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안 하고 놀았다. 코로나로 돈도 나오고, 어차피 마스크를 쓰고 사니까 그러다가 한국 사람들과 만나서 술도 먹고 여행도 같이 했다. 이민 온 지 십수년 만에 가족 빼고 한국 사람들과 첨 교류를 했다. 교회 모임과는 전혀 다르다. 처음 놀랐던 것은 옷을 보고 명품인지 아닌지 구분은 하더라. 백인들은 인물이 출중하니까 옷에는 전혀 신경을 안 쓴다. 우리는 인물이 빠지니 옷으로 가리려는 심정은 이해한다. 놀란 것은 더 있다. 캐나다 오래 산 남편 옷이 명품이 없다고 줄 수 없냐고까지 한다. 둘째, 신체, 용모에 민감하고 반드시 지적한다. 난 톱밥을 호흡하면서 일한다. 그래서 코털, 귓 털이 길어진다. 몸이 스스로 오래 살려고. 근데 그걸 지적한다. 짜르라고! 셋째, 뚱뚱하다고 뚱땡아! 하고 부르는 걸 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