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420

컨테이너하우스

를 텍사스에 짓는 부부이야기를 유투브가 소개해줬다. life uncontained! 토요일 생선회 준비하고 점심에 전 운영자를 만났을 뿐 일은 안 했는데 일요일 아침에 엄청 피곤했다. 오전엔 낮잠 자면서 오락가락하다가 TV youtube 채널에 들어갔더니 이걸 추천한다. 플로리다에 살다가 모든 재산을 정리해서 텍사스 농가창고와 트레일러에 살면서 40피트 컨테이너를 2개 연결한 집을 짓는 이야기다. 그 사이 딸, 아들이 태어났고, 유투브 회원이 135만이 되었다. 부부가 목수, 페인터이고 남편은 용접, 전기 등등 모두 다한다. 전에는 식당을 운영했다. 2x4로 안에서 컨테이너 백킹을 붙이고 폴리에틸렌 스프레이로 단열을 하고 시작한다. 글라인더를 자유자재로 쓰고, 용접도 세밀하게 한다. 남편은 최소 시급 4..

목수가 되니 2021.08.31

살다 보니

별 일을 다 한다. 딸 결혼식 아치를 만들 때 사는 집에서 시다 패널을 하나 얻었다. 8불? 했다. 페인트가 조금 묻어 있어서 뒤 쪽에 붙였다. 근데 담장을 설치한 인도인들이 다시 돌아오질 않는단다. 그래서 양쪽 계단 위에 포스트를 세우고 연결하고 싶어하는데, 패널을 얻었으니 공짜로 해준다 하고 포스트를 세웠더니 2군데를 더 해달란다. 더이상 공짜는 없다고 했다. 얘기해 본다고 하더니 3일간 대답이 없다. 일요일 오후 놀다가 마무리를 했다. 한 2시간 걸렸다. 와서 다른 곳을 하지 말란다. 돈을 받는다 하니 안 한다.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오른손 집게 손가락에 난 혹이 왜 나왔는지 알았다. 드릴, 네일러 방아쇠를 당겨서 생겼다. 나이 먹으면 다 그런가 했었다.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

목수가 되니 2021.08.23

데빗카드를 잃어버려

바로 신고를 했다. 100불이하는 탭으로 결재하니까. 임시카드를 받았는데 자기 은행 ATM에서만 쓸 수 있고, 새로운 카드는 우편으로 온다. 이건 이미 알고 있었다. 일하면서 자재를 사는데 신용카드를 써야 했다. 그렇게 자재값이 많이 들어갔는지는 몰랐는데 와인을 사는데 결재가 안된다. 바로 온라인뱅킹으로 수백불을 송금했다. 그래도 안 풀린다. 전화를 했더니, 온라인 뱅킹 송금이 2 business day가 걸린단다. 처음 알았다. 수년만에 현찰로 결재를 하니 불편하다. 오늘 모임 주선자인데 현찰을 가져가야 한다. 이럴때는 한국이 그립다. 송금하면 즉시 입금되는 은행이 있으니 여기 ATM에서 돈을 인출했는데 만원짜리 한장이 남았는지 몰랐다. 근데 전화 왔다. 고객님이 1만원을 덜 가져가셨다고.. 깜짝 놀랐..

목수가 되니 2021.08.19

Last day

라고 내가 먼저 말하긴 처음이다. 십여년 동안 일이 끝나면 보스가 먼저 말했었다. 지금 보스가 휴가를 가서 1주일 넘게 현장에 안 왔다. 핸드레일에 들어가는 피켓이다. 위 아래다 구멍을 파야한다. 보스는 나사로 박는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사진 찍어 보내니 일 그만하고 철수하란다. 그리고 전체 사진을 찍어 보내란다. 모서리에 있는 기둥 아래에 데미지가 있다고 뭐라고 한다. 이건 필립하고 첫번째로 세운 기둥인데 볼트 머리가 들어가는 구멍을 안 파고 박아서 다시 빼고 다시 파면서 아래가 좀 부서졌다. 구멍을 뚫어하는 전면은 두께가 4.5인치, 옆면은 9.25인치였다. extension를 끼우면 빠져서 12인치를 사서 유선드릴로 뚫었다. 13개를 구멍 하나에 10분이상 걸렸다. 그것도 혼자 했다. 일이 늦어 ..

목수가 되니 2021.08.12

20년 넘은 컴프레서를

썼다. 80불짜리 작은 컴프레서가 작업중에 고장이 나서 세입자가 미리 갖다 놓은 같은 컴프레서를 부득이 써야만 했다. 그랬더니 내 거완 소리가 다르다. 조용하고 품위가 있었다. 20년이 된 내 걸 고치려고 맡겼더니 200불 드는데 고칠거냐 물어 본다. 망서리지 않고 고쳐라 했다. 새것이 320불하니 세금 포함하면 350불 넘는다. 또 중고로 바꿔서 십년을 넘게 써왔으니 침묵의 헬퍼이니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고장 한번 안 났었고, 단지 오일만 보충했을 뿐이다. 내용년수가 다 된 부품은 갈아 주어 마땅하다. 오랜 친구같은 느낌이니. 좋은 결정을 했다.

