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몰랐다. 2004년식에 25만마일을 넘었다.
캘거리 국내선 공항에서 출발한 시간이 8시반, 밴쿠버 시간으로는 7시반이다.
969km라고 구글지도가 나온다. 공사구간이 많아 13시간 걸렸다.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은 밟을 수 밖에 없었다. 추월선으로 계속 운전했다.
캘거리에서 캠룹스까진 시속 140km가 최고 속도였다. 메릿을 넘으니 160km가 나온다.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다. 물론 엔진, 라디에이터, 파워스티어링을 교환했으니 고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엔진도 전혀 과열되지 않고 조용하게 파워를 올린다.
휴대폰도 안 터지는 구간이 많아서 카플레이를 해도 음악이 안 나온다.
포기하고 가다가,
한번도 누르지 않았던 BT Audio를 우연히 눌렀는데 구글지도 음성이 나온다.
그래서 Classic FM를 켯더니 USB로 연결하지 않아도 카오디오가 작동을 한다. 몰랐다.
오지에서는 중간중간 끊기지만, 대부분 구간에선 나와서 졸지 않고 올 수 있었다.
그러지 않아도 25만마일을 넘어서 카센터에 물어보았다. 대답? 죽을 때까지 타라고 했다.
장거리 운전을 했고, 벌레 죽은 자국이 많아서 세차를 하려고 했었다. 이게 보물인지도 모르고 탔으니 감사하는 맘으로 세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