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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면 밤이

오면 전화를 해서라도 말을 하고 싶단다. 이해한다. 왜? 1985,2000, 2017년에 자주 겪었다. 이렇게 극복했다. 항상 집에 불을 켜고 나간다. 그리고 들어가면 바로 TV를 켠다. 4K로 현란하게 나오는 TV에 꽃, 외국 풍경, 명화가 나오면 모든 걸 잊는다. 외로움까지. 채널 고정하고 TV와 대화하듯 최면을 걸고 집안 일을 한지 오래되었다. 여성은 하루 평균 2만단어를 말하는 반면 남자는 7천단어를 말하고 있으며 이런 차이는 남녀의 뇌가 구조 뿐 아니라 화학적 구성이 다른 데서 비롯된다. 남자의 뇌는 여성의 뇌보다 크지만 감정과 기억 구성을 담당하는 부위는 여성이 크다는 브리젠딘 교수는 여성은 감정 처리를 위한 8차선 고속도로를 가지고 있지만 남성에게는 좁은 시골길 하나가 있을 뿐이다고 비유했다..

혼자 주절주절 2022.02.10

최고인 일주일

을 보냈다. 방구석에 있으면 누룽지를 끓여 먹거나 밥을 해서 나물과 비빈다. 웬만하면 식탁이 아닌 카운터탑에서 먹는다. 근데 토요일에 스켈 노스로드가서 방어, 연어회와 사케를 마셨다. 저녁으로 시킨 씨푸드 우동은 칭찬을 받았다. 연어가 아주 품질이 좋다. 화요일엔 Beef stroganoff를 먹었다. Day special이라 화요일에만 있는 메뉴라 갈 수 밖에 없었다. 같이 먹은 사위, 딸도 극찬했다. 이렇게만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수요일 주급이 들어왔는데 1월1일 중매를 섰던 식당이 생각났다. 주급이 다음날 입금되니 렌트비 결재하고 돈이 없어 소개 받는 동생에게 식사비를 내라고 했더니 계산하면서 많이 나왔다고 투덜거려 빈대 취급을 받았다. 뉴욕스테이크다. 정말 명품이다. 하우스와인 한병하고 맥주..

혼자 주절주절 2022.02.06

화이어코킹을

처음 보았다. 2006년에 집을 지을 때는 화이어 코킹이 하우스엔 없었다.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단 화이어 블록킹만 있었다. 아래층에 난 화재가 위층으로 옮겨 붙는 시간을 5분 단축한다고 조그만 빈 팀을 목재로 막았다. 지금? 전선, 상하수도 구멍을 화이어코킹으로 다 막는다. 그리고, 이것이 개인 하우스에 의무화되었다. 새로 바뀐 현장에서 아룰렛, 한국말로 컨센트를 뒤에서 감싼 화이어 코킹은 처음 보았다. 다른 지점에서 발화했어도 전기가 스파크를 일으켜서 확대할 수 있으니 시작한 거다. 화재는 순식간에 인명을 앗아가니 이렇게 강조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 8년전에 손가락을 베이면서 붙인 장식이다. 맨틀위에.. 나이 먹어가면서도 배운다. 세상 좋아지긴 하나보다.

목수가 되니 2022.02.03

더민당 숨은 수박

나가요 김건희 녹취를 듣다가 이상한 것을 들었다. 친엄마하고 동업하다 구속된 정대택씨가 행안위 국감에 증인 채택이 되어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전날 나가요가 취소를 시켰단다. 180석을 가진 민주당이고 행안위 위원장이 민주당이다. 서영교! 간사 합의사항이라고 치고 간사는 박재호다. 완전한 수박인데 지금도 작업을 해서 정대택 증인채택 취소 기사에서 쏙 빠져있다. 민주당내 수박밭이다. 띠꿀띠꿀 굴러도, 숨어 있어도 180석으로 뭐든지 가능하지 재벌, 사학, 토건세력이 로비한 결과다. 그래도 야당 후보를 단칼에 짜를 수 있었는데 이걸 막은 장본인들이다. 이낙연 말고도 수박은 더민당에 쌓여 있다. 왜? 지금 너무 행복하다. 모든 정치자금, 로비가 들어오는데 대통은 오불관언, 안기부는 기능 상실, 오직 검찰만 조용하..

혼자 주절주절 2022.02.01

부스터 모더나

을 맞았다. 12시 35분 예약인데 15분에 도착했다. 비가 오는데 건물 밖에 긴 줄이 섰다. 예약제라 기다리는 줄 모르고 얇은 옷을 입고 갔더니 춥다. 30분 예약자를 45분에 입장시킨다. 35분인데 추워서 그냥 들어갔다. 들어가서도 20분이상 기다렸다. 모더나를 맞으라는데 주사 놓는 간호사가 어린이 접종자까지 포함해서 12명이다. 5분 간격으로 예약자가 12명이 아니고 30명이 넘는다. 그러니 35분 예약이 1시10분에 주사를 맞았다. 주사 맞고 1시 25분까지 앉아 있다가 가란다. 자식, 며느리, 사위보다 꽁찌다. 심지어 띠동갑 아래보다 늦었다. 12월 초순에 동갑내가 맞았는데 2달이 늦었다. 일요일이라 주차단속이 없을 거라고 짐작해서 주차비도 안 넣었는데 벌써 1시간 넘어서 불안해서 20분에 나왔..

