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407

작업용 장갑

이 떨어졌다. 한국서 을지로 2가에서 100개에 2만원하던 장갑을 사서 쓰다가, 이것도 5년이 지나니 다 썼다. 그래서 이베이에서 3M 장갑을 사서 썼다. 비싸지만 일주일을 넘게 쓰니 그게 그거다 싶었다. 9월에 한국가면 사려고 버티다가 이것도 다 썼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샀는데 몇개인지 안 나오고 $16.70인데 주문했더니 1개만 왔다. 그래서 한국에서 만든 거라 한국에서 찾아보니, 1,780원이다. 엄청난 차이다. 배송비가 무료인 한국 상품 직구에 물어보았다. 밴쿠버까지 10개 보내주는데 얼마나 드냐고. 국경은 안 열리고, 장갑은 떨어지고.. 한국 가야는데..

목수가 되니 2021.09.27

중국의 힘!

을 실감했다. 한국을 가야 하는데 캐나다는 무비자로 9월 7일 풀었다. 근데 한국이 F4 비자를 고집한다. 미국, EU는 이미 상호면제로 풀었는데.. 화웨이 CFO 맹만주다. 오늘 CGTN, CBC가 같은 화면을 내보내면서 중국 신천으로 갔다. 캐나다인 Michel 2명이 돌아왔다. breaking news라고 트뤼도까지 인터뷰하고 난리가 났다. 그렇구나 했었다. 맹만주가 멕시코를 가려고 밴쿠버를 경유했는데 거기서 체포를 당했다.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 공항의 transit area는 캐나다가 아니다. 공해다. 중국에서 미국, 멕시코를 가는 직항이 없으니 밴쿠버로 우회를 했는데 트럼프 압력에 캐나다가 굴복한 것이다. 2년 넘는 자택 연금이 끝나고 중국을 돌아갔다. 그런 뒤에 이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이..

목수가 되니 2021.09.26

돈 벌어주는 유투브!

2004년식이다 보니 여러가지가 고장난다. maintenance required 램프가 들어왔다. 엔진오일 교환한지도 이주일도 안 되었고, 운전하면 별 이상이 없었는데 다시 수리점에 가야 하나? 싶었다. 불이 켜진 때가 토요일 오후 4시다. 일요일은 휴업이다. 부득이 유투브를 찾았다. 거리계 스위치를 누르고 키를 on으로 해서 몇 초 기다리면 꺼진단다. 해보았더니 꺼졌다. 전에 뒷 바퀴가 펑크가 나서 스페어를 꺼내려다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이런 스위치가 있는 줄 몰랐다. 차에 있는 컴푸레서로 에어를 간신히 채우고 수리점에 갔더니 젊은 수리공이 한 마디한다. 유투브로 찾으면 금방 나온다고 유투브는 돈을 벌어주는 앱이다. 2004년이라 감수해야 한다.

목수가 되니 2021.09.20

애드빌!

정말 약효는 대단하다. Omni에서 매번 캐비넷 딜리버리맨을 모집한다. 수요일 일이 끝났고, 목요일에 모집을 하는데 집 근처다. 그래서 문자를 보냈더니 오란다. hoist를 이용한 수평이동인데 시급이 $22, 퇴근후 이트랜스퍼 입금이다. 마침 통장 잔액도 줄었고 해서 갔다. 첫날? 놀면서 받았다. 다음 날 호우 경보가 내리고, 호이스트 딜리버리가 드라이월하고 겹쳐서 10시반에 시작했다. 어제 봤던 3명은 안 나왔다. 그래서 8명이 하던 일을 5명이 해야 했는데 난 비를 맞으면서 컨테이너에서 박스를 꺼내는 일을 했다. 속옷까지 젖었고, 인력이 모라자니 점심도 교대로 먹었다. 오후 4시에 그만두고 나왔다. 체력이 정말로 바닥났다. 그래도 컨테이너 안에 박스가 10% 쯤 남았다. 같이 일한 백인들이 5시까지만..

목수가 되니 2021.09.19

평생 쓰는 연장

연장이 있다. 조이스트 간격이 6인치도 안된다. 엔지니어가 A30 이라는 철물을 붙이란다. 망치질이 안되니 나사로 해야 한다. 그래서 찾았던 연장이다. 샀던 시절이 88 올림픽때 쯤이다. 대만제고 래칫으로 작동한다. 차 안을 다 뒤졌는데도 없다. 그래서 부득이 이걸 써야 했다. 시간이 엄청 걸렸다. 가운데도 철물을 붙이라는 엔지니어 두번째 지적이다. 이걸 이베이에서 찾으니 US$50를 넘는다. 포기했다. 부득이 이걸 샀는데 길어서 손으로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고생고생 하면서 80%를 끝냈는데 드릴비트를 보관한 필통에서 나왔다. 나이는 못 속인다. 나머지는 아주 쉽게 박았다. 보스도 보더니 OK하고. 평생 쓰는 연장이다.

