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쓸 데 없는 고정관념

한주환 2020. 11. 9. 05:02

직업이 마감 목수고, 베이스 보드를 주로 붙인다. 한 7년 넘었다.

 

 

 

대부분 바닥이 평평하지 않다. 그래서 주문 사항이 베이스 보드를 눌러서 붙여라다.

그러니 무릎이 바닥에 닿아야 한다. 청바지 무릎이 견디지 못한다.

 

 

 

몇 년은 꿰매서 입었다. 여기서는 Altercation shop이라 한다. 바로 꿰며 주지도 않고 2,3일 뒤에 다시 가야하고 하나에 $15에서 $20 받는다. 심지어 대는 헝겊이 없다고 해서 애들 청바지를 $5에 사서 가져다 주기도 했다.

 

 

청바지가 비싸진 않는데 어려서 부터 습관이 된 절약? 한다고 꿰맸는데 월마트 청바지는 $15 짜리가 있다. 여긴 인건비가 비싸니 꿰매는 비용이 더 든다.

 

 

 

세금 포함해서 $17불? 하니 이게 싸다. 내가 가진 고정관념이었다. 다른 데는 멀쩡하니 헤진 무릎만 꿰매는 생각이.. 

쌀이 싼 곳이니 주방 바닥에 떨어진 한 톨? 안 줍고 쓸어서 버린다.

 

 

일부러 구멍을 내서 입는 유행인데.. 난 무릎이 까지니 그렇게는 못한다.

 

한국에선 상상도 못하던 일이다. 이런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술, 담배가 비싸니 소비를 줄이려고 부모 앞에선 못 마시고, 못 피우게 한 것이다.

'목수가 되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써리 현장에  (0) 2020.12.17
이를 뽑고  (0) 2020.11.21
모델홈  (0) 2020.10.31
5개월 4일만에  (0) 2020.10.30
Low rise condo  (0) 2020.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