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멀티플레이어

한주환 2022. 5. 6. 09:33

펜트하우스에서 베이스보드를 받쳐주는 backing를 붙였다.

작년 Quolus에서 백프레머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한 일이다. 

그때도 you are the man, faster 10 times than previous guy 등등 좋은 소리를 들었다.

한 마디로 날랐다. 누가 와서 그런다. you are multi player라고 하면서 포맨을 찾는다. 그래서 위층에 있다고 알려줬다. 날 아나? 처음 보았다.

그 누군지는 펜트하우스에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좀 기다리라고 한다. 수퍼인텐던트가 타야 한다고.

으잉? 그 친구가 head guy? 한국말로 건설본부장이다.

내가 오피스에서 인사한 것도 아니고 오리엔테이션만 받았고 만났던 적도 없는데

초면에 멀티플레이어 라고? 백인들은 세심하게 보고를 한다. 보스인 스티브가 어쩐지 연속 4일을 현장에 오더라. 처음엔 Hi! 만 했고 이틀째는 good morning John!

어제는 뭐 필요한 거 없냐? 오늘은 좋냐? 해서 행복하다고 했다. 근데 퇴근하는데

포맨이 보스가 만족하고 갔다고 한다. 포맨에게 처음 칭찬을 들었다. 

일을 해 놓은 것을 보고 잘 했어도 한 마디 안하는 성격이다. 못했다고는 1번 들었다.

고치라고 해서 고쳤고.

오래 목수 일을 하니 속도는 빠르다. 또 연장 사기를 좋아하니 이걸 사서 하니 더욱 빠를 수 밖에 없다.

17불하는데 꼭 필요했다. 그래서 이틀째부터 썼는데 누가 속도를 따라오냐!

돈도 시간도 많으니 필요한 연장이니 샀는데 더구나 값도 싸다.

덕분에 남보다 2배 빠르게 끝내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었다.

 

'목수가 되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리가 줄었다  (0) 2022.06.29
중국의 힘!  (0) 2022.06.05
머리가 길어  (0) 2022.04.17
직업병 2  (0) 2022.03.21
직업병1  (0) 2022.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