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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유 맛있는 집

1986년에 삼성동 코엑스에서 일할 때다. 팀장이 이걸 가지고 다니면서 당시에 드문 포니세단을 끌었다. 그래서 점심, 저녁에 유명한 식당에 갔었다. 당시 경기고 뒷편 50평 넘는 연립이 9천9백만원했어도 안 팔리던 때였다. 그때 배웠다. 자가용이 있으면 이렇게 식당도 찾아 다닐 수 있다는 걸 그 팀장은 재작년에 돌아갔다. 아래 여직원은 연락이 끊겨서 모르고 오랜만에 이 책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조수석에 앉아서 좌회전, 우회전 했었는데.. 인생 길지 않은 걸 새삼 느낀다. 지금도 영업하는 집이 있다니 다행이다.

혼자 주절주절 2021.05.04

한우의 정체

한국에서 낳고 키우는 소가 한우라고 알고들 있다. 아니다. 한국서 6개월이상 키우면 한우다. 국내산이란 품종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이거나, 외국에서 산 채로 들여와 6개월 이상 기른 소는 전부 국내산으로 분류됩니다. 고기를 얻기 위한 육우나 우유를 얻기 위한 젖소들은 전부 외래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키웠기 때문에 전부 국내산으로 분류가 되는 것입니다. 식육의 부위별. 등급별 및 종류별 구분방법(농림부 고시)에 따르면 ‘국내산 소고기’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내산소고기 : 한우고기, 젖소고기, 육우고기(검역계류장도착일로부터 6개월 이상 국내에서 사육된 수입생우에서 생산된 고기) 수입소고기 : 검역계류장도착일로부터 6개월 미만 국내에서 사육된 수입 생우. 냉동상태로 수입 왜 이렇..

혼자 주절주절 2021.05.03

나밴산 한우구매

나는 밴쿠버에 산다라는 페이스북 그룹에 방장이 명품 한우를 파는데 사는 사람이 많다. 한국서 이 집을 1년반 동안 지을 때 바로 옆이 경지정리된 논이었다.3월이 되니 축사에서 나온 소똥을 논에 뿌린다. 벼가 자라니 제초제를 무인 헬리콥터로 뿌린다. 충청은 3번, 벼멸구 많은 전라도는 5번이다.벼를 추수하고 논바닥에 남겨놓은 곤포사일리지다.겨울에 조금씩 없어져서 물어보았다. 어디로 가나 했더니 근처 소농장으로 간다.전라도 소농장에서 볏집 먹고 황소가 폐사했다는 기사도 보았다.제초제는 어디로 가 있을까. 한우에 담뿍 들어있다.겨울에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가서 목초에 붙은 모든 바이러스가 죽어서 항생제를 안 먹여서 북미에서 유명한 소고기가 알버타 산이다.이런 항생제에, 제초제를 먹고 큰 쇠고기를 두고 한우를..

혼자 주절주절 2021.05.02

북한엔 미원이 없다

몇년전에 평양으로 관광을 갔다. 요즘 북한에서 뭐가 좋터냐 하고 물어 보는 사람이 있어서 대답을 했다. 미원이 없어서 음식이 좋다고 정말? 해서 북경에 와서 유명한 한식당 자하문에 갔는데 일행들 첫 마디가 어? 미원맛이네, 남한 음식이야 하면서 남겼다고. 이 식당은 유명한 한식당이다. 북경사는 동포는 다 가는.. 1층서 부터 5층까지 다 한식만 하고 정지웅이라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말하길, 중국 "자하문" 한식당은 나의 중국진출 첫 디자인 작품이였다. 기존 중국 베이징의 "서라벌" 왕징점 한식당을 인수하여 500평의 면적을 전체 철거하여 새롭게 공사한 현장으로 중국인 인테리어 작가인 청화대학 출신의 "예요"라는 현지 디자이너의 도움으로 공사에 착수 할 수 있었다. 그 해 중국에서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는데..

혼자 주절주절 2021.05.01

일본 영어

캐나다에선 랩탑(lap top)이라고 하는데 왜 한국선 노트북이라고 하는지 궁금했다. 일본 도시바가 만든 작은 컴퓨터를 노트북이라는 부제목으로 붙였기 때문이다. 노트북이라는 단어가 일본, 한국서만 쓴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꽤 있으나, 노트북 PC라 해야 알아 듣는다. 노트북은 한 마디로 일본 영어란 말이다. 원어민은 공책으로 이해한다. 펜션은 어떤가. 캐나다에선 B&B, breakfast and Bedroom이라고 부르고 인터넷에선 air B&B라고 한다. 펜션? 이라면 국민연금으로 안다. 어원은 불어 pension에서 왔다고 한다. 팡시옹은 부엌이 없고 식사를 제공한다. 근데 이게 일본은 거쳐서 부엌이 있는 숙박시설로 한국에 들어왔다. 민박보단 고급하다는 말로 쓰인다. 그런 말이 또 있다. 가든! 이것..

