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을 했다. 아는 형님이 일이 끝난 직후 문자를 보내서, 운명이구나 하고
오랜만에 쓰는 내 삽, 루핑네일러, 사다리가 반가웠다. 그런데 처음 쓰는 하네스가 불편했다.
07년 이 집 지붕을 할 때 누군가 와서 경고하고 갔다. 어디서 왔냐 했더니 WCB! 산재보험이다. 그 다음부터 하네스가 의무화 되어서 지붕일을 그만 두었다.
벌금을 때리면 형님이 내니 하네스 매고 일을 했다. 속도가 절반을 준다. 그래서 본채는 매고, 뒤 골목에 있는 차고는 안 매고 했다. 속도를 되찾았다.
형님이 카페 회원이라 임금도 결정하지 않고 들어가서 도왔다.
모든 작업을 내 연장으로 하고, 지붕 슁글도 80% 내가 깔았다.
형님은 리지캡, 벤트만 했는데 힘이 없는 것이 역력했다. 나이 탓이니 군 말없이 끝냈다. 그랬더니 본인이 1,200불 남았다고 1,000불을 준다. 시급 34불로 계산해도 2,3백불은 부족한 금액이다. 다시는 안 본다고 맘 먹고 받았다.
3명이 일하고 헬퍼 $1,200, 기술자 $1,000 주면 5천불이상 남았다.
십수년전 내가 지붕하면 기술자 1, 헬퍼 2 인건비 주고도 4천불은 남았다.
한국 사람하고 일하기 싫어진다. 믿었던 형도 저 모양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