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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gara를 가서

4,500km를 넘는 거리에 있는 나이아가라를 갔습니다. 왜 비싼 기름 값을 들여가면서 차로 갔냐 하더군요. 기름 값만 들어간 게 아니지요. 모텔비도 듭니다. 캐나다 살면서 어떤 나란지 알고 싶었습니다. 전에 싸쓰카툰주 에스터헤이지에서 일한 적이 있어 대략 1/3은 가봤다 싶지만 일생에 한번인데 제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아닌 차로 갔다 오니 캐나다? 개념이 잡힙니다. 천만이 산다고 들었던 터론토가 370만인가 살고 온타리오 주가 천만을 넘는 인구고 밴쿠버보다 크고, 도로도 넓더군요. 스쳐지나 갔지만.. 서울 같다고 들어서 보고 싶었습니다. 서울보단 작더군요. 나이아가라 폭포는 너무 유명해서 모든 주차장이 유료인데 제 카드는 invalid 하다고 나와서 모텔 주차장에 5불 주고 주차했습니..

옛날에 쓴 글 2021.02.23

지붕을 할 때

가 있었다. 14년전? 나무(Cedar)지붕에서 슁글로 바꾼 지붕이다.여기 말로 Roofer다. 써리 프레이저 하이츠라는 동네다. 당시에는 한국 사람중에 지붕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윗 집 공사하는 걸 보고 근처 집도 하게 되었다. 아래 집은 어떻게 소문이 났는 지 그레이스 한인교회 교인 여러 명이 추천을 했다고 해서 몇년 뒤에 공사를 한 집이다. 지금은 안 한다. 기술자 1, 헬퍼 2명이 필요한 데, 아침에 오기로 한 헬퍼가 전화를 안 받는다. 물론 돈은 많이 남는데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90년생 이후 젊은이들은 전날 밤에 몇 차레 전화로 확인하고, 다음날 새벽에 전철역에서 기달려도 전화를 안 받는다. 그래서 그만 두었다. 헬퍼 없이 혼자 고층 아파트 마감 목수일이 편하다. 사시사철 일이 있고, ..

목수가 되니 2021.02.22

38선이 생긴 이율

다시 배웠다. 전환시대의 논리다. 맥아더사령부의 미국 대령이 38선을 나누었다고, 북한에서 온 탈북한 구역식구가 얘기해더라. 남한 진보들이 2차대전의 패전국이 아닌 한국이 분단된 것은 소련의 태평양 진출을 봉쇄한 미국 책임이라고 한다면서 본인은 북한에서 일제시대 조선 외교사를 공부했는데 배운 내용이라고. 일본이 관동군(만주국 군대) 관할을 38선 위 북한까지 내리면서, 얄타, 포츠담 회담에서 승전국끼리 합의사항이 자동 변경된 것이었다. 1945년 5월 8일, 독일이 패망하자 소련과 불가침조약을 맺고 있던 일본은 소련의 참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소련의 대일본전 참전시 소련군을 방어할 만주군과 한반도내의 군편제를 재편하게 된다. 한반도 북단이 소련 국경과 맞닿아 있는 상황에서 한-소 국경지역으로 공..

옛날에 쓴 글 2021.02.21

이런 순간이 있었는가 도종환

차가운 길가에 옹송거리며 저희끼리 모여 있는 나뭇잎들, 늦가을 저녁 서늘한 밤공기의 느낌, 저무는 저녁 햇살을 받고 서 있는 억새풀의 굽은 어깨, 멀리서 보이는 동네입구 느티나무의 넉넉한 자태, 눈에 갇힌 산골마을의 외딴 집에서 솟아오르는 굴뚝 연기,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만 좋아하던 사람의 손을 처음 잡았을 때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살의 감촉, 세상에는 글로 다 표현이 되지 않는 느낌들이 많다. 글 쓰는 사람이지만 정말 그것만은 아직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는 그런 것들이 있다. '씨크릿 가든'의 어느 부분 또는 그리그의 '솔베이지 노래' 첫 두 소절을 듣다가 여기서 그만 생을 멈추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 https://youtu.be/-sWnEWpS_fA 앞으로 더 잘 살 것 같..

옛날에 쓴 글 2021.02.19

대선후보 선출 연기!

더티하다. 올 3월이 대표직 만기라고 대선 후보 선출을 연기? 지지율이 반으로 빠지니까 당 대표를 더 하겠다? 낙연아 ! 너는 이미 버림을 받았어! 사면 발언으로 얘랑 똑같은 처지인 걸 지금도 모르고 대표라고? 이런 인간이 하나 또 있었다. 우리 역사에 얘랑 달라? 뭐가 다르냐! 내가 보긴 똑같다. 그만 하자. 임종석까지 똘마니인 게 드러났다. 2022년엔 일본 추월하고 G6까지 가는 한국이다.

