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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죽은 날에

살인자가 리얼터 사무실로 썼던 곳에 가서 이름을 물어보니 알고 있는데 안 알려준다. 같이 쓰던 공동 방장도 사무실을 뺐다. 번개산행 페북 그룹과 카톡 단톡방을 막으려면 이름이 반드시 필요해서 그녀가 소개한 운전치에게 사망사실을 알려준 식당사장에게 살인자 이름을 알아보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직장에서 갑자기 아는 체를 해서 현장이 바로 집 근처라 부탁하는 처지라 데이스페셜을 사주었다. 첫마디가 식당 사장이 꼬치꼬치 묻는 스타일이라 안 좋게 끊었단다. 설득하려고 회계사가 집 앞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고 끌려가면서 비명을 지르다 죽었는데 얼마나 아팠을까 해서 맘이 아프다고 했다. 다른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그래서 YWCA 싱글맘 하우스를 알아 봤냐고 물었더니 웨이팅이 많다고 해서 안 했단다. 밴쿠버 와서 너무..

혼자 주절주절 2023.10.08

입안에 세균?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입안에 세균이 가득하다는 유투브를 보았다. 잠을 자면 입안에 세균이 가득하다는 말이다. 100% 사기다. 우리 몸 전체에 세균이 산다. 이로운 세균도 있지만 해로운 세균도 사는데 꼭 있어야 한다. 이걸 음식을 먹어서 생기는 힘으로 병균을 누르는게 자생적인 면역력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안에 살던 세균이 죽음을 부르는 패혈증을 일으킨다. 흔히 노환, 지병으로 부고에 사망원인으로 나온다. 전체 한국민이 의료 쇼핑을 하고 병원과 의사가 각자 마켓팅을 하는 후진국 의료체계라지만 의사가 이런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항균이라는 말은 영어에 없는데 한국 말이지 했다가 일본어인 걸 이제 알았다. 일제 강점기때 한국이 근, 현대를 겪었으니 이해는 간다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암은 아직도 정복한 국..

혼자 주절주절 2023.10.01

밴쿠버 추석

추석이 언제인지 모르다가 킹스턴 사는 페친이 추석연휴라고 해서 찾아보았다. 이번주 금요일인데 인보이스 보내야하는 날이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다. 밴쿠버에선 무쇳날이다. 자재를 반품하러 가다가 찍은 상가 건축 현장이다. 외벽부터 세우는 공법은 아마 한국선 콘크리트 강도가 약하서 불가능하다. 처음 이민왔을 때 보고 깜짝 놀랐었다. 퇴근하기 전에 호이스트가 드라이월, 화장실 배달로 바빠서 기다리다가 찍었다. 앞 로라이스 현장에 크레인이 월을 올리고 있다. 하루 사용료가 5천불이다. 추석날 저녁에 인보이스를 보내고 다른 날하고 똑같이 보냈다. 3년전에 가족이 된 한국적인 사위, 며느리도 추석이 없다는게 당연해진 모양이다. 엑스만 코로나에 걸려서 추석에 암 것도 못한다고 하길래 없어진 지 이십년이 되었다 했다. 밴쿠..

목수가 되니 2023.10.01

훡훡훡

1년만에 돌아간 하이라이스다. 혼자 일하는 마감목수가 아니라 rough carpenter로 채용되었다. 그러니 같이 일하는 포맨이 있다. 난 shit만 붙인다만 포맨은 한 문장을 말하면 2개 이상 훡이 붙는다. 그래도 점잖은 편에 속한다. 일하는 순서가 프레이밍이 끝낸 뒤 전기공들과 같이 일한다. 열명 가량이 같은 층에서 일한다. 욕조 설치하는 플러머까지 치면 프레임만 서 있는 오픈공간에서 십수명이 일한다. 모두 다 입에서 훡소리가 3초마다 나온다. 퇴근해도 훡훡 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케이싱, 베이스보드를 붙일 땐 드라이월 샌딩까지 끝낸 상태라 같은 층에서 일하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포맨이 없이 혼자 일하면서 에어 충전하는 컴프레서 소리만 들었었다. 하이라이스 일한지 십수년만에 훡 소리에 빠져 산다...

목수가 되니 2023.09.27

가물다 보니

금요일 아침에 문자가 왔다. 드라이브웨이 갈라진 틈에서 물이 솟아나온다고 그래서 스프링클러인지, 외부용 수도라인에서 새는 지 확인하러 토요일 아침에 가서 크롤 스페이스에서 확인하니 메인 수도라인이다. 근데 파이프가 1/2인치 copper다. 밴쿠번 다 1인치 스틸관을 쓴다. 근데 상수도 인입이 1/2인치 구리파이프다. 드라이브웨이 콘크리트는 아래 비닐을 깔고 중간에 철근을 넣은 뒤 콘크리트를 4인치를 부어야 빌딩코드에 맞는데 철근이 없어 쉽게 들어냈다. 수도를 잠그라고 이웃이 이걸 빌려주었는데 시청이 관리하는 water 스위치가 깊어서 닿지 않아서 물을 잠그질 못했다. 아침에 물을 퍼내고 보니 앞 버드나무 뿌리가 꺾여서 아래도 들어갔는데 바로 옆에서 기포가 올라온다. 그래서 오죽 4개월 여름내내 가물어서..

