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된장이

한주환 2024. 1. 5. 02:05

이렇게 맛있는 줄 모르고 살았다. 한국 살때 자주 갔던 서일농원이다.

베트남 전문 서일여행사를 하면서 돈을 벌어 취미인 된장을 담다가 안성에 몇만평 땅을 사고 콩 소작을 동네 주민에게 주면서 시작한 농원이다.

딸에게 여행사와 명동 건물은 상속하고 안성에 내려왔다. 1999년 무역지원실 있을 때 수출, 내수를 상의했는데 백화점 납품은 수수료, 숙성기간 6개월로 하라고 해서 안 하고 대신 우편 판매는 하고 있는데 작은 항아리로 보내서 리필은 비닐백으로 해라 권고 했더니 바꿨다.

회사 짤리고 다시 들렀더니 전 안성시장을 사장으로 임명해서 식약청에 음식 판매 허가를 받으려 신청했더니 커미션이 3억 들어갔다고 해서 알던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관에게 우연히 밥을 먹다가 이야기 해주었더니 메모하더니 식약청을 압수수색해서 캐비넷에서 수억원을 찾아 압류하고 구속했다.

서일 된장은 넣고 끓이면 첫 숫가락에 몸이 떨린다.  숙성기간이 2년이니 당연하다. 

그러다가 평양가서 된장국을 먹었더니 더 맛이 있었다. 같이 갔던 부인들도 몇번씩 더 가져다 먹었다.

금강산 가다가 협동농장에 들렀는데 그 이유를 알았다.

멍석위에 콩을 말리는데 모두 재래종 콩이었다. 한국엔 GMO 조작한 콩으로 된장을 담은지가 오래되었는데 북한엔 그런 콩이 들어오질 않았다. 그러니 맛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제 한국을 안 가니 이제 그림의 떡이지만 조금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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