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직업병 2

한주환 2022. 3. 21. 00:21

주변에 패밀리 닥터로 정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 한도가 다 찼다.

들으니 레이저를 가지고 있는 침술원이 있다. 전화했더니 상처를 보고 결정한다고 해서 예약을 했다. 돈이 들어도 고치고 싶었다.

예약한 시간에 갔더니 리셉션하고 한의사가 이야기중이다. 잠깐만 기다리라고 한다.

그러더니 15분 늦게 예약한 여자가 들어와서 또 이야기를 한다. 20분이 지났다.

화를 내려다가 소개한 사람도 있고 해서 더 기다려요? 했더니,

누가 나와서 티눈을 만지더니 곪았다, 여기가 아니라 웰에 가서 CO2를 하란다.

전화 얘기하고 완전히 달랐다.  화가 났는데 소개한 사람 얼굴을 생각하고 꾹 참았다.

하루종일 드릴을 쓰니 계속 아파서 웰에 전화했다. 처음이라니까 토요일 8시50분에 문 앞에서 기다려야 한단다. 방법이 없으니 며칠을 참았다. 집 근처라 8시25분에 갔더니 이미 라인업이 있다. 9번째!

의사가 보더니 드라이아이스 했어요? 한다. 그게 뭔데요 하니 드라이아이스에서 면봉으로 찍어서 티눈에 몇번을 댄다. 그러면 티눈이 죽는다고 하면서. 죽었단다. 2주 뒤에 예약하고 오면 절개해서 파낸다고 한다.

듣도 보도 못했던 방법이다. 토요일 하루 종일 아팠는데 일요일이 되니 통증이 사라졌다. 확실하게 죽은 모양이다.

직업병이니 불가피해서 돈을 내고도 치료하고 싶었는데, 의료보험으로, 집 앞에서 고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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