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379

아직도 배워?

마감목수 10년이 넘어서도 배운다. 먼저 2년전에 배운 글루 스프레이! 원래 다리미로 붙였는데 2년전에 보니 아니다.양면에 스프레이하고 2,3분 기다리면 딱 붙는다.오늘 본 것이다. 케이싱 조인트를 이걸로 먼저 붙이고 문에 설치한다.스프레이와 튜브를 양면에 바르고 바로 붙이는데 견고하게 붙어서 총만 쏘면 끝난다.양면을 평면으로 붙이는 것이 실력이었는데 이제는 아니다. 머드도 우드필러도 필요하지 않다. 기술이 발전하니 실력이 필요없는 세상이 왔다.이런 건 얼마든지 배워도 좋다. 벽과 프레임이 기울어 조인트 맞추기가 힘들었는데 이젠 아니다.

목수가 되니 2024.05.29

타운하우스 하자

어떻게 파이널 인스펙션을 통과했는지 궁금했다, 오늘 고친 데크 조이스트와 빔이다. 브라켓도 없이 2인치 토네일로 한쪽만 조이스트와 빔을 연결해서 빔이 앞으로 기울었다.2x10X12 3장을 겹쳐 만든 빔이 기우니 기둥도 삐뚤어졌다. 결국 다 뜯고 수직을 맞춰서 기둥을 세우고, 브라켓을 기둥, 조이스트에 붙이고 새 빔을 수평으로 설치했다.일 끝내고 나오는데 세입자가 불러 세운다. 차고 써도 되냐고? OK 했더니 좋다고 엄지를 들어보인다. 이런 하자를 예전에도 봤다.80kg 콘크리트 계단 8개 스트링거를 데크 페시아에 못 4개로 고정했는데 약해서 왼쪽이 기울어 계단에서 물이 흘러 스트링거가 썩었다. 이 원인이 뭔지 안다.  시청 인스펙터가 몇천불 현찰 받고 파이널 인스펙션때 눈 감은거다. 이십년 목수일 했지만..

목수가 되니 2024.05.25

연장을 팔아서

교통 딱지를 낼 줄 몰랐다.4 way인데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골목이라 다들 브레이크만 살짝 밟고 지나간다.새벽이라 양쪽에 오는 차가 없는 걸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밟고 좌회전을 했는데왼쪽 노견에 주차한 첫 차가 경찰차다. 잠복하고 있던 거다. 쫓아와 딱지를 주고 갔다.2월에 팔려고 페이스북에 내놓은 클램프인데 $60에도 안 팔리고, 긴거 2개만 $30 이트랜스퍼한다고 해서 거절했다. 포기했다가 4월말에 다시 올렸다. 대신 $90로 가격을 올렸다. 거의 한달 만에 팔렸는데 딱지를 읽어보니 30일 안에 내면 $25를 감액하는데 팔린 날이 마지막이다. 연장을 팔아 냈다.20년전 샀던 연장을 한번 쓰고 가지고 있었는데 효자 노릇을 했다. 세상 오래 살다보니 버리지 못해 가지고 있었던 물건에게 이런 도움을 받았다.

목수가 되니 2024.05.25

화재가

나서 청소하고 페인트까지 끝낸 폭스바겐 대리점 창고다. 처음에 안에 있는 계단이 들어가고 나올 수 있게 문을 만들라고 했었다.하루만에 끝내니 다음날 이렇게 넓혀달라고 해서 다시 넓히고 안에 선반을 만들었다.수요일에 시작해서 금요일에 끝났다. 너무 빠르다는 프로젝트매니저 말이다.코일네일러 2개로 못을 쏘니 빠르고 나무 짜르는 것도 12인치 콤파운드를 쓰니 당연하다. 점심은 옆 몰에 있는 스시모리로 걸어가우동을 먹었는데 영 아니었다. 그래 금요일엔 밤바다에 가서 해물라면을 먹었다.스시모리는 생각보다 넓었는데 첫날 손님이 거의 없었고, 둘째날은 도시락 먹는 백인들이 많았는데 우동 국물이 맛이 없어 시치미를 뿌려서 먹었다. 그리운 스켈 씨푸드 우동!

목수가 되니 2024.05.20

못받은 돈

십년넘게 백인하고 일하면서 2번 돈을 떼였다. 이건 올해 2월이다.North star라는 Aaron이다. 난 4일 일했는데 현장에 돈을 못 받은 트레이드가 즐비했다. 내 돈도 안 준다. 그래서 원청회사에 이메일을 보내 잔금을 주지 말라고 했다.그랬더니 만나자고 한다. 돈 부터 보내면 만난다 했더니 감감 무소식이다.전화번호, 회사이름 까지 바꿔서 다시 영업중인데 또 여러 트레이드들이 돈 못받았다고 올라왔다.2번째다. 7년전에 다운타운 레노일을 하다가 3천불을 떼였다. 어쩐지 수표를 부인이 주는데 집 주소가 아닌 교차되는 거리 이름 2개를 알려주더라.그래도 15년동안 2명이면 선방한 것이다. 한국인? 몇십명중에 2명만 제대로 주더라.

