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 27

737 Max II

오래전에 쓴 글이라 기억이 안났다. 가 항상 궁금했었다. 왜 2대나 추락했을까 하고 다큐영화 Flight /Risk(아마존)를 보고 알았다. 첫째, 보잉이 팬텀전투기 제조회사인 맥도널 더글라스와 합병해서다. 전투기는 기체결함으로 추락해도 조종사는 탈출한다. factory deficiency에 책임이 없다. 보잉 CEO가 맥도널 출신이 되면서 나온 비행기가 737 Max다. 보잉 737 기종은 1960년대에 나온 727 개량형이다. 객석을 늘리면서 새로운 엔진을 장착해서 MCAS(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라는 비행각도 조절장치가 필요해서 달았는데 이걸 조종사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왜? 이미 60년대에 나온 기종이니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조종사..

혼자 주절주절 2024.01.09

씨도둑?

돌아간 모친이 달고 살았던 말이다. 씨도둑은 못한다고 선친과 닮는 자식들을 보면 항상 얘기했다. 선친이 현업에서 은퇴하고 더이상 운전할 필요가 없어져서 점심때 항상 돼지고기를 굽고 페트병 소주를 드셨다. 나도 일이 끝나면 안주는 돼지고기가 입에 맞는다. 다른 거로 바꿔봐도 영 아니다. 다만 소주대신에 맥주를 주로 마시고 겨울에만 와인을 곁들인다. 닮았다는 말이다. 폐암으로 돌아가기 전에 삼성 서울병원에 입원했을때 지하 식당 불고기 백반을 드시고 싶어했는데 환자는 출입이 안된다. 모친이 살림보다 외출을 좋아해서 찬장에 남아있던 묵은 찌게, 반찬이 많았는데 다음 끼니에 넣고 엎어서 끓였다. 이걸 선친이 매주 한번씩 찬장을 뒤져서 버렸다. 같은 국이나 찌개를 두끼 연속해서 드시질 않았다. 똑같다. 같은 국, ..

혼자 주절주절 2024.01.09

맛은 세계공통

이민온 지 20년이 넘어가니 캐나다 음식에 적응해간다. 잉글리쉬 크램 수프를 세이프 웨이에서 아침10시부터 파는데 오후에 가면 그거만 없다. 백인, 흑인, 아시아인 다 입맛이 똑같다는 말이다. 두번째는 랍스터 집게다. 주말에만 $19.99에 파는데 늦게 가면 재고가 없다. 제일 싸고 맛있는 부위니 모두가 집어간다. 같은 가격으로 세일하면 동시에 매진이다. 사위, 딸, 손자가 너무 좋아해서 다시 살려고 갔더니 품절이다. 다음엔 대서양 굴이다. 양식한 거 아니고 자연산이다. 밴쿠버 아일랜드산 굴보다 아주 작은데 맛을 최상이다. 진열하자 마자 다 팔린다. 싸고 맛있는 건 인종이 따로 없다. 그냥 싹쓸이 해간다.

혼자 주절주절 2024.01.09

핸드폰

케이블이 소모품인걸 이제 알았다. 아이폰 3 SE부터 쓰기 시작해서 12 mini까지 오면서 박스에 있던 정품 충전 케이블을 써왔다. 언제부터인지 충전이 안되서 바꿔 끼우고 흔들고 하다가 결국 연결하는 포트에 뭐가 끼었다고 생각해서 컴푸레서 에어로 불었다. 마찬가지다. 오직 하나만 되던 케이블도 아침부터 충전이 안된다. 돌려끼워도, 입김으로 불어도 안된다. 결국 istore에 갔다. 가서 검사하니 폰은 정상이었다. 케이블을 같이 가져와서 검사를 다시 해보자고 한다. 번거로워서 그냥 새 케이블을 사면서 물어보았다. one time thing? 그랬더니 1년 워런티가 있단다. 소모품이다. 옛날 한국 이마트에서 충전케이블을 샀더니 몇달도 안 지나서 정품이 아니라고 충전이 안되었고, 이젠 정품도 수명이 있다고 ..

혼자 주절주절 2024.01.07

새벽에 누가

백야드에 주차한 내 차 뒷바퀴를 칼로 찔렀다. 새벽 5시반에 주차했는데 오전 8시에 커피 사러 나갈 때 발견했다. 주저앉은 타이어에 컴프레서를 끌고가 에어를 넣으니 접지면이 아닌 타이어 옆면에서 바람이 샌다. 에어만 보충하고 수리점에 가려고 하다가 모든 연장을 내리고 스페어 타이어로 바꿔야만 했다. 다행인 건 비가 안 와서 젖지 않았고, 미리 사논 타이어가 2개 있어서다. 타이어를 바꾸고 나서 옆차, 근처에 주차한 차 타이어를 보니 멀쩡한데 내 차만 운전대 뒤 타이어에 구멍이 난 것이다. 접근하기 제일 쉬운 타이어다. 40년 차를 끌었는데 타이어 옆면이 터져 바람이 빠진 경우는 첨이다. 내 집을 아는 사람은 엑스, 자식들 뿐인데 누가 그랬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어디 사는 지 몰랐던 엑스가 6년만에 ..

목수가 되니 2024.01.07

된장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모르고 살았다. 한국 살때 자주 갔던 서일농원이다. 베트남 전문 서일여행사를 하면서 돈을 벌어 취미인 된장을 담다가 안성에 몇만평 땅을 사고 콩 소작을 동네 주민에게 주면서 시작한 농원이다. 딸에게 여행사와 명동 건물은 상속하고 안성에 내려왔다. 1999년 무역지원실 있을 때 수출, 내수를 상의했는데 백화점 납품은 수수료, 숙성기간 6개월로 하라고 해서 안 하고 대신 우편 판매는 하고 있는데 작은 항아리로 보내서 리필은 비닐백으로 해라 권고 했더니 바꿨다. 회사 짤리고 다시 들렀더니 전 안성시장을 사장으로 임명해서 식약청에 음식 판매 허가를 받으려 신청했더니 커미션이 3억 들어갔다고 해서 알던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관에게 우연히 밥을 먹다가 이야기 해주었더니 메모하더니 식약청을 압수수색..

혼자 주절주절 2024.01.05

25년만에

새해 선물을 받았다. 2000년 3월에 권고사직을 당했는데 1999년부터 거의 퇴직 직전인 부서에 발령을 받았다. 그해, 2000년 매년 나오던 추석, 신정선물이 안 나왔다. 왼쪽부터 2번째가 김재철이다. 50명 짜르려고 회장 취임전에 준비했던 인물이다. 조강지처가 죽자 20살 어린 비서와 재혼한 인간이다. 첫번째? 김재철 소유인 수족관 설비를 협회 예산 70억원으로 해주고 뒷 돈 받아 동국대 교수가 된 벨박인데 원래 입사이래 최고 아부로 유명했다. 알고 지내던 리얼터가 주고간 년말 선물이다.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라 내게만 와인을 선물했는데 꽤 고가인 와인이다. 26년만인데 좋아야 하는데 아니다. 부담스럽다. 리얼터 본인이 좋아하는 초컬릿인데 전혀 취미가 없다. 손도 안 대고 누구에게 줘야 하는데 엑스..

혼자 주절주절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