망이라 일이 늦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지금 보이는 유닛에는 3층 인코너에 스터드가 빠져있어서 25개를 넣었다. 하루 걸렸다. 2주일뒤 얼음이 녹고 나서 도어 오프닝 높이를 재보니 1인치가 높고 수평이 전혀 안 맞는다. 수평을 잡고, 내리는데도 하루가 갔다. 마스터베스룸 shower basin 폭이 35인치이고 타일을 위해 36인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

목수가 되니 2022.01.29

이래저래

연장이 는다. 6,7년전에 크레이그스리스트에서 $60에 산 중고다. 안된다. 배터리 3개를 바꿔끼워도 작동이 안된다. 한국갔다 오면서 생긴 빚 때문에 신상을 못 사니 다시 크레이그스 리스트에서 찾았다. $100 불렀는데 used tool을 현금으로 사면 비용 인정이 안되니 $80! 노 란다. 죽어도 100불 받는단다. 아마존에서 세금내고 $136에 사고 다음날 받았다. 잘 했다 싶었는데, 받고 집에 하나 남아있는 배터리를 고장난 거에 끼우니 작동을 한다. 그래서 이튿날, 다른 배터리도 끼워보니 완전 방전된 것만 안되는 거였다. 충전잔량이 표시되는 배터리가 없으니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했고, 너무 아마존이 빨리 보냈다. 작으니 용도는 따로 있을 것 같으나 이래저래 연장만 늘었다.

목수가 되니 2022.01.27

최순실 비서

여기서 일할 때였다. 중국인들이 카운터탑을 설치하는데 그런다. 니네 대통령이 최순실 비서였다며? 하더라. 오늘 스트레이트를 보다가 대통령후보인 남자 비서를 알았다. 압수 수색영장 발부일까지 영부인 후보에게 물어봐서 친 인물이다. 그러고도 집사람은 정치도 모르고 무속인도 안 만난다고 청문회, 국감, 야당 대선 후보 토론에서도 부정했던 사람이다. 최순실도 선거에선 전면으로 나서지 않았다. 돈 주면서 인원 동원해 대절한 관광버스 요금 내고, 조용히 숨어서 선거를 도왔다. 근데 영부인 후보는 직접 나선다. 탁 터놓고 나온 최순실이다. 춤추는 꼭두각시는 남편이다. 하기야 바로 국민은 바보다라고 시작하니 정말 국모님이시면서 종같은 남자비서를 부리는 거다.

목수가 되니 2022.01.18

허리 또 줄었다

평생 34인치를 입었다가 2년전에 32인치로 줄었다. 아침 운동 때문이다. 리바이스를 월마트에서 30불 가량 주고 샀다. 작업할 때 입는 청바진 17불짜리를 입는다. 비싼 편이라 외출할 때만 입었는데도 한 쪽 무릎이 헤어졌고 다른 쪽도 날강날강 한다. 그리고 바지가 자꾸 내려간다. 32X32 taper였다. 그래서 31인치를 살려고 찾아보니 이베이, 아마존에도 90불이다. 심지어 입던 바지도 그 가격을 부른다. 그래서 베이를 가서 가격을 보니 $89이 넘는다. 20불대만 입다가 이걸 사도 되나 싶었다. Bootlegger에서 할인은 많이 해서 온라인으로 파는데 찾는 사이즈가 없다. 구글하니 베이 온라인에서 찾는 사이즈를 $49에 세일을 한다. 냉큼 결재를 했다. 월마트에서 싼 바지만 사다가 브랜드 청바지..