목수가 되니 2024.05.12

랭리 월남국수

는 여기만 있는 줄 알았다.써리 센트럴과 같은 가게인데 카드도 받는다. 근처에서 일하면 자주 갔다. 오랜만에 가려고 하니 위치가 가물가물해  구글맵을 켜니 이 집이 나온다.식당앞에 라인업이 장난이 아니게 길어 들어가길 포기했다. 그래서 아들이 써리보다 랭리가 더 맛있다는 말이 생각났다. 써리 포탐에 가서 국수를 먹으면서 물어보니 랭리점은 이사를 가지 않았단다.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식당이 너무 잘되서 건물을 사버렸다고 한다. 한번 가봐야는데 기달리긴 싫다.

목수가 되니 2024.05.03

워킹카 수리

를 마쳤다. 트랜스미션이 나간 게 아니라 케이블이 끊어졌다. 다행이다. 중고 트랜스미션 가격을 알아보니 2,500불이었단다. 차제에 문제 있는 건 다 갈았다. auto expense로 처리하면 내년에 환급을 받을 거고 올해 그랜드캐년을 가고 싶으니 정비를 다 하자는 맘이다. 그나저나 28만 마일을 끌었는데 트랜스미션을 안 갈아도 된다? 깜짝 놀랐다. 한국서 소나타 2 미션은 20만킬로를 달렸을 때 나갔다. 마포에 있는 현대차 직영수리센터에 갔더니 왜 할부 끝나는 3년이면 새로 바꿔야지 오래 타냐, 그래서 고장이 난거다 하던 말이 그래서 생각났다. 계기판, 양쪽 도어, 안테나, 트랜스미션까지 폐차장에서 구해서 전부 바꿨다. 겨우 20만을 넘었는데 내수용 차는 엉망으로 만드는 걸 알고 이민왔다. 그래서 SM..

목수가 되니 2024.04.20

늙은 워킹카

차가 오래되니 커피 마시러 왔다가 집에 가려는데 기어 드라이브가 뉴트럴로 바뀌어 움직이지 않는다. 기어를 어디로 넣어도 neural이라 차가 뒤로 흐르면서 진입로를 막았다. 비상등을 켜고 마침 경찰이 주차하고 있어 차를 밀어 달라고 부탁해서 파킹랏에 넣었다. 간신히 파킹랏에 넣고 견인차를 불렀다. 마침 일을 안하기 망정이지 일했으면 하루 일당을 날렸을거다. 예전 1998년 한국에서 소나타2가 고속도로에서 기어가 고장나서 간신히 기어나가 가까운 가게에서 바꿨던 기억이 난다. 견인차 기다리다 구글하니 케이블이 끊어지거나 트랜스미션 오일이 업으면 그럴 수 있단다. 그나저나 1시간이 넘어 전화하니 견인차도 자기 스케쥴이 있어 더 기다리라고 한다. 수리점에 갔더니 트랜스미션이 나갔을 거라고 한다. Auto exp..

목수가 되니 2024.04.16

33년 쓴 톱

이 톱을 1991년 곤지암 살 때부터 썼다.장대에 매달아서 느티나무 가지를 짤랐다. 몇백년 넘은 나무가 큰 가지를 떨어뜨리면 지붕이 상하니 미리미리 짤라내야 했다.수원 철물점에서 처음 산 타지마 일본 톱이다. 날이 나가면 바꿔야 하니 한국 가면 항상 사왔다. 어제 마당에 벚꽃나무 가지를 짜르는데 톱날이 265,250만 있고 톱니가 큰 300이 쓰던 것만 있어서 썼는데 날이 다 닳았다.KMS에서 샀는데 300은 없다. 그래서 찾아보니 아마존에선 $45이 넘고 배송비까지 하면 $50을 훌쩍 넘는다. 구글하니 Lee valley에 일본톱을 판다고 뜬다. 가보니 자루빼고 톱날만도 팔고 300이 하나 남았는데 $31.5다.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타지마라고 써있다. 아마존보다 싸고 자루 포함해서도 $57 하니 $8..

목수가 되니 2024.04.09

망치를 도둑 맞았다

2005년 봄에 한국서 사왔으니 19년을 넘게 쓴 망치다. 중간에 일했던 현장에서 잃어버렸다가 2년만에 다시 찾은 망치다. 이 망치로 먹고, 애들 키우고 살았다. 그저께 연장을 넣은 바케스 옆 현장 바닥에 있었는데 누가 훔쳐갔다. 미국 망치완 많이 다른 일본 망치니 가져간 모양이다. 현장이 교회인데도 도둑이 있다는 말이다. 여러 사람이 바닥에 있는 망치를 보았는데 없어졌다. 아마존에서 세일해서 $42에 판다. 일본 망치는 없는 줄 알았는데 별 걸 다 가지고 있다. 목요일 주문했더니 토요일에 배달한단다. 이십년을 쓴 연장인데 아쉽다. 그것도 교회에서 도둑을 맞았으니 더 슬프다. 왔는데 망치 전면 그물자국이 없어졌다. 망치 자국이 남아서 인테리어에선 못썼는데 좋아졌다. 1주일만에 같이 일했던 친구가 찾았다고..

목수가 되니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