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QR코드 앱으로 보고하고 시작한다. 현장에서 이름, 전화번호는 써봤지만, 앱으로는 처음이다.
빌딩 3이다. 처음 간 날은 비가 종일 왔는데 지붕에 합판만 시공되어 있어서 비가 줄줄 샜다. 3층 바닥은 5cm이상 얼음이 얼어 있었다. 드라이월 시공후에만 마감 목수를 하다가 비를 졸딱 맞으면서 일한건 7년만에 처음이다. 그만둘까도 했었다.
프레임이 워낙 엉망이라 일이 늦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지금 보이는 유닛에는 3층 인코너에 스터드가 빠져있어서 25개를 넣었다. 하루 걸렸다. 2주일뒤 얼음이 녹고 나서 도어 오프닝 높이를 재보니 1인치가 높고 수평이 전혀 안 맞는다. 수평을 잡고, 내리는데도 하루가 갔다.
마스터베스룸 shower basin 폭이 35인치이고 타일을 위해 36인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35인치로 프레임을 짜놓아서 5개 유닛을 벽을 1인치 밖으로 옮겼다. 이때 나온 외부 벽에 붙인 스터드다. 못이 24개가 박혔다. 4개면 충분한 못을 장난하듯 쏘았다.
유닛과 유닛 사이 2개 벽을 tpp board끼리 연결한 백킹이다. 못을 10개 박아서 결국 프라이바가 부러졌다. 네일러로 못을 박는 게 재미가 있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모양이다.
언제까지 백프레임을 할 진 모르지만, 한국갈 때 여비도 충당했고, 갔다와서 생긴 빚도 청산할 수 있으니 한다만, Bad framing때문에 너무 힘들다.
좋은 것은 점심을 딸네집에서 먹고, 거리가 가까운 것이다. 봄이 오면 돌아가자, 하이라이스 마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