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393

코일네일

이 가끔 필요하다. 3인치는 별로지만, 2.5인치는 자주 필요하다. 총이 짧아서 45도로 쏘기도 좋고 좁은 공간에서 사용이 편하다. 홈데포, 로나에서는 박스로만 판다. 거의 백불이다. 그래서 메이플릿지에 있는 가게에 가면 낱개로 판다. 하나에 3,4불? 한다. 멀어서 못가지만. 포코에 있는 가게가 생각나서 갔더니, 3불에 판다. 3개를 사서 잘 썼다. 필요해서 또 갔더니 5불로 올렸다. 2개에 10불! 비싸다. 그래서 박스로 살려고 이베이에 갔더니 $98불, 아마존에선 $49! 놀랍다. 9개 롤이다. 샀다. 결재하니 $97이나 되어서 보니 handling charge가 $30이 넘었다. 취소했다. 웬 핸들링 차지? 구글하니 랭리로나에서 2.5'를 $50.55에 판다. 사놓고 조금씩 꺼내 쓸 생각으로 가서..

목수가 되니 2021.06.22

self standing laser level

이 없으면 하이라이스 마감목수를 할 수 없다. 문을 설치하거나, 클로셋 아래 베이스보드를 붙여도 반드시 필요하다. 2015년에 백불주고 중고를 샀었는데 바로 고장나서 dewalt 직영수리점에 갔더니 워런티가 있다고 새 걸로 바꿔 주었다. 6년동안 썼다. 오늘 건전지가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경고등이 켜지고 자꾸 꺼져서 새 건전지를 끼웠는데 수평선이 안 나온다. 현장에서 가깝고, 매일 필요해서 수리점에 가서 물어보니 수리가 안되니 버리란다. 신제품 가격을 물어보니 $230이 넘는다. CD player 레이저 센서와 똑같다. 오래 못 쓴다. KMS에서 세일하니 가보려 했다. 그러다 신호에 걸려 아마존에서 찾아보니 내주 화요일 배달에, 세금전 $146이다. 바로 주문했다. 왜? 이것이 없으면 수평으로 천정, 바..

목수가 되니 2021.06.19

도토리가

이렇게 컷다. 2011년 봄에 농장 이사를 해주면서 쑥, 부추, 미나리도 옮겼다. 무허가로 지은 옆 집과 붙은 온실 2채를 헐었다. 농장 뒤에 빈 땅에 도토리 묘목을 3m 간격으로 10줄이상 심었다. 한 300주는 넘게 심은 것 같다. 칠순 넘은 노인네들이 일당 반 밑으로 일해 달라고 하면서도, 빈 땅에 도토리 나무 사이에도 빼곡하게 농작물을 심는 걸 보고, 욕심이 지나치다 싶어서 전화를 블록했다. 4년전 트러스만 있던 온실에 합판 올리고, 토치온 언더레이먼트로 마감한 공사를 했을 때였다. 연락할 일이 생겨서 카톡 블록을 풀었더니, 내가 심은 도토리 나무에 열매가 우수수 열렸다. 십년전에 내가 옮겨 심은 식물인데 뭔지 기억이 안 난다. 근대도 아니고.. 오래 살았다고 실감한 오늘이다.

목수가 되니 2021.06.18

한국서 집 지을 때

사서 자재를 날랐던 차다. 2015년 2월 19일 찍었다. 2000년 SM 1.8 수동이다. 대전 공설운동장에서 2백만원 주고 샀다. 1년 넘게 조수석 뒷문 열고 온갖 자재를 다 실어서 날랐다. 차 살 때 형이 2백을 송금했는데 다른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니 2백을 빼고 대출금을 내놓았다. 결국 부모님 유산으로 산 차인데, 집을 완공하고 명의를 여동생으로 바꿨는데 형이 차를 끌고 갔다. 키를 내놓으라고 했는데 이상하게 안 내놓았다. 현충원 환승역에 세워 놓고 주말에 부산서 무궁화로 대전에 오면 정안으로 끌고 왔다. 경찰에 절도로 고발했더니 형이 송금한 내역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제 차라고 해서 무혐의로 처리되었다. 다른 유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돈을 찾아 갔다고 경찰에 얘기했는데, 차는 반환받아 폐차했다..

목수가 되니 2021.06.16

이건 낭비!

화요일에 콘크리트를 붓는다고 오란다. 갔더니 써리 촌구석에 막다른 Ranch house이다. 이 넓은 집에 달랑 차가 1대만 있다. 현관으로 가보니 개가 짖는다. 그러고 나가는 사람은 2명 ! 이다. 최소 십수개의 베드룸이 있는 집이다. 정말로 낭비다 싶었다. 담장을 쌓는데 필요한 기초 형틀에 콘크리트를 넣는 일이다. 8시부터 수평 맞추고, 보조목으로 고정하고 10시에 레미콘이 왔다. 콘크리트를 붓는 일은 처음이다. 할 만해서 삽질을 3시간 했다. 근데 피로가 안 풀린다. 다음 날까지.. 늙었나? 원래 힘든 일이었나?