혼자 주절주절 2021.04.30

백암 순대

곤지암 방등골에 오래 살다보니 자주 갔던 집이다 지금도 하고 있다니 우선 반갑다. 내가 가던 식당은 대부분 문을 닫아서 맛집블로그, 카페에서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하기야 2004년에 이민을 왔으니.. 이렇게 생겼었다. 제일식당은 손님이 많아서 못 가고 옆 식당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 복사를 허용하는 블로그라 퍼왔다. 순대 없는 밴쿠버에선 그리운 음식이다.

혼자 주절주절 2021.04.29

Kyle과 Tommy

백인 보스를 7,8년 넘게 만나다 보면 별 인간이 다 있다. Kyle이란 친구는 노스밴쿠버에서 다운타운 하이라이스, 데일리퀸을 상대로 레노베이션을 한다. 현장에 안 나타난다. 그러니 자재를 목수보고 사라고 한다. 모델명까지 보내고 몇천불은 예사로 부담하란다. 종종 새벽에 문자를 보내는데 놀러 외국에 갔다고 홈오너가 그런다. 부인이 대신 월급을 주는데 주소를 안 가르쳐 주고 교차로에서 몇시에 만나잔다. 수표에 쓴 이름이 틀려서 고쳐달라니 내가 고치란다. 그러더니 마지막 급여 몇천불을 하자로 트집 잡고 안 준다. 셀프임플로이는 소송해도 못 받는 걸 잘 알고, 회사도, 집도 안 알려준다. Tommy란 친구는 하이라이스 마감을 한다. 오라고 해서 갔더니 경쟁자를 1명 더 두었다. 일하는 걸 보고 채용을 한단다...

목수가 되니 2021.04.28

아카데미를 탄

이유는 한국 TV는 눈 감았지만, 김두연이라는 국제위기그룹(ICG) 선임연구원은 확실하게 트위터에 밝혔다. Cheating ex-husband, singer/entertainer Jo Young-nam, refusing to pay child support (well-known story back then) might partly explain her speech about working. Jo caught the eye of Billy Graham in 1973 who sent him to Trinity College & spent 7 yrs in USA. 윤여정도 수상소감에서 말했듯이 양육비를 안 줘서 시작한 일이 배우였다. 생계형 배우? 친구인 김수현 작가가 단역으로 넣어줘서 이혼녀가 된 후에 다시..

혼자 주절주절 2021.04.27

지잡대

죽은 형이 파리1대학에서 아프리카 정치학 박사를 했다. 한국에 와서 2년 넘게 취직을 못했다. 고교 동창이 공주사대 졸업하고 헤맬 때 고대 대학원을 들어가게 해주었는데, 감동한 부친이 유학을 보내서 미국서 영어학 박사를 하고 왔다. 인하대 사대 전임에 대해 물어 보길래 누가 해주었냐 ? 했더니 고교 선배란다. 무조건 가라 했다. 인하대 부총장, 총장대행을 했다. 외교안보 연구원이 꿈이었는데 거기도 빽이 있어야 한다. 선친이 온갖 끈을 찾아 노력했는데 어디는 안되었다. 전문대였던 이 학교가 4년제를 설립하면서 교수 모집을 하는데 제출한 논문을 반환하고 실력대로 심사한다고 했다. 광고를 스크랩해서 갔더니 지쳐서 안 냈다고 해서 논문 내 놔, 내가 신청하게 했더니 마지 못해 이력서를 냈다. 부장판사하던 아들이..

혼자 주절주절 2021.04.27

브런치의 오류

나이든 남자는 Sir이 아니다. 캐나다에 온 지 얼마 안되는 여성이 쓴 글 제목이다. 글쓴이가 젊었을 때 아주머니, 아줌마, 애기엄마, 아가씨 중 어떤 호칭이 좋으냐 해서 다 싫고 그냥 저기요가 낫다는 경험에서 나왔다. Sir라는 소리를 들으면 남자들도 내가 늙었구나 해서 싫어할 거라는 지레 짐작이다. 아니다. Sir 가 맞다. 현장에서 일하는 애들은 대부분 백인 청년들이다. 날 보면 쉽게 Sir를 붙여준다. 그것이 늙었다는 표현이 아니다. 아니면 Mr.를 붙여준다. 엄연한 존칭이다. 이름을 부르면 이미 친근한 사이다. 캐나다 온지 얼마 안되서 영어도 잘 안 될텐데 이걸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브런치에 실어주니 다음이 정말 이해가 안 간다. 다른 분이 쓴 글이 멀티태스킹 운전이다. 한국서는 운전할 때 팟캐..

혼자 주절주절 202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