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지잡대

한주환 2021. 4. 27. 01:49

죽은 형이 파리1대학에서 아프리카 정치학 박사를 했다.  한국에 와서 2년 넘게 취직을 못했다.

고교 동창이 공주사대 졸업하고 헤맬 때 고대 대학원을 들어가게 해주었는데, 감동한 부친이 유학을 보내서  미국서 영어학 박사를 하고 왔다. 인하대 사대 전임에 대해 물어 보길래 누가 해주었냐 ? 했더니 고교 선배란다. 무조건 가라 했다. 인하대 부총장, 총장대행을 했다.

 

외교안보 연구원이 꿈이었는데 거기도 빽이 있어야 한다. 선친이 온갖 끈을 찾아

노력했는데 어디는 안되었다.  전문대였던 이 학교가 4년제를 설립하면서 교수 모집을 하는데 제출한 논문을 반환하고 실력대로 심사한다고 했다. 광고를 스크랩해서 갔더니 지쳐서 안 냈다고 해서 논문 내 놔, 내가 신청하게 했더니 마지 못해 이력서를 냈다.

부장판사하던 아들이 이사장으로 오면서 정실없이 실력으로 교수를 뽑았다.

대학생 데모를 막는다고 졸업정원제를 도입하면서 4년제 대학 정원을 3배로 늘리고 신규 대학 설립을 남발하면서 수백억을 챙긴 이규호다. 

대졸 사무직과 생산직간 현격한 월급 차이가 전국민이 4년제 대학을 가게 만들었다. 당시는 고졸자와 대학 정원이 비슷했다. 2021년을 지나면 대학 정원이 남는다고 항상 얘기했다. 자기는 그 전에 정년퇴직하니 걱정이 없다고 했다.

 

이제 지방 사립대는 희망이 없다. 국립대학만 걱정이 없어 동료 교수가 그래서 부산대학교로 옮겼다고 했었다.  지잡대는 반이상은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몇십억대 아파트, 수억을 넘는 육아비용으로 결혼을 기피하고 아이를 안 낳는 국가는

누가 만들었을까. 첫째도, 둘째도 재벌이다. 

아파트 값이 인상되어야 이익을 창출하니 몇십억대로 가격을 올린 것은 최초 분양한 건설회사다. 건설회사 없는 재벌은 한국엔 없다.

 

40이 넘으면 실직을 걱정해야 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미국처럼 경력자 채용이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라 폐쇄적인 채용정책을 가진 나라다. 그래서 짤리면 경비, 택배 등 일용직으로 전락한다. 그러니 누가 결혼하고, 자식을 날 수 있냐.

 

중앙정부 젊은 공무원들이 모여사는 세종시에 가봐라. 아이들 드글드글하다.

왜? 정년이 보장되고, 급여가 올라가니 가정을 꾸릴 수 있다.

대학정원 채우고, 군대 60만 유지하고, 인구를 늘리는 방법은 한 가지다.

재벌이 직원 정년을 반드시 지키게 하고, 아파트 사전 분양제를 없애면 된다.

건설회사 접을 것이고, 아파트값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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