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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어렵네

몰랐습니다. 한국 TV는 한국인의 밥상, 라디오스타만 가끔 봅니다. 근데 한국인의 밥상에서 신부님이 운영하는 제물포 밥집이 나왔는데, 자원봉사자가 만드는 주먹밥이 무료 제공인데 아침 11시에 시작합니다. 근데 9시부터 기다린다고, 그래서 가게 앞에 오뎅을 끓이고, 쌀을 항아리에 담아서 맘대로 퍼갈 수 있게 했습니다. 코로나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센터가 문을 닫았으니 연금 없는 노인들 한 끼를 먹으라고 신부님이 운영하네요. 눈물이 납니다. 한국이 이렇게 어렵구나 두번 봤는데도 눈물이 또 나오네요. 코로나로 캐나다 정부에서 16,000불을 받은 내가 부끄럽습니다. 정말 몰랐습니다. 조국이 이렇게 어려운지를

혼자 주절주절 2021.03.07

하루를 살아도

이렇게 살고 싶어요 우리 집에 놀러 온 지인의 아내가 우리 부부 모습을 보고 나서 한 말이다. 뭐 특별한 일없이 같이 밥 먹고, 과일 먹고, 시답잖은 말 몇 마디를 주고 받았을 뿐인데 이런 중늙은이 부부를 보고 단 하루를 살아도 그렇게 살고 싶다니 정작 당황한 건 나였다. 그 나이대 사람들 보다는 가진 게 많은 사람. 학벌이면 학벌, 재물이면 재물, 부족함이 없는 이 부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들이대 놓고 물어보긴 그렇고 사람 행복하게 해주는 재주가 그쯤이면 금메달감이라고 얼렁뚱땅 농담으로 넘겼지만 애잔한 마음에 앞서 슬그머니 걱정부터 들었다. 부부 사이의 사연이 어찌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전부랴. 그러나 불안정한 생계 때문에 수시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내 입장에선 도대체 먹을 것 걱정 없는 사람들..

혼자 주절주절 2021.03.05

단톡방을 나와서

작년 이빨을 8개 뽑고, 오른쪽 눈에 비문이 생겨서 저조했을 때 위안이 되었던 단톡방이다. 일도 안 하고정부 보조로 살 때라 시간도 많아 가입했다. 한번 탈퇴도 했지만, 만나는 형님이 탈퇴했네 해서 다시 가입했었다. 어제 윤석열이 사표 낸다는 소식을 올렸더니, 누가 그런다. 설이고, 근거를 대라고.. 여러가지 사실을 올리다가 취조? 당하는 것 같아서 취조합니까? 했더니 단톡방에 어울리지 않은 말이라고 경고가 들어온다. 근거를 대라는 말에는 반응이 없고, 취조만 잘못이라고 한다. 그래, 윤석열도 사표 냈고 해서 탈퇴했다. 속이 시원하다. 민정수석를 동시에 짤라 문통도 제자리로 돌아왔고, 이제 한국에 걱정할 일이 없어서도 탈퇴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몇십개씩 들어오는 단톡방은 절대 사절이다. 전에 골..

혼자 주절주절 2021.03.04

6백년 쓰는나무

오래 쓴다고는 알고 있었다. 미국에 있는 오래된 농가 창고다. 전쟁도 없었고, 천재지변도 없는 나라니 지금도 지붕, 외장재를 제외하면 다 온전하다. 보통 이백년이 넘었단다. 이걸 헐어서 파는 직업이 있더라. TV 다큐멘터리를 찍는다. 지을 때 골조를 이렇게 세웠다. 모서리, 90도로 만나는 보는 이걸로 구멍을 뚫고 나무심을 박아 넣었다. 45도로 brace를 못으로 보강했다. 해체하는데 나무심을 먼저 뺀다. 기중기로 보를 들어서 짜르지 않고 원래 길이 그대로 분해를 하더라. 왜냐. 썩은 외장재는 버리지만 건물 안에 있던 보는 판단다. 아래 보이는 마루가 보를 켜서 마루로 쓴 사진이다. 2백년 동안 자란 거목을 짤라 보를 만들었는데 죽어서 보로 쓰인 기간이 2백년이 넘었다. 이걸 다시 마루로 쓰면 다시 2..

옛날에 쓴 글 2021.03.01

틀딱이라고

해서 찾아보았다. 커뮤니티에 문통을 씹는 글에 붙은 댓글에서 보았다. 부분틀니를 한 나다. 노인을 비하해서 부르는 말이란다. 이런 걸 밴쿠버에서 사니 어떻게 아냐.. 구글해야 알지 비록 틀니를 했지만 댓글을 달았다. 남한 처녀, 유부녀, 배우 수백명을 강간한 박정희가 그렇게 좋으면 저승에 가라고. 그럼 만나 뵐 수 있다고! 난 틀딱은 아니다.!