목수가 되니 2023.09.27

교통체증이

밴쿠버가 서울을 닮아간다. 8월말에 노스밴쿠버에서 일하고 집에 가는데 1시간 반이 걸렸다. 출근할 때 30분이 채 안걸린 거리다. 오후 3시반에 출발해서 그러네 론스데일에서 1시간 반 맥주 마시면서 5시까지 기다렸다. 그랬는데도 1시간 20분이 걸렸다. 하이웨이1이 노스밴에서 포트만 브릿지까지 엉금엉금 기어서 간다. 포맨에게 이야기했더니 집근처로 현장을 옮겨주었다. 이번 주말에 메이플리지 아는 집에 수도가 터져서 고치러 가는데 밴쿠버에 Congestion 표지판이 생긴 걸 처음 보았다. 이십년전 이민왔을 땐 정말 서울에서 겪던 교통정체가 없어 너무 좋았다. 당시 BC주 인구가 3백만이었는데 금년 543만명이 되었으니 당연하다. 하이웨이 1이 너무 막히니 출퇴근할 때 안 쓰던 구글맵이 가라는 데로 가야만 ..

목수가 되니 2023.09.27

피로를 풀자고

이십년전 이민와서 이사짐을 나를땐 하루 속옷까지 3번 푹 젖어야 일이 끝났다. 끝내고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저녁을 먹으면 피로가 쉽게 풀렸다. 혹시 이사짐중에 그랜드 피아노가 있거나 타운하우스면 모든 짐을 2,3층 계단을 올려야 하는 날은 샤워, 저녁으로는 피로가 안 풀린다. 취할 정도로 와인을 마시고 푹 자면 다음 날 아침에 피로가 간신히 풀렸다. 이사일을 1년만에 그만두고 마감목수를 하다가 7년전에 헨리라는 디지털 카메라 샾 셋엎을 했다. 진열장 하나가 130kg를 넘었는데 2,4휠 달리로 끌고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나르고 수평을 맞췄다. 이때 난생 첨 마사지를 받았다. 그랬더니 바로 피로가 풀렸다. 올해 8월 모처럼 백프레임, 러프 카펜터가 되었다. 잭해머로 20센티 콘크리트 부수기, 4X6..

목수가 되니 2023.09.24

전원일기 이장

전원일기 장남으로 마을이장역을 했던 인텔리였다. 2001년에 KBS 교향악단 첼로연주자가 세컨드이라고 들었다. 김용건은 인생 전체가 바람으로 일관한 인물이다. 삼성 이병철, 이건희도 아닌데 오죽하면 조강지처 큰 아들인 하정우에게 김용건은 자식이 있어도 전화가 안 온다고 방송했다. 두 사람은 2008년 한 드라마 종영파티에서 만나 13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나 A씨의 임신 출산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가 법적 분쟁으로까지 가게 됐다. 2015년이면 김용건은 70세, A씨는 33세로 영화 속 남녀와 비슷한 연배다. 이건 70살 김용건이 37세 내연녀에게 중절수술을 강요해서 2세 친자확인소송이 이어졌다. 그래서 조승우가 떠오른다. 이혼한 아버지 조경수는 아들 조승우가 어렸을 때 이혼하고 생활비도 주지 않았다...

혼자 주절주절 2023.09.18

호이스트 데크

8월 14일부터 작업한 곳이다. 가운데 보이는 호이스트 데크를 만들었다. 왼쪽 끝 데크아래에 두께 20센티가 넘는 콘크리트가 있었다. 이걸 부숴야 하는데 회사에서 첫날은 잭해머와 사람을 보내주었다. 하루 뒤엔 잭해머만 놓고 가서 브랜든과 같이 이틀 내내 파냈다. 3일째는 브랜든이 안 나왔다. 그래서 혼자 짤라내고 못을 박고 기둥을 세웠다. 옆에서 보니 안 보였는데 호이스트 문앞에 바로 4X6 기둥이 있게 도면이 그려져 있었다. 난생 처음 본다고 했었다. 제일 위 사진을 보니 이걸 없애고 옆에 기둥 2개를 세웠다. 어쩐지 처음 도면에서 deck 높이를 3번 바꿔서 하이라이스가 처음인 회사네 했었다. 유선 잭해머 2일, 무선 잭해머로 1일, 3일을 쓰니 삯신이 아파서 마사지를 받아야 했다. 또 지하 주차장 ..

목수가 되니 2023.09.18

불편한 텔루스

인터넷 케이블을 휴대폰과 번들로 묶어 싸게 하려고 딸 명의로 인터넷을 신청한 게 작년 3월이다. 요금이 매달 문자로 와서 결재하고 있었는데 딸이 자기도 텔루스로 바꿨는데 통합해서 빌이 자기 이메일로 온다고 바꾸란다. 그래서 이메일만 내 것으로 바꿨다. 그런데 전화가 또 왔다. 인터넷 요금을 안 내서 이전하면서 딸이 받은 포인트중 300이 빠져나갔다고. 문자로 온 요금은 다 냈다니 딸이 보내온 요금표다. 결국 텔루스에 전화했더니 AI가 받아서 간신히 직원 통화를 신청하고 1시반을 기다려서야 통화했더니 더 가관이다. 딸이 명의를 바꾸라는 퍼미션을 줘야 바꿀 수 있으니 딸이 전화를 하라고 한다. 그걸 딸이 이메일과 포인트를 텔루스에 전화해서 따질 때 이야기해 주었음 간단한 일이었다. 역시 텔루스가 어디 가냐...

혼자 주절주절 2023.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