목수가 되니 2022.01.17

한해를 더 사니

새해가 되고 실수를 많이 했다. 처음엔 GST 리턴 신고다. 한국에 다녀와서 돈도 필요해서 3일에 했다. 3년동안 어카운턴트 도움 없이 혼자 해왔다. 한번도 실수를 한 적이 없었는데, 자동계산 뒤에 submit 버튼을 잘못 눌려서 900불 환급을 1,578불 입금으로 되었다. 취소가 안되어서 전화했더니 무슨 행을 바꾸고 싶냐 하는데 기억이 안난다 했더니 PEI CRA에 편지를 보내란다. PEI에 있는 CRA에 편지로 보내서 취소하고 다시 연습을 해서 행별로 들어가는 숫자를 알아내서 전화했더니 이젠 그런다. CRA 접속해서 MY ACCOUNT로 접속하면 다 고칠 수 있다고, 근데 년말 정산상 13500행에 있는 NET INCOME를 넣어야 가입이 된다. 2번 틀렸고, 어카운턴트에게 물어봐서 맞은 숫자인지 ..

목수가 되니 2022.01.13

캐나다 년말년시

는 한국과 다르다. 백인들과 7년을 넘게 일하니 이젠 안다. 송년회? 없다. 그저 성탄절 이브에 점심을 같이 했다. 회사에서 부담한다. 그리고 1시간 정도 일찍 일을 끝냈다. 대신 집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한다. 이건 대리운전을 했을 때 알았다. 회사에선 신년회도 없다. 그저 또 다른 내일이다. 1일,2일만 논다. 그리고 평상시같이 다시 일한다. 이렇게 18년을 살다보니 배웠다. 년말년시는 의미가 없다고 거래처에 선물을 돌려? 이런 것 없다. 현금 킥백은 있는 것 같지만, 명절 선물? 이런거 하나도 없다. 명절 선물가지고 현대백화점 차남이 독립을 했다. 이랬다간 캐나다에선 망한다.

목수가 되니 2022.01.09

카지노 중독

가 BC주에선 주정부가 운영한다. 개인회사가 운영하는 정선 카지노보다 승률이 높다. 주정부, 회사 연금이 많은 노인계층이 주된 고객이다. 사는 동안 주변에 카지노에 빠진 사람을 몇몇 만났다. 노가다 판에도 많다. 사장부터 목수까지.. 돈만 생기면 카지노로 달려간다. 목수 뿐만이 아니다. 사장도 빠졌다. 신용카드 5개로 카지노에서 쓰다가 빚만 30만불이 넘어서 이혼을 하면서 집을 팔아서 반으로 나눈 돈으로 갚았단다. 가정과 집을 동시에 잃은 것이다. 밴쿠버에서 유명한 여자리얼터가 있다. 남편이 식당을 하다가 그만두고 매일 카지노로 출근을 한다고 한다. 얼마 못 간다. 길게 가면 10년? 아니 대부분 4,5년 안에 사라진다. 마약보다 무서운 전염병이다. 작년 년말에 아는 사람이 20년동안 카지노를 출입했는데..

목수가 되니 2022.01.04

한달간

일한 현장이 끝났다. 한국서 돌아와서 다음 날 시작해서 년말까지 일했다. 한국에 가느라 빌렸던 돈을 빨리 갚아 달라고 해서 둘쨋날 웨스턴 유니언에 갔다가 그걸 본 매니저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무슨 휴게시간이냐고 묻길래 돈을 송금했다고 하니 넘어가긴 했다. 위험했다. 하루에 몇번씩 순찰을 도는 세이프티에게 last notice도 받았고, 김서림 방지하는 안경 수건도 사야 했다. 그렇게 원리원칙을 지키는 세이프티는 처음 겪었다. 왜? 일을 해야 한국 갔을 때 쓴 빚을 갚을 수 있으니까! 영하 십도 아래로 내려가서 일하는데 발이 시렵고, 손도 시려워 중간중간 난로에 손발을 쬐야 했다. 밴쿠버 겨울에 처음 겪었다. 눈이 15cm 넘게 온 날도 출근을 해야 했다. 차 주변 눈을 싹 치워서 간신히 나갔다. 왜? ..

목수가 되니 202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