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허리가 줄었다

한주환 2022. 6. 29. 11:48

갑자기 더워져서 반바지를 꺼냈다.

작년, 2년전에 고무줄을 넣어서 간신히 입었던 반바지가 그냥 흘러내린다.

 

산지 몇십년된 반바지만 안 내려간다. 근데 페인트가 묻었다. 3월에 페인트 봉사할 때 입어서다. 빨았다. 그런데도 너무 더워서 반바지를 사야했다.

마침 약속이 월마트 근처에 있어서 끝나고 월마트에 갔더니 32인치 30인치만 있다. 청바지는 31인치도 있는데 하면서 혹시 하고 30인치를 샀다. 안 들어가면 바꾼다는 생각으로

상표도 못 떼고 입어보았다. 딱 맞는다. 32인치에서 또 30인치로 줄었다.

만세! 만만세다! 고무줄로 된 반바지를 살려고 했더니 수영복이라 포기했다.

그러다가 돌아간 선친이 생각났다. 나이 드실수록 날씬해지셨었다.

목수일을 해서 그런가 하다가 피는 못 속이는구나 싶다. 몸무게는 75kg을 유지하고 있으니 어디 아픈 것은 아니다. 일이 매일 있고, 적게 먹고 걷기 운동을 계속하니 빠지는가 싶다.

나이 먹을수록 체중이 줄면 좋은 건강 신호라 믿는다. 게다가 유전이니 더욱더 좋고

36인치까지 입었던 때가 회사 다닐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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