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모델홈

한주환 2020. 10. 31. 11:37

한국선 따로 모델하우스를 지어 놓고 이런 여자를 부른다. 레이싱 걸!

 

 

여긴 리얼터가 운영하는 사무실과 실제로 아파트를 보여 준다. 어제 보스가 사진을 보내왔다.

 

 

 

그리고 묻는 말이 라우터 있냐? 한다. 집에 있다 하고 보니 이해가 안 간다.

 

 

뭐? 어디 현장? 호수? 내가 일하는 현장 204호란다. 서랍 사진 같은데 이해가 처음엔 안 갔다.

뒤 벽 타일이 눈에 익어서 화장실이다! 했다. 

가서 분리 해보니 드레인 호스하고 ㄷ자로 파진 서랍 부분이 부딪혀서 완전히 닫히질 않는다.

고치고 먼저 사진을 보내 달란다. finishing touch 여야만 하고.

 

 

라우터는 해결이 안된다. 손톱으로 연필선을 짜르고 위 합판 두께가 반인치인데 아래 오버행은 1/4인치다.

그래서 끌로 파내고 칼, 샌딩 페이퍼를 써서 긁어 냈다.

 

 

 

사진 보내니 말이 없다. 그래서 조립해 놓고 포맨에게 물었다. 왜 캐비넷 업체 일을 내가 하나? 했더니 모

델 홈이라 회사에서 요구했단다. 걸레 받이를 붙이다 보니 세탁기가 들어가는 세탁실이 깊이가 모자라 문이 안 닫히는 곳이 많더라만 난 모른다.

 

 

그래도 이 나이에, 차로 5분거리인 근처에서 일할 수 있는 건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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