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2 2

한계령/로저스패스

이명수 선생 페북에서 복사한 글이다. 햇중년 여성이 데이트 중이었다. 감정 표현이 많지 않은 편인데다 그렇게 살 형편도 못됐는데 한계령 어느 지점에서 신음소리를 내듯 감탄했다고 했다. 그렇게 눈물나도록 마음에 박히는 풍광을 그토록 편안하게 느껴본 적이 없었다나. 차를 세울 데가 없는 곳이라서 최대한 천천히 내려갔는데 목을 꺽으면서까지 뒤를 돌아보는 여인을 위해 상대남이 어느 순간 어렵게 차를 돌려 다시 그 감탄의 지점으로 데려갔단다. 들으며 현기증 나도록 꾸불꾸불한 한계령 길이 떠올랐고 내려갔던 길을 연어처럼 다시 거슬러 오르겠다 결심한 사내의 심경을 헤아렸다. 잘 보이고 싶은 전략적 배려였든 연심이었든 그 순간 여인은 내 감정이 생전 처음, 온전히 인정받았다는 느낌에 녹을 만큼 황홀했다지. 그때의 느낌..

혼자 주절주절 2024.01.22

세월이 가면

누구나 늙는다. 그런데 세계적인 스타가 뱃살이 나온 경우는 드물다. 2023년작 Memory라는 영화에서 나온 모니카 벨루치다. 영화 첫장면에 바지를 입고 걷는다. 근데 아랫배가 쑥 나오고, 허벅지가 뚱뚱하다. 영화배운데도 몸매 관리를 안 하고 자연스럽게 사는 모양이다. 젊었을 땐 이랬다. 하기야 가는 세월을 이기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살아야 몸매를 유지한다. 김혜수다. 세월 앞엔 장사가 없다. 그래도 모니카 몸매는 아깝다. 말레나 영화에선 예술이었다.

혼자 주절주절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