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경계석이 다르다

한주환 2021. 3. 11. 23:34

 

 

8년전인가 수원 면허시험장에 교육 받으러 갔다가 영통아파트에서 보았다.

차도와 인도를 분리하는 긴 시멘트조각이 경계석이다.

이거 설치하는데 이음새에 조금, 바닥에도 아주 조금 콘크리트를 붓고,

4명이 살짝 들어올려 놓더라. 길이론 붙었지만 차로 받으면 그냥 부서지면서 밀려 버린다.

 

 

캐나다 집 앞 side walk 공사를 보았다.

 

 

형틀을 짜고 레미콘이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다. 4명이 몇미터 만드는데 하루 종일 걸린다.

 

 

조금 굳었다고 형틀을 뗀 모습이다. 굳으면 트럭으로 받아도 부서지지 않는다.

아스팔트는 커터로 잘랐고, 공사주체는 주택건설업체다. 시청이 아니다.

 

 

한국서 문제되는 보도블럭이다. 박원순 시장이 어떻게 한다고 난리치는.

 

 

밴쿠버 다운타운이다. 보도블럭 없다. 그냥 시멘트 바닥이다. 10 cm 두께로 철근 넣어 시공한다.

몇십년 가니 비용으로 계산하면 블록보다 싸다. 

 

 

그러다 땅이 가라 앉거나 올라와, 시멘트가 돌출하면,

 

 

시청에서 그라인더로 깎는다. 턱에 걸려 넘어져 다치면 소송 들어오니.

 

 

시공자, 담당자 이름 써놓으면 뭐하냐.. 다시 공사하려면 다이아몬드 커터로 잘라야 하니 당연시 신중해 질 것이고,

웬만함 한번에 다 모여서 공사한다. 물론 여기도 보도블록 있다. 차가 안들어가는 집안에 있는 길, 공원 산책로엔 시공한다. 차가 출입하는 차고 입구에는 시공하지 못한다. 차도와 분리되어 공중이 사용하는 보도는 다 콘크리트를 통째로 붓는다.

 

이런 돈 모아서 10만원씩 도민에게 나눠주는 건 정말 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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