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중이 제 머리

한주환 2021. 9. 14. 11:34

를 못 깎는다. 키친 드레인이 막혔다. 별 짓을 다했다.

 

P trap를 올려보고, 배수 파이프를 떼내어 청소하고, clear out를 닦고,

안되서 이것도 부어보았다. 안 뚫린다.

 

결국 집주인에게 얘기하고, 이걸 빌리는데 승인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아들이 끓는 물을 부어 보란다. 그래? 부었다. 안된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부었다. 물이 내려간다.  집주인이 확인을 하러 와서 거의 성공했다고 했다. grease가 보통 끓은 물에 녹는단다. 3번째 끓는 물을 붓고 일을 하러 갔더니

말끔하게 뚫렸다.

이건 몰랐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더니 내가 딱 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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