혼자 주절주절 2022.02.01

빌딩3 백프레임

아침에 QR코드 앱으로 보고하고 시작한다. 현장에서 이름, 전화번호는 써봤지만, 앱으로는 처음이다. 빌딩 3이다. 처음 간 날은 비가 종일 왔는데 지붕에 합판만 시공되어 있어서 비가 줄줄 샜다. 3층 바닥은 5cm이상 얼음이 얼어 있었다. 드라이월 시공후에만 마감 목수를 하다가 비를 졸딱 맞으면서 일한건 7년만에 처음이다. 그만둘까도 했었다. 프레임이 워낙 엉망이라 일이 늦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지금 보이는 유닛에는 3층 인코너에 스터드가 빠져있어서 25개를 넣었다. 하루 걸렸다. 2주일뒤 얼음이 녹고 나서 도어 오프닝 높이를 재보니 1인치가 높고 수평이 전혀 안 맞는다. 수평을 잡고, 내리는데도 하루가 갔다. 마스터베스룸 shower basin 폭이 35인치이고 타일을 위해 36인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

목수가 되니 2022.01.29

오하우에

2,3월에 놀러가자 했다. 환갑을 넘었더도 남녀유별이니 따로 방을 쓰고 내가 렌트카, 숙박비도 내고 단 둘이면 환갑을 넘어도 이상하니 중매시켜 줄 여성을 데리고 간다고 했더니, 모르는 사람하곤 여행 안해 한다. 오해인데 설명하기 어렵고, 힘들다. 이 나이엔 분명한 오해인데도. 시간이 약이다 넘어가자 결정했다. 여성하고도 연락을 끊었다. 민박? 엄청 싸고 좋다. 이 집이 하루 $70이었다. 당시 만났던 동갑 한인이 힐튼에서 $380에 자는데 사진을 보자고 해서 보여주었더니 호텔보다 낫다고 한다. 당연하지.. 근데 하와이 한달 살기에 카할라에서 월 5천불, 오늘 우벤유 인원모집에 에어비앤비 4인 2백만원이 나왔다. 인원모집이 장사냐 하고 교차로 보라고 했더니 길길이 뛰다가 조용하다. 바가지 쓴 걸 안 거다...

혼자 주절주절 2022.01.27

이래저래

연장이 는다. 6,7년전에 크레이그스리스트에서 $60에 산 중고다. 안된다. 배터리 3개를 바꿔끼워도 작동이 안된다. 한국갔다 오면서 생긴 빚 때문에 신상을 못 사니 다시 크레이그스 리스트에서 찾았다. $100 불렀는데 used tool을 현금으로 사면 비용 인정이 안되니 $80! 노 란다. 죽어도 100불 받는단다. 아마존에서 세금내고 $136에 사고 다음날 받았다. 잘 했다 싶었는데, 받고 집에 하나 남아있는 배터리를 고장난 거에 끼우니 작동을 한다. 그래서 이튿날, 다른 배터리도 끼워보니 완전 방전된 것만 안되는 거였다. 충전잔량이 표시되는 배터리가 없으니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했고, 너무 아마존이 빨리 보냈다. 작으니 용도는 따로 있을 것 같으나 이래저래 연장만 늘었다.

목수가 되니 2022.01.27

부스터 맞기 II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walk in으로 검사장에 가면 3시간이상 기다린다. 그랬더니 예약제로 바꿨다. 증세가 나타나도 예약이 없으면 검사를 못 받는다는 말이다. 지나다 보니 라인업이 사라지고 텅텅 비었다. 주정부에서 발표하는 확진자 숫자를 못 믿게 되었다. 게다가 자가진단 키트를 나누어 준다. 확진으로 나오면 신고해도, 안해도 그만이다. 아니나 다를까 같이 일하는 플러머들이 확진자가 많다고 수퍼바이저가 그런다. 현장에서 QR코드로 매일 증세를 보고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부스터까지 1주일이 남았다. 딸은 선생이고 임신중이라 전주에 맞았고, 아들, 며느리도 다 부스터를 맞았다. 자식들은 다 맞았는데 아버진 뭐냐! 아무리 행정프로세스가 늦은 캐나다지만, 전염병 백신까지 이 모양인 줄은 몰랐다. 신청해서 3년이..

혼자 주절주절 2022.01.24

나도 화가!

이민오기 전에 후배가 물어본다. 딸이 그림 좋아한다면서요? 하고 그런다고 했더니 친누나가 부천에서 화방을 한단다. 매형은 기자를 하다가 표구를 하고 같이 가자고 하더니 물감, 파스텔, 붓, 스케치북까지 듬뿍 집어 그냥 준다. 누나도 그냥 가져라가고 하고. 물론 같이 투자했던 주식이 망가지긴 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한경 기자했던 남편은 지하에서 표구를 하는데 모든 나무를 다 알고 있어 철거예정된 빈집 동네에 가면 비싼 나무가 널려 있다고 하는데 인상이 깊었다. 화방이 될 자리가 아닌데 자리를 잡았네 하고 물어보니, 부천에 돈 좀 있고 시간 여유가 있는 주부들이 화실에서 몇달 공부하면 바로 화백이 된단다. 그래서 화구는 최고급으로 사고, 그림을 그리면 표구를 해달라고 해서 화방이 먼저 자리를 잡았고, 표구도..

혼자 주절주절 202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