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주를 마신다. 오늘은 캐나다데이 뒤에 전달에 일했던 직장에서 주급을 수표로 받아야 하는데 일이 끝난 시간이 2시 40분이다. 현장에서 30분 넘게 걸리니 바로 갔다. 문 닫으면 렌트비 결재도 못하고 맥주도 못 마신다.
가는데 보니까 반대편 돌아오는 길이 차가 밀려 화요일에 게다리 하나 $1.99하는 블랙쉽 펍에 가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게다리도 먹을 겸해서 갔다.
생맥주 3잔 가격이 $23.85, $14.25로 9불 넘게 차이가 난다. 게다리가 화요일 스페셜이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라서 못 먹었다. 예전엔 가격이 비슷했는데 이젠 2배 가까이 차이난다.
정말 우디스 옆에 사는 것이 복을 받았다고 실감했다. 팁 18%면 어떻고, 무슨 상관인가 싶다. 이젠 같이 먹을 사람도 없고 오후 5시 넘어서 집에 오기도 멀어서 땡쳤다.
블랙쉽에 이젠 한점 미련이 안 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