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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을 보내고

작년 3월 12일 이 현장을 떠났다. 재작년 9월 27일 시작해서 3월 중순까지 6개월을 넘게 일했다. 그 때는 한국에 코로나가 극성이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아침 조회를 매일 했는데 백인, 베트남, 필리핀, 대만인이었고, 언제나 한국 이야기가 나왔고, 한국 절대 가지마라고 했었다. 자재 사러가서 줄을 서면 뒤로 떨어지라는 백인들 숱했다. 작년 10월1일부터 올해 3월 9일까지 일한 현장이다. 혼자 일해서 아침 조회는 없었다. 안면 익힌 백인들이 물어 본다. 일본사람? 한국이라니 오! 굿 칸추리란다. 누구도 혐오하지 않았다. 1년동안 한국에 대한 인상이 상전벽해로 바뀌었다. 한국은 아직도 코로나 확진자가 9만명이 안되었는데 캐나다는 90만을 향해 간다. 현장 출근하면 체온을 재고, 마스크는 항..

혼자 주절주절 2021.03.13

티켓을 받고

몰랐다. 내가 이런 위반을 했나? 일 끝나고 써리에? 30일내에 내면 $148이라니 수표를 써놓고 부칠려다가 Ticket payment Processing? 시청도 아니고, 경찰도 아니다. 스캠인가 싶어서 구글해 보았더니 온라인 페이먼트 만 뜬다. ICBC 댕기는 후배에게 물어보고 보내자고 미뤘다. 첨 보는 이름이란다. 그러니 티켓 원문을 보란다. 구글 결과 3번째를 보니 주정부 홈페이지에 이 기관이 나온다. 으잉? 주정부도 과속단속을 시작했네? 자유당때는 모든 속도측정계를 떼어내고 경찰에 단속을 맡겼었는데, NDP가 집권한 후 설치를 했다. 올해가 시작이고 golf bag rain cover하고 ball retriever 를 $20에 살려고 화이트락에 가까운 써리에 갔던 것이 생각났다. 2개를 $168..

혼자 주절주절 2021.03.12

악한 백인

을 만났었다. 자기 집앞 노견에 주차했다고 3번이나 유리창을 깨버린 백인 노인이다. 딱 여기다. 시청 단속이 심해서 트레이드들은 자리가 비어 있으면 무조건 주차를 한다. 내가 2번째고, 1번은 문을 달던 인도네시아인, 3번은 전기공 차였다. 골목에 6개월을 주차하니 얼굴도 보았다. 은퇴한 백인 노인이다. 자기 집 드라이브웨이를 막은 것도 아닌데, 고약한 취미를 가졌다. 평일에도 항상 집에 있다. 420불 들었다. 2일 일당을 날렸다. 그래서 이것도 달고, 불이 반짝이는 경고등도 놓았다. 도둑 없고, 폭행이 없는 밴쿠버에 별난 노인이 산다.

혼자 주절주절 2021.03.12

경계석이 다르다

8년전인가 수원 면허시험장에 교육 받으러 갔다가 영통아파트에서 보았다. 차도와 인도를 분리하는 긴 시멘트조각이 경계석이다. 이거 설치하는데 이음새에 조금, 바닥에도 아주 조금 콘크리트를 붓고, 4명이 살짝 들어올려 놓더라. 길이론 붙었지만 차로 받으면 그냥 부서지면서 밀려 버린다. 캐나다 집 앞 side walk 공사를 보았다. 형틀을 짜고 레미콘이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다. 4명이 몇미터 만드는데 하루 종일 걸린다. 조금 굳었다고 형틀을 뗀 모습이다. 굳으면 트럭으로 받아도 부서지지 않는다. 아스팔트는 커터로 잘랐고, 공사주체는 주택건설업체다. 시청이 아니다. 한국서 문제되는 보도블럭이다. 박원순 시장이 어떻게 한다고 난리치는. 밴쿠버 다운타운이다. 보도블럭 없다. 그냥 시멘트 바닥이다. 10 cm 두께..

