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박치성 매일 밤 잠들기 전, 잠깐 눈 감았다 뜨면 너가 곁에 와 있길 기도한다. 어느 날 아침, 느닷없이 찾아와 창 밖 서성이는 저 가을처럼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2018.08.17
선술집 낙서랍니다 친구야~ 이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서방이나 마누라도 사랑이 뜨거울 때가 부부 아니더냐~ 형제 간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형편이 같을 때가 진정한 벗이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살아도 세월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손해볼 것 없는 인생사라 속을 줄 알고 질 줄도 알자~ 얻..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2018.08.04
계곡에서 양성우 흐르는 물을 본다. 나는 자신과 싸우는 중이다. 세상의 모든 시간은 물처럼 흐르고, 그 누구도 그것을 되돌리지 못한다. 이미 지나간 날들을 후회하지 말자. 살아 있는 어느 것 하나 영원할 수는 없다. 아직도 여기 온갖 집착으로 머뭇거리는 나. 깊은 산 바위 틈에 소리치며 흐르는 물을 ..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2018.08.03
나이? 제니퍼 애니스톤 Age is irrelevant. 나이는 상관 없어요 Ask me how many sunsets I've seen, 이런 석양을 얼마나 보고 살았는지 물어보셔요 Hearts I've loved, 이런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물어 보셔요 Trips I've taken, 어디로 여행을 갔었지는 물어 보셔요 Or people I've made laugh.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웃게 했는지 물..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2018.08.02
프랑스 16세 고삐리가 쓴 시 Homme qui differe 사람은 달라 Un billet froisee garde sa valeur 구겨진 지하철 표는 가치를 갖고 있지 Une fleur fanee garde sa splandeur 시든 꽃도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 Et l'homme maltraite Garde-t-il sa glandear? 그런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람은? 그의 존귀함을 간직하고 있을까? 이런 대우를 받은 적 있습..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2018.08.01
하이쿠 하나 다듬이 소리 나에게 들려주오 절집 아낙네여 정말 다듬이 방망이는 한국 고유한 전통인 줄 알았다. 일본 하이쿠에 나오니 참 할 말이 없네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2018.08.01
꿈 꾸지 마라? 꿈이 없어도 괜찮다는 사회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과거 혁명가 체 게바라가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마음 속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자"고 한 것과는 대조적 모습이다. 거창한 꿈보단 지금의 행복을, 최선을 다하기 보다는 적당히 힘을 빼자는 자기 계발서와 유명 인사 발언이 공..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2018.07.28
그리스는 자살이 없다? 신현림 사람들이 느긋해서 그리스에는 자살자가 거의 없다고 한다. 당시 17년째 그리스 생활자인 한국인이 주신 말씀이었다. IMF 사태를 맞기도 했고, 경제가 어렵지만, 어째서 이곳은 평화로울까? 무엇이 이들을 느긋하게 만들까? 철학자 레지스 드브레의 말을 곱씹으며 나는 답을 구했다.“삶과..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2018.07.28
김밥집 할머니 김선주 통인시장의 <할머니김밥> 집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5월의 두 번째 토요일에.. 찜질방을 다녀오셨다가 그냥 댁에 와서 입에 약간의 거품을 물더니 그냥 가셨다고 한다. 과로사라고 했다. 주문 김밥이 들어와 이틀 동안 잠도 못 주무시고 무리하게 김밥을 싼 것이 원인이었다. 향년 74세. ..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2018.07.25
공짜 박호현 선생님께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공짜는 정말 많다 공기 마시는 것 공짜 말 하는 것 공짜 꽃 향기 맡는 것 공짜 하늘 보는 것 공짜 나이 드는 것 공짜 바람 소리 듣는 것 공짜 미소 짓는 것 공짜 꿈도 공짜 개미 보는 것 공짜 글을 읽는 것 공짜 댓글 다는 것도 공짜 흔한 꽃..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2018.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