목수가 되니 2021.09.14

중이 제 머리

를 못 깎는다. 키친 드레인이 막혔다. 별 짓을 다했다. P trap를 올려보고, 배수 파이프를 떼내어 청소하고, clear out를 닦고, 안되서 이것도 부어보았다. 안 뚫린다. 결국 집주인에게 얘기하고, 이걸 빌리는데 승인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아들이 끓는 물을 부어 보란다. 그래? 부었다. 안된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부었다. 물이 내려간다. 집주인이 확인을 하러 와서 거의 성공했다고 했다. grease가 보통 끓은 물에 녹는단다. 3번째 끓는 물을 붓고 일을 하러 갔더니 말끔하게 뚫렸다. 이건 몰랐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더니 내가 딱 그 모양이다.

목수가 되니 2021.09.14

십수년만에

지붕을 했다. 아는 형님이 일이 끝난 직후 문자를 보내서, 운명이구나 하고 오랜만에 쓰는 내 삽, 루핑네일러, 사다리가 반가웠다. 그런데 처음 쓰는 하네스가 불편했다. 07년 이 집 지붕을 할 때 누군가 와서 경고하고 갔다. 어디서 왔냐 했더니 WCB! 산재보험이다. 그 다음부터 하네스가 의무화 되어서 지붕일을 그만 두었다. 벌금을 때리면 형님이 내니 하네스 매고 일을 했다. 속도가 절반을 준다. 그래서 본채는 매고, 뒤 골목에 있는 차고는 안 매고 했다. 속도를 되찾았다. 형님이 카페 회원이라 임금도 결정하지 않고 들어가서 도왔다. 모든 작업을 내 연장으로 하고, 지붕 슁글도 80% 내가 깔았다. 형님은 리지캡, 벤트만 했는데 힘이 없는 것이 역력했다. 나이 탓이니 군 말없이 끝냈다. 그랬더니 본인이 ..

목수가 되니 2021.09.01

컨테이너하우스

를 텍사스에 짓는 부부이야기를 유투브가 소개해줬다. life uncontained! 토요일 생선회 준비하고 점심에 전 운영자를 만났을 뿐 일은 안 했는데 일요일 아침에 엄청 피곤했다. 오전엔 낮잠 자면서 오락가락하다가 TV youtube 채널에 들어갔더니 이걸 추천한다. 플로리다에 살다가 모든 재산을 정리해서 텍사스 농가창고와 트레일러에 살면서 40피트 컨테이너를 2개 연결한 집을 짓는 이야기다. 그 사이 딸, 아들이 태어났고, 유투브 회원이 135만이 되었다. 부부가 목수, 페인터이고 남편은 용접, 전기 등등 모두 다한다. 전에는 식당을 운영했다. 2x4로 안에서 컨테이너 백킹을 붙이고 폴리에틸렌 스프레이로 단열을 하고 시작한다. 글라인더를 자유자재로 쓰고, 용접도 세밀하게 한다. 남편은 최소 시급 4..

목수가 되니 2021.08.31

살다 보니

별 일을 다 한다. 딸 결혼식 아치를 만들 때 사는 집에서 시다 패널을 하나 얻었다. 8불? 했다. 페인트가 조금 묻어 있어서 뒤 쪽에 붙였다. 근데 담장을 설치한 인도인들이 다시 돌아오질 않는단다. 그래서 양쪽 계단 위에 포스트를 세우고 연결하고 싶어하는데, 패널을 얻었으니 공짜로 해준다 하고 포스트를 세웠더니 2군데를 더 해달란다. 더이상 공짜는 없다고 했다. 얘기해 본다고 하더니 3일간 대답이 없다. 일요일 오후 놀다가 마무리를 했다. 한 2시간 걸렸다. 와서 다른 곳을 하지 말란다. 돈을 받는다 하니 안 한다.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오른손 집게 손가락에 난 혹이 왜 나왔는지 알았다. 드릴, 네일러 방아쇠를 당겨서 생겼다. 나이 먹으면 다 그런가 했었다.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

목수가 되니 2021.08.23

데빗카드를 잃어버려

바로 신고를 했다. 100불이하는 탭으로 결재하니까. 임시카드를 받았는데 자기 은행 ATM에서만 쓸 수 있고, 새로운 카드는 우편으로 온다. 이건 이미 알고 있었다. 일하면서 자재를 사는데 신용카드를 써야 했다. 그렇게 자재값이 많이 들어갔는지는 몰랐는데 와인을 사는데 결재가 안된다. 바로 온라인뱅킹으로 수백불을 송금했다. 그래도 안 풀린다. 전화를 했더니, 온라인 뱅킹 송금이 2 business day가 걸린단다. 처음 알았다. 수년만에 현찰로 결재를 하니 불편하다. 오늘 모임 주선자인데 현찰을 가져가야 한다. 이럴때는 한국이 그립다. 송금하면 즉시 입금되는 은행이 있으니 여기 ATM에서 돈을 인출했는데 만원짜리 한장이 남았는지 몰랐다. 근데 전화 왔다. 고객님이 1만원을 덜 가져가셨다고.. 깜짝 놀랐..

목수가 되니 202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