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6백년 쓰는나무

한주환 2021. 3. 1. 11:15

오래 쓴다고는 알고 있었다.  미국에 있는 오래된 농가 창고다.

 

 

전쟁도 없었고, 천재지변도 없는 나라니 지금도 지붕, 외장재를 제외하면 다 온전하다.

 

 

 

보통 이백년이 넘었단다. 이걸 헐어서 파는 직업이 있더라. TV 다큐멘터리를 찍는다.

 

 

 

지을 때 골조를 이렇게 세웠다. 

 

 

모서리, 90도로 만나는 보는 이걸로 구멍을 뚫고 나무심을 박아 넣었다.

45도로 brace를 못으로 보강했다. 

 

 

해체하는데  나무심을 먼저 뺀다. 기중기로 보를 들어서 짜르지 않고 원래 길이 그대로 분해를 하더라. 왜냐. 썩은 외장재는 버리지만 건물 안에 있던 보는 판단다.

 

아래 보이는 마루가 보를 켜서 마루로 쓴 사진이다.

 

2백년 동안 자란 거목을 짤라 보를 만들었는데 죽어서 보로 쓰인 기간이 2백년이 넘었다.

이걸 다시 마루로 쓰면 다시 2백년 간다고 자부하더라.  보 하나가 1,900불이상 받는다. 

vintage라고 최신 유행이기도 하다, 

 

 

 

20년 넘으면 아파트 헐고 재건축하는 나라서 온 나는 어리둥절하더라. 콘크리트도 아닌 나무가 6백년을 간다? 

 

 

6백년 쓰는 건자재? 상상도 못했다.

'옛날에 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동장에서  (0) 2021.04.23
스스로 하는 Korea Discount  (0) 2021.04.13
밴쿠버 순대를  (0) 2021.02.26
이명래 고약  (0) 2021.02.25
naigara를 가서  (0)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