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Kyle과 Tommy

한주환 2021. 4. 28. 23:33

백인 보스를 7,8년 넘게 만나다 보면 별 인간이 다 있다.

Kyle이란 친구는 노스밴쿠버에서 다운타운 하이라이스, 데일리퀸을 상대로

레노베이션을 한다. 

현장에  안 나타난다. 그러니 자재를 목수보고 사라고 한다. 모델명까지 보내고 몇천불은 예사로 부담하란다. 종종 새벽에 문자를 보내는데 놀러 외국에 갔다고 홈오너가 그런다.

부인이 대신 월급을 주는데 주소를 안 가르쳐 주고 교차로에서 몇시에 만나잔다. 수표에 쓴 이름이 틀려서 고쳐달라니 내가 고치란다. 그러더니 마지막 급여 몇천불을 하자로 트집 잡고 안 준다.

셀프임플로이는 소송해도 못 받는 걸 잘 알고, 회사도, 집도 안 알려준다.

 

Tommy란 친구는 하이라이스 마감을 한다. 오라고 해서 갔더니 경쟁자를 1명 더 두었다. 일하는 걸 보고 채용을 한단다. 이 나이, 경력에 경쟁을 붙여? 싫었다.

나이 많은 내가 짤렸다. 3일 넘게 일했는데 인보이스를 줬는데 돈을 안 준다.

 

이런 인간은 특징이 있다. Kyle과 Tommy는 채용 광고를 자주 낸다.

왜? 나만 손해본 게 아니라 월급을 떼먹힌 고용원이 많다는 얘기다.

보통 월급을 못 받으면 목수들은 일한 현장에 가서 부숴버리던가, 보스 연장을 들고 가던지 한다. 이젠 그러기 싫다. 그냥 별 놈 다 봤다하고 넘어간다. 그래도 전화번호는 기억하고 있고, 이력서를 다신 안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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