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이 나오니 일을 안 해도 별로 부담이 없다. 생활비, 렌트비 걱정도 안되고 가끔 캐쉬잡만 하다가 봄이 되면 현장일을 하면 된다. 눈이 왔는데 오후 3시쯤 조금 그쳤다. 차 위눈을 치우고 호수를 걸으려고 나갔는데 높이가 34cm 되는 장화위로 눈이 들어온다. 밴쿠버 산 지 20년인데 제일 많이 쌓인 눈이다. 맥도날드 모닝커피도 못 마시고, 그냥 집안에 있다가 잠깐 나갔다. 여기서 여자 모델이 사진을 찍는다. 방해를 안 하려고 기다리다 찍은 사진이다. 족히 30cm가 넘게 야외테이블에 쌓였다. 너무 눈이 많으니 가지가 축 처졌다. 처진 쳐진 이젠 가물가물하다. 재작년엔 1월에 차에 삽을 실고 다니면서 눈을 치우고 출근, 일 끝나고 다시 삽으로 눈을 치우고 차를 끌고 나오는데 못나오니 원청회사 매니저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