혼자 주절주절 2021.02.28

연장이 또 는다

나이가 많으니 되도록이면 연장을 안 사려고 노력해왔다. 이 집 벽에 비닐을 붙이면서 유선 해머드릴을 샀다. 비용은 반반으로 부담하고. 별로 쓸 일이 없는데 사야하니 8년동안 2,3 차례 썼었다. 하이라이스 문지방을 붙일 땐, 회사에서 무선 해머드릴을 주었으니.. 근데 며칠전 젊은이 2명이 일을 하러 왔는데, 다 무선 해머드릴을 가지고 있다. 고민했다. 유선으로 버텨? 하다가 KMS에서 세일을 하는데 $60 할인해서 $219! 별 수 없이 샀다. 이 현장에 남은 일이 해머드릴이 필요한데 유선으로는 버틸 수가 없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사주던 비싼 연장을 개인이 사야하니. 은퇴하면 이 많은 연장을 어찌하노 싶다.

목수가 되니 2021.02.28

밴쿠버 순대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근데 알긴 알고 있었는데, 돼지 피가 한국과 다릅니다. 한국은 돼지 피를 식품으로 인정하지만, 캐나다에서는 동물 피를 식품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밴쿠버는 돼지고기에서 핏물을 빼서 염색을 합니다. 알려진 이야기가 아니고 한식당 경력 30년인 요리사가 밴쿠버에서 일하러 왔다가 알게 되었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형님, 가급적 핏물 안 들어간 순대를 드세요. 어딥니다. 하고 그래서 잘 가던 노스밴 식당도 발을 끊었습니다. 종로3가 식당 순대입니다. 가히 명품 수준이고 싸답니다. 한국 가시면 꼭 들러 보시고 사슴 피에 바이러스가 너무 많아 사슴 천국 뉴질랜드 갔더니 녹용 수출할 때 녹용속 피를 베이큠으로 빨아 몽땅 제거한 후 말려 한국에 보내면 빨간 식용 물감으로 다시 불어 넣..

옛날에 쓴 글 2021.02.26

이명래 고약

어렸을 때 고약을 안 붙여 본 사람은 없을거다. 벌레에 물리거나, 종기가 생기면 노란 고름이 나왔다. 근데 몇십년 전에 고름이 사라졌다. 왜? 항생제 덕분이다. 소, 돼지를 키우면서 먹이는 사료에 1/3이 항생제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통해 간접으로 먹는 것이다. 미국이 이걸 만들었는데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은 쿠바에 수출하지 않았다. 그래서 쿠바는 약초로 항생제를 만들었다. 한국 의사들도 많은 고민을 한다. 먹고 살려니까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요즘 상처에 생기는 것이 마땅한 고름이 없다. 종기가 곪아야 하는데 곪지 않는 것이 바로 암으로 발전한다. 이건 구당선생 주장이다. 올해 돌아가셨다. 근데 맞는 말씀이다. 젖소도 송아지를 낳아야 우유가 나온다. 근데 약을 먹여서 12달 내내 젖을 짜낸다. 아들..

옛날에 쓴 글 2021.02.25

문재인이라고 하면

안된다는 카톡방이 있다. 추미애 사표를 수리하고, 조선일보와 내통하는 신현수 민정수석 사표를 만류하니 문재인을 감싸지 맙시다 했더니, 난리가 났다. 문프도, 문통도 아니고 실명을 부르면? 하면서.. 아는 선배는 자주 만나서 잘 아는데 농담한 겁니다라고 쉴드를 치셨고, 직접 전활했다. 열 받았냐? 하고. 첫째, 우유부단하다. 비서인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하고 평생 안 보겠다고 조중동에 기사를 흘리는데, 그걸 감싸고 유임? 우유부단함의 정석을 문재인이 보여주고 있다. 원칙론자? 그래 임기제인 검찰총장, 감사원장은 이해가 조금 가지만, 비서는 아니다. 둘째, 비겁하다. 검찰 개혁을 아녀자 2명에게 맡겨 놓고 비겁하게 2번째 아녀자를 짤랐다. 조국 전 장관 부인이니 1번 아녀자는 똥통대학 표창장 위조로 4년 선..

혼자 주절주절 2021.02.24

변곡점을 본다.

노무현이 대통였을 때 지지를 접은 순간이 있었다. 내가 정권을 재창출할 의무가 있습니까? 할 때였다. 엄청 순진하다 라고 생각했다. 봉하로 내려가서 서울서 정치는 안 하니, 청계천 사업을 도와준 명박이가? 이렇게 될 줄 알았었다. 근데 또 이런 것이 보인다. 친구는 닮는다. 장모와 처 공소시효 만료를 위해 인사권에 도전하는 검찰총장을 문재인 정권 총장이다 라고 감싸면서 아녀자인 추미애 사표를 받았다. 거기다가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 총장편을 든다. 일개 비서관에게 밀리고, 전직 총리는 국힘당으로 가도 전혀 손색이 없고, 이런 우유부단한 것의 종말은 하나다. 자신의 묘 구덩이를 일반인이 파면 이해가 된다. 근데 가진 권력을 쓰지 않고, 검찰청장 임기 보장? 검찰 독립? 하면 딱 자기가 묻힐 구덩이를 판 거..

혼자 주절주절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