목수가 되니 2021.03.11

성공이란 무엇인가 박성혜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로부터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알아보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하나의 다른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김혜수 전매니저 박성혜가 인용한 에머슨의 글이다. 이 걸 쓸 때는 몰랐다. 김혜수가 진상 친엄마가 있는지.. 왜 결혼을 안 하나 했었다. 성공, 별거 아니란다. 한뙈기의 정원을 가꾸든지, 남을 미소를 짓게 하든지,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알..

미스터-보이-베이비!

백인들하고 일한 지가 7년이 넘어 간다. 호칭? 중요한데 call me John! 했었다. 그렇게 살다가 러시아인들하고 일할 때 그들은 나이를 물어본다. 그래서 솔직하게 답해 주었다. 바로 Mr. John으로 부른다. 미스터는 영어로 존칭이다. 올해 3월에 현장에 데드라인이 생기면서 보스가 두 명을 더 보냈다. 하나가 아들 또래인데 liner feet로 돈을 받는다. 보스가 자재를 가져다 주라고 해서 가져다 주었다. 게다다 일하는 것이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sir! sir! 하다가 My boy! 한다. 십수년 같은 펍에 다니면서 십수년동안 얼굴이 익은 단골 웨이트레스가 있다. 언제나 sweetie, honey해서 이름을 알려 주고 그녀 이름을 물어보았다. Robin! 난 바로 Baby다. 나이를 먹으니..

혼자 주절주절 2021.03.09

아이폰 전화번호부가

가 카카오톡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전화번호부에서 번호를 확인해서 카카오톡에 등록된 이름을 마음대로 바꾼다. 깜짝 놀랐다. 카톡에선 본인이 쓰는 이름, 내가 붙인 이름으로 맘대로 선택할 수 있는데, 전화번호부에 있는 이름으로 바꾸어 놓았다. 아이폰이 우선한다는 것이다. 카톡은 종속변수이라는 것이다. 들여다 보지 않았던 전화번호부를 정리할 필요가 생겼다. 아이폰이 스스로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이름까지 바꾸니. 어려운 세상인지, 좋은 세상인지는 모르겠다.

혼자 주절주절 2021.03.08

광고 천국 한국

다음, 네이버 메일을 못 쓴지 오래되었다. 왜?스팸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전에 다니는 회사와 싸우다가 부득이 시작한 카페도 광고로 도배되고 있다. 가입자가 좀 많다 싶으면, 운영자가 광고를 넣고, 회원들도 광고를 올린다. 페이스북이 대세로 자리잡자 페이스북에 그룹을 만들어서 광고로 도배하고 있다. 작년에 알게 된 나 벤쿠버 산다라는 그룹에 광고가 너무 올라와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음, 네이버 검색엔진에도 광고가 지천이라 구글로 옮겨 갔다. 왜 한글 인터넷이 광고 천지가 되었을까. 우리 민족 DNA 속에 광고가 있나 보다. 한국서 주차하면 와이퍼에 꽂아놓는 전단지를 여기선 전혀 볼 수 없다. 주차위반 티켓만 꽂힌다. 몇년전 베이징에서 새벽에 산책을 하는데 거기도 마찬가지로 전단지가 와이퍼에 꽂혀 있었..

혼자 주절주절 2021.03.08

서울대와 나라

영어로 Seoul National University다. 캐나다 살면서 National이 들어가는 대학 이름은 못 보았다. 영문 이름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고, 세금으로 운영하니 등록금도 싸고, 수재만 들어가는 대학인데, 한국에 기여한 것이 있나 생각해 보았다. 졸업생중 나라 발전에 기여한 사람이 없다. 이회창, 이수성, 홍준표, 윤석열이 어떻게 했는지 보면 안다. 경상도만 남은 625때 들어간 YS는 청강생이었는데 나라를 말아 먹었고, 서울대 법대 출신은 판검사로 단물만 빨아 먹었다. 공대? 마흔 넘으면 회사에서 짤렸고, 의대? 의사협회 하는 것 보면 답이 나온다. 국영이었던 관악 골프장으로 박정희가 옮겨준 서울대다. 당연히 나라 발전에 기여를 했어야 하는데, 대통령은 한 명도 못나왔다. 고교때 수석은 ..

혼자 주절주절 202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