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선물을 받았다. 2000년 3월에 권고사직을 당했는데 1999년부터 거의 퇴직 직전인 부서에 발령을 받았다. 그해, 2000년 매년 나오던 추석, 신정선물이 안 나왔다.
왼쪽부터 2번째가 김재철이다. 50명 짜르려고 회장 취임전에 준비했던 인물이다. 조강지처가 죽자 20살 어린 비서와 재혼한 인간이다.
첫번째? 김재철 소유인 수족관 설비를 협회 예산 70억원으로 해주고 뒷 돈 받아 동국대 교수가 된 벨박인데 원래 입사이래 최고 아부로 유명했다.
알고 지내던 리얼터가 주고간 년말 선물이다.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라 내게만 와인을 선물했는데 꽤 고가인 와인이다. 26년만인데 좋아야 하는데 아니다. 부담스럽다.
리얼터 본인이 좋아하는 초컬릿인데 전혀 취미가 없다. 손도 안 대고 누구에게 줘야 하는데 엑스는 절대 아니고, 생각중이다.
예전 회사 다닐 때 같이 일하던 알바에겐 안 나와서 내 선물을 그냥 준 적이 있다. 별 필요 없는 참기름, 과자니 주었다. 몇만원도 안되는 거 가지고 신분 차별하지 말라고 선물을 준비한 새마을 금고에 항의도 했었다.
마음을 뒤흔들던 일이 있던 3월, 5월도 가고 연말 선물과 함께 2023년이 갔다. 속이 시원하다. 내년엔 즐거운 일만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기도한다.
떡국 떡을 불리는 사이 나가서 찌근 새해 첫날 여명이다. 이런 날만 계속 있어야 한다.
떡국도 먹었으니 한살 더 먹었다. 쵸컬릿? 일 도와준 아들에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