목수가 되니 2021.06.12

동포 일을 안하는 이유

나밴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집사람이 정말 가지고 싶었던 뒷마당에 Sun Room 과 조경, Storage 를 하려고, 건축업체 (한국종합건축; 어 Shone 과 김종우이사), 1월부터 맡기었다가, 5월말까지 한다고 하던것, 돈만받고서 끝내지 않고, 사라졌어요. 정말 돈을 다주지 않았어야했는데 후회도 되지만..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험이 있으신 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공사업체가 댓글을 올렸다. 위에 저한테 피해 보신분 있으면 제 연락처로 연락하세요.160435633XX 입니다. 뒤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인터넷에서 욕하지 마시고요. 리치먼드 문 사모님 제 전화번호 아시면서 공사대금만 받아먹고 사라졌다고요. ?? 저희 직원들 5ㅡ6명이 4개월동안 일하는것 보시고 누가 공사 변경을 계..

목수가 되니 2021.06.07

2차 백신을 맞고

한국을 갈 수 있을까 하고 알아봤다. F4 비자가 필요하니, 근데 이런 비자가 면제되는 국가 리스트가 있다. 21개 국가나 된다. 가이아나, 괌, 뉴칼레도니아, 니카라과, 도미니카연방, 멕시코, 모나코, 몰타, 미국, 바베이도스, 바티칸, 베네수엘라, 산마리노,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키츠네비스,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안도라, 알바니아, 영국, 팔라우 멕시코도 있는데 캐나다는 없다. 코로나 확진자 수도 2배고 사망자는 10배를 기록하는 멕시코는 면제다. 무비자로 언제 풀건지도 궁금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21개 국가를 정했는지 더 궁금하다. 세계 1위 미국이고 캐나다는 187위이다. 그런데도 미국 동포는 무비자다. 정안 집을 고치러 가야하는데.. 집은 비어서 불안하고..기초부터 지붕까지 내 손으로 지은..

목수가 되니 2021.06.06

옷 이야기

재작년 9월 초에 밸리뷰에 일하러 갔을 때 여름이었다. 근데 열흘도 안 지나서 가을이 되더라. 그래서 동네 옷가게에서 긴 소매 상의를 샀다. 20일 지나니 눈도 왔다. 캐셔가 그렇더라 자기도 이 옷만 입는다고.. 그 땐 몰랐다. 나도 2년 넘게 이 옷만 입는다. 왜? 옷감이 아주 부드럽다. 겨울이 가을 같은 밴쿠버에서 여름 빼고 3계절 내내 입을 수 있다. 그래서 한 벌을 더 살려고 찾아 보았다. 월마트, 위너스 등등 어디에도 없다. 상표를 보니 Trespass, airtrep이고 방글라데시에서 만들었다. 결국 이베이에서 찾았다. 영국에서 오는데 $27쯤 한다. 샀다. 10달은 입을 것인데 빨았을 때 필요하니.. 근데 영국에만 있는 옷이 어떻게 밸리뷰 촌구석에 있었을까? 궁금하다. 동네 유일한 펍인데 일..

목수가 되니 2021.05.31

연장을 또

사야 했다. 하우스 레노베이션을 하다보니 계단 일도 해야 한다. 계단에 튀어나온 것은 nosing이다. 그 뒤에 마루를 깔려면 절대로 직사각형이 아니다. 이렇게 하자가 나오는 걸 막는 연장이다. 이거 없이 계단에 마루를 깔다가 4월에 짤렸다. 인코너에 빈 틈 없어야 하고 wood filler를 쓰면 안된다. Home depot엔 없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십여년전 fleetwood Rona에서 본 기억이 나서 갔더니 있다. 어제 노징 2개 뜯어내고 새 걸로 바꾸는데 유용하게 썼다. 한국 말로 목수가 연장 탓하냐? 말이 있지만, 목수는 연장이다.

목수가 되니 2021.05.27

펍이 문을 닫으니

일 끝내고 갈 곳이 없다. 점심 20분을 제외하고 담배도 안 피니 쉬질 않는다. 아침에 양 손에 연장을 들고 올라가니 물을 가져가지 못한다. 그래서 일을 끝내면 목이 마르다. 퇴근하면 펍에 들러 생맥주 3 파인트만 마시고 나온다. 그럼 피로도 풀리면서 알딸딸하다. 여기 맥주는 6% 정도 되니 석잔이 적당하다. 단골 펍에선 한 잔에 $4.5하니 한 $17 정도면 하루의 피로를 푸는 셈이다. 코로나 3차 커브로 문을 닫은 지 한달이 훨씬 넘었다. 그러니 캔맥주를 사서 집에 와서 샤워하고 한 캔을 마시면 생맥주랑 맛이 천양지차다. 식당 실내 영업금지한 것을 캐나다 말로 circuit breaker 라 한다. 내일 풀린다는 소문인데 확실하진 않다. 파티오에서 영업하는 다른 펍을 가 보니 가격도 비싸고 맛도 별로..

목수가 되니 202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