목수가 되니 2021.08.12

Wedding Arch

를 만들었다. 딸이 해달라고 해서. 그저 축의금 정도로만 생각했다. 사진을 보냈더니 딸은 지가 보관하면서 임대를 해주겠다고 했다. 며느리는 너무 좋다고 해서 의례적으로 그러는 것이지 했다. 결혼식장에 가져도 놓으니 다른 하객들이 만들었냐고 물어 본다. 그래서 내가 직업이 목순데 만들지 했더니 좋아한다는 사람이 많다. 내가 만든 목공가지고 이런 칭찬을 많은 사람에게 들어보긴 처음이다. 딸이 사면 가격이 3백불이라고 하는데 130불 들었다. 그래서 결혼을 성가시킨 전도사 집에 주기로 했다. 또 결혼 시키고 빌려주라고 참 별 걸 다 가지고 칭찬 받고 산다.

목수가 되니 2021.08.09

계단을

했다. 보스가 휴가를 가서 둘이서만. 같이 일하는 아들 동갑 백인이다. 생후 4개월 딸이 있어서 돈이 필요하다는 친구다. 플라스틱 테크 플로링을 올려보니 3/4인치가 남고, 양쪽 아웃코너를 45도로 잘라보니 아래에서 받쳐줘야 한다. 보스가 계단 폭을 잘못 계산해서 짤라 놓았다. nosing은 3/4인치로 하면서 2장 플로링을 넣으면 3/4인치가 모자라게 해놓았다. 두번째 플로링을 받쳐주는 백킹을 붙였다. 위 앞쪽은 4인치 나사로 고정했다. 그래서 사진을 찍었더니 nosing를 1/2인치로 하라고 하다가 결국은 건축법대로 1인치로 하고 뒤에 조각을 넣으라고 한다. 그렇게 했다. 사진을 보더니 옆면도 찍어보내란다. 보냈다. 그랬더니 looking good 한다. nosing를 짧게 해서 경사면을 덮은 시다가..

목수가 되니 2021.08.08

다시 오일리스

컴프레서를 샀다. 왜? 80불 주고 사고 에어필터 사이렌서를 고쳐서 쓴 이게 어제 고장이 났다. 산지 1년이 좀 넘었는데 에어가 충전이 안되니 엔진이 계속 작동하더니 멈췄다. 그렇치 않아도 다운타운 아파트에서 토요일 아침에 소리가 너무 커서 새 걸 사야 하나 했었다. 다시 오일리스로 사자하고 찾아보니 마키타는 3백불대고, 센코는 조금 싸다. 히타치가 메타보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는데 제일 싸다. 센코는 대만브랜드인데 내구성이 안 좋다. KMS에선 세금전 200불, 아마존에선 180불이다. 프리 딜리버리라 아마존에서 샀다. 30일 오후에 결재했는데 8월 1일 도착이란다. 오일리스가 수리가 안되는 one time thing이라 미국산 오일 컴퓨레서를 샀는데 수명이 더 짧다. 80불을 손해 보았다. 오일리스도 용..

목수가 되니 2021.07.31

모처럼 마루를

를 깔았다. 한 5년 넘었다. 근데 fire place 아래를 곡선을 맞추란다. 반대쪽에서 깔기 시작해서 마지막인데 곡선과 길이를 맞춰야 한다. 합판을 실어오느라고 연장을 내렸더니 contour gauge가 없다. 집에 가서 가져올까 하다가 로나에서 컴파스를 샀다. scriber 라고 부른다. 컴파스는 나침반이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다음날 보스가 일이 slow하다고 하다가 위 사진을 보더니 이해를 한다. 곡선을 짤라야 하는 fire plase에서 시작했으면 시간이 안 걸렸는데, 보스가 반대쪽을 선택했으니 시간으로 돈 받는 난 만족이다. 개스 쿡탑인데 개스를 잠그고 연결을 풀라고 하는데 그냥 밀어 세워서 아래에 마루를 넣었다. 본래는 플러머를 불러야 하는데, 보스가 풀으라니 풀려다가, 안 풀고 ..

목수가 되니 2021.07.28

딸이 시집을 가는데

카톡이 왔다. 이걸 만들어줄 수 있냐고 내가 명색이 목수인데 못 만들 것은 없다. 근데 목재가 제일 비싼 시다다. 견적을 뽑아보니 재료비가 140불 들어간다. 높이가 8피트, 넓이가 6피트이니 집에서 보관이 어렵다. 그래서 쓰고 화환을 만드는 집에 파는 건 어떠냐 했더니, 대답하는데 불만족이 반이 넘는다. 그래서 축의금 삼아서 내 돈으로 만들어 주자고 맘을 먹었다. 누구보다 잘 만들 자신이 있으니까 중간에 전화가 다시 왔다. 육각형도 만들 수 있냐고? 무슨 모양인 줄 몰라서 대답을 못했다. 그랬더니 그냥 위 칼럼으로 하기로 했단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공작에 특출한 재주가 있던 애라 인정하기로 했다. 인원 제한이 15명에서 25명으로 풀려서 아치가 필요하다고 하니 연장이 있고, 돈도 있으니 만들자 맘을..

목수가 되니 202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