혼자 주절주절 2021.02.18

미션 OST

외대 석사논문을 IBM 워드프로세서로 쳐주었습니다. 아래 한글도, 삼보 보석글도 없던 시절이었지요. 돈이 없어 인쇄하기가 어렵고, 마침 르망값과 같은 PC가 회사에 들어왔고, 내가 코엑스 파견시절이라 시간도 있었습니다. 1989년입니다. 이 자리에 전에는 테니스 코트와 주식회사 코엑스 가건물이 있었습니다. 10만원 복사로 논문을 인쇄한 뒤 그 친구가 선물로 보여준 영화가 미션입니다. 큰 딸이 한 살인데 처가에 맡기고 보았습니다. 근데 이 노래는 기억이 안나고, 신부님이 기관단총을 쏘는 현실참여형 해방신학 영화였다고 생각납니다. 젊은 로버트 드 니로, 리암 니슨도 기억이 나고요. 작년에 한국에서 유명해진 노래더군요. 1997년 Sarah Braihgtman이 불렀을 때도 몰랐습니다. https://yout..

혼자 주절주절 2021.02.17

소니 노트북을

중고로 산 지가 4년이 되었다. 40분 쓰니 갑자기 전원이 나간다. 쓰던 글이 날라갔고. 구글했더니 파워써플라이에 먼지가 끼어서 그런다고 한다. 그래 모든 나사를 풀려고 보니 드라이버가 안 맞는다. 홈데포에 가서 사서 작은 드라이버를 사서 싹 풀고 에어컴프레서로 청소했다. 다시 조립을 했는데 이런 화면이 뜬다. 내가 어쩌지 못해서 수리업체를 찾았더니 일요일이라 쉬고, 집에서 수리하는 분에게 갔다. 20불, 30분에 수리 완료! 2016년에는 데스크탑 본체는 있었고 화면이 커야? 작아야 ? 하다가 모니터를 안 사고 노트북을 샀었다. 생각해 보니 여행가면 노트북이 별로 필요가 없다. 왜? 셀폰이 역할을 하고 작으니 휴대 간편하고, 통관도 쉽다.맥북, 프로, 에어를 제외해보니, IMAC만 남는다. 노트북도 세..

혼자 주절주절 2021.02.15

동네서 5년을

살았다. 그리고 죽었다. 그래서 여동생이 사진을 보냈는데, 부모님이 묻힌 산소다. 저 묘비는 내가 등짐으로 져서 날라다 파묻었다. 집에서 10분이면 올라간다. 근데 벌초도 안 했고, 와 보지도 않았다. 여기다, 이 집에서 5년을 살았다. 아마추어답게 엉성하게 대문을 달았다. 내가 공사를 끝내고 찍은 사진이다. 자칭 건축주라면서 단층 25평 공사를 3층 50평으로 바꿔라 했다. 그런데 건축비를 본인 돈으론 한 푼도 안내고, 대출 받아오면 고의로 이자 안 내고, 대출 보증도 거부했었다. 모친 요양원비 고의로 밀리게 하고 보호자가 요양원 전화 수신 거부해, 캐나다 사는 내가 보내고, 임종이 임박하자, 요양원에 시체 부검한다고 협박했다. 당연 벌초, 제사, 조상에는 관심도 없었다. 오직 아버지가 남긴 재산이 얼..

목수가 되니 2021.02.13

비상계단 손잡이

아파트다 보니 비상계단이 있다. 계단에서 복도로 들어갈 때 열쇠가 있어야 한다. 복도쪽 손잡이가 2번 넘게 빠졌는데 보스가 2달만에 와서 사진을 보냈다. 복도에 데미지가 나면 물어야 한다고! 그래서 손잡이를 2번 갈았다 하면서 가운데 보이는 훅이 들어가지 않아서고, 공장에서 부터 발생한 하자다 했더니 보고 한단다. 더 보탰다. 클로셋 손잡이는 반이나 떨어져 나갔다고 시간으로 돈을 받으니 문제가 없어서 보고를 안 했는데 잘 되었다.싸구려로 하다 보니 부품 빠지고, 작동 안 하고, 설치해도 빠지고.. 시공회사는 잘 안다. 보스는 다 보고해도 안 보는 지, 잊어버리는 지 모르지만,나야 좋다.

목수가 되니 2021.02.11

불효자

선친은 1999년 추석전에 가셨다. 남자로 막내인 내가 유산정리, 염, 사망신고까지 다했다. 폐암 치료비도 냈다. 그런 뒤에 이번 추석부터 차례 지내지 말라고 했다. 난 안 온다고. 내가 수십년 차례를 따라 했어도 아무도 안 오더라면서. 서울서 1박2일로 온 적도 있고, 교통 정체로 심하니 전주나 다음 주에 모여서 식사나 하자 했더니, 전혀 관심도 없던 큰 형이 차례를 제 집에서 한단다. 작은 형은 프랑스 유학중이었고, 큰 형은 가까운 천안에서 선생였다. 그래도 추석 전날 밤에 왔다. 난 연휴 시작하면 바로 가서 밀린 설겆이, 장보기까지 다 했다. 추석 지나도 제일 늦게 출발했고, 꼭 모친에게 용돈을 주었다. 근데 형들은 한 번도 돈을 준 적이 없다는 걸 10년이 지난 뒤에 알았다. 선친에게 돈을 받아 ..

혼자 주절주절 202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