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407

차고문

설치를 위한 포스트를 세웠다. 원래 알루미늄으로 지붕을 쓰워놓은 카포트다. 양쪽에 6x6 포스트를 2피트 파고 묻고 콘크리트를 부었다. 위는 2x12 20피트 2개를 연결해서 올렸다. 2x12가 길으니 반듯하지 않아서 알루니늄 포스트에 구멍을 뚫어서 간격을 맞췄다. 2x12 사이엔 블로킹을 넣었다. 양쪽 담과의 사이엔 시다로 막았다. 2x12x20는 내 차 지붕에 올려 날랐고 일한 시간은 10시간이 좀 넘는다. 본래 카포트인데 차고문을 달으려고 엔지니어에게 의뢰해서 도면을 그렸다. 엔지니어는 인스펙션을 왔었다. 별 걸 다하고 산다.

목수가 되니 2021.07.14

디자이너가

집주인이란다. 일하는데 집주인 여자가 들어왔는데 줄자로 여기 저기를 재면서 1시간을 넘게 있었다. 난생 처음 보았다. 보스는 별 말 없었고? 하였다. 도면상 오프닝이 42인치였다. 복도 폭을 재보니 딱 42인치다. 디자이너가 재보고 그렸구나 했었다. 오늘 전기공이 같이 일을 했는데 한국 사람이라 물어보았다. 뭐하는 집 주인이냐고 했더니 디자이너란다. 같이 일도 많이 했었다고 하면서. 그럼 그렇치.. 여자가 줄자를 들고 다니는 것도 처음, 재는 것도 처음이었으니 내가 해놓은 일도 면밀하게 확인했다. 현장소장에게 아무런 말이 없었으니 이거 자르라고 보스가 보낸 사진이다. 드라이월 붙을 준비를 다 해놓고 철수하라고 해서 7시간반이나 일했다. 끝났다.

목수가 되니 2021.07.06

전기톱 받침대

를 Saw stand라고 한다. 내가 Miter saw가 2개이다 보니 stand도 2개다. Master craft stand가 길이는 짧아 차에 넣기 좋고, 폭이 넓어 톱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같은 걸 사서 2개를 쓸려고 했더니 더 이상 생산을 안 한다. 부득이하게 크레이그스리스트를 찾았다. 칠리왁에 있다. $100이고 처음엔 $80로 깎았더니 안 판단다. 그래서 $100 준다고 하고 주소를 보내라 했더니 안 보낸다. 팔았냐 했더니 보내온 사진이다. 이십일이 지나도 더이상 이메일 회신이 없다. 포기했다. 오기가 생겨서 KMS에 있는 보쉬 stand가 사이즈가 같다. 위에 올리는 mount bracket만 사려고 물어보니 가능하다. 대신 먼저 돈을 내고 4주를 기다리야 한다. 그래서 무거운 스탠드를..

목수가 되니 2021.07.03

구조재 가격이

3배 올랐다고 한다. 내가 employee로만 일한지가 6년이 넘어가니 자재값은 관심이 없었다. 시다패널로 담장을 하는데 보스가 가격이 엄청 비싸다 한다. 그래도 내 돈이 아니니 관심이 없었다. 엔지니어 하는 아들이 빌더들이 설계도에서 나무를 빼고 대신 메탈을 넣어달라 한다고 해서 감이 왔다. 2x4x8피트다. 홈데포에서 현재 가격이 $9.55란다. 2014년에 $2.33에 샀었다. 전문 빌딩써플라이 가게에서다. 5배가 오른 것이다. 이걸 한국에 가져가서 찍은 사진이다. 공주 자재가게서는 캐나다 가격의 3배로 팔고 있었다. 지금으로 환산하면 한국서는 15배가 오른 것이다. 코로나가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이 목재 가격이다. 형이 집을 헐어서 경매로 팔고 건축지분인 1/3만 준다고 법원 판결을 받아논 집이다..

목수가 되니 2021.07.02

코일네일

이 가끔 필요하다. 3인치는 별로지만, 2.5인치는 자주 필요하다. 총이 짧아서 45도로 쏘기도 좋고 좁은 공간에서 사용이 편하다. 홈데포, 로나에서는 박스로만 판다. 거의 백불이다. 그래서 메이플릿지에 있는 가게에 가면 낱개로 판다. 하나에 3,4불? 한다. 멀어서 못가지만. 포코에 있는 가게가 생각나서 갔더니, 3불에 판다. 3개를 사서 잘 썼다. 필요해서 또 갔더니 5불로 올렸다. 2개에 10불! 비싸다. 그래서 박스로 살려고 이베이에 갔더니 $98불, 아마존에선 $49! 놀랍다. 9개 롤이다. 샀다. 결재하니 $97이나 되어서 보니 handling charge가 $30이 넘었다. 취소했다. 웬 핸들링 차지? 구글하니 랭리로나에서 2.5'를 $50.55에 판다. 사놓고 조금씩 꺼내 쓸 생각으로 가서..

목수가 되니 2021.06.22

self standing laser level

이 없으면 하이라이스 마감목수를 할 수 없다. 문을 설치하거나, 클로셋 아래 베이스보드를 붙여도 반드시 필요하다. 2015년에 백불주고 중고를 샀었는데 바로 고장나서 dewalt 직영수리점에 갔더니 워런티가 있다고 새 걸로 바꿔 주었다. 6년동안 썼다. 오늘 건전지가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경고등이 켜지고 자꾸 꺼져서 새 건전지를 끼웠는데 수평선이 안 나온다. 현장에서 가깝고, 매일 필요해서 수리점에 가서 물어보니 수리가 안되니 버리란다. 신제품 가격을 물어보니 $230이 넘는다. CD player 레이저 센서와 똑같다. 오래 못 쓴다. KMS에서 세일하니 가보려 했다. 그러다 신호에 걸려 아마존에서 찾아보니 내주 화요일 배달에, 세금전 $146이다. 바로 주문했다. 왜? 이것이 없으면 수평으로 천정, 바..

목수가 되니 2021.06.19

도토리가

이렇게 컷다. 2011년 봄에 농장 이사를 해주면서 쑥, 부추, 미나리도 옮겼다. 무허가로 지은 옆 집과 붙은 온실 2채를 헐었다. 농장 뒤에 빈 땅에 도토리 묘목을 3m 간격으로 10줄이상 심었다. 한 300주는 넘게 심은 것 같다. 칠순 넘은 노인네들이 일당 반 밑으로 일해 달라고 하면서도, 빈 땅에 도토리 나무 사이에도 빼곡하게 농작물을 심는 걸 보고, 욕심이 지나치다 싶어서 전화를 블록했다. 4년전 트러스만 있던 온실에 합판 올리고, 토치온 언더레이먼트로 마감한 공사를 했을 때였다. 연락할 일이 생겨서 카톡 블록을 풀었더니, 내가 심은 도토리 나무에 열매가 우수수 열렸다. 십년전에 내가 옮겨 심은 식물인데 뭔지 기억이 안 난다. 근대도 아니고.. 오래 살았다고 실감한 오늘이다.

목수가 되니 2021.06.18

한국서 집 지을 때

사서 자재를 날랐던 차다. 2015년 2월 19일 찍었다. 2000년 SM 1.8 수동이다. 대전 공설운동장에서 2백만원 주고 샀다. 1년 넘게 조수석 뒷문 열고 온갖 자재를 다 실어서 날랐다. 차 살 때 형이 2백을 송금했는데 다른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니 2백을 빼고 대출금을 내놓았다. 결국 부모님 유산으로 산 차인데, 집을 완공하고 명의를 여동생으로 바꿨는데 형이 차를 끌고 갔다. 키를 내놓으라고 했는데 이상하게 안 내놓았다. 현충원 환승역에 세워 놓고 주말에 부산서 무궁화로 대전에 오면 정안으로 끌고 왔다. 경찰에 절도로 고발했더니 형이 송금한 내역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제 차라고 해서 무혐의로 처리되었다. 다른 유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돈을 찾아 갔다고 경찰에 얘기했는데, 차는 반환받아 폐차했다..

목수가 되니 2021.06.16

이건 낭비!

화요일에 콘크리트를 붓는다고 오란다. 갔더니 써리 촌구석에 막다른 Ranch house이다. 이 넓은 집에 달랑 차가 1대만 있다. 현관으로 가보니 개가 짖는다. 그러고 나가는 사람은 2명 ! 이다. 최소 십수개의 베드룸이 있는 집이다. 정말로 낭비다 싶었다. 담장을 쌓는데 필요한 기초 형틀에 콘크리트를 넣는 일이다. 8시부터 수평 맞추고, 보조목으로 고정하고 10시에 레미콘이 왔다. 콘크리트를 붓는 일은 처음이다. 할 만해서 삽질을 3시간 했다. 근데 피로가 안 풀린다. 다음 날까지.. 늙었나? 원래 힘든 일이었나?

목수가 되니 2021.06.12

동포 일을 안하는 이유

나밴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집사람이 정말 가지고 싶었던 뒷마당에 Sun Room 과 조경, Storage 를 하려고, 건축업체 (한국종합건축; 어 Shone 과 김종우이사), 1월부터 맡기었다가, 5월말까지 한다고 하던것, 돈만받고서 끝내지 않고, 사라졌어요. 정말 돈을 다주지 않았어야했는데 후회도 되지만..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험이 있으신 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공사업체가 댓글을 올렸다. 위에 저한테 피해 보신분 있으면 제 연락처로 연락하세요.160435633XX 입니다. 뒤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인터넷에서 욕하지 마시고요. 리치먼드 문 사모님 제 전화번호 아시면서 공사대금만 받아먹고 사라졌다고요. ?? 저희 직원들 5ㅡ6명이 4개월동안 일하는것 보시고 누가 공사 변경을 계..

목수가 되니 202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