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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년만에

양복을 입을 일이 생겼다. 애들이 결혼하니.. 이민와서 양복 입었던 것은 10년전 교회 부흥회 안내를 할 때 한 번 있었는데 동복이었다. 하도 안 입으니 기부했다. 찾아보니 춘추복 상의는 있다. 그래서 바지는 허리가 줄어서 어차피 사야한다. 34에서 32로 줄었으니. 백화점? Hudson Bay에서 샀다. 32W로 바지단을 줄여야 하는데 altercation이 돈도 비싸고, 2일 걸린다. 생각해보니 작년에 주워 온 다리미가 있다. 그래서 내가 줄이기로 했다. 바늘귀에 실을 끼고 시작했다가 혹시? 하고 유투브를 찾았다. 그랬더니 원단용 양면테이프를 넣고 다리미로 열을 가하면 붙는단다. 바로 해결했다. 한 30불 정도 벌었다. 세상 좋아졌다. 이번 주 날씨가 너무 더워 춘추복 양복 상의도 못 입고 새로 사야..

혼자 주절주절 2021.06.28

나 밴쿠버 산다

라는 페이스북 그룹이 있다. 작년에 알던 사람이 추천해서 열린민주당 써포터즈를 모집하려고 가입을 하고 글을 올렸다. 그때는 가입하면 바로 글이 올라갔다. 그랬더니 운영자라는 최성? 이란 친구가 정치적인 발언이라고 삭제했다. 참자 했다가 음식 못하는 한식당 광고, 일 못하는 핸디맨 광고 투성이라 탈퇴했다. 올해 우연히 들어 갔더니 조국의 시간을 한국서 구입해서 공동구매를 한다. 이게 웬일? 최성이 입장을 바꿨나 했다. 그래서 다시 가입했다. 물론 책도 구입했다. 그러다 캐나다 시민권자가 한국 갈 때 무비자이었는데 코로나로 F4 비자가 생겼다. 미국, 멕시코는 없는데.. 그래서 글을 올리려고 F4 비자는 언제 끝나나요? 아시는 분? 했더니 관리자 승인이 있어야 글이 올라간단다. 4일을 기다렸다. 설마 올려주..

혼자 주절주절 2021.06.27

나이 육십을

넘으니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낸다. 한번도 겪지 않았던 증세가 나타난다. 첫번은 비문증! 거울을 잘 보지 않는데 몇년전부터 눈동자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러다 작년 5월에 오른쪽 눈에 비문증이 왔다. 그래서 레이저로 핏줄을 막았다. 공짜! 두번째는 대상포진! 오른쪽 젖꼭지 밑에 무엇이 나와서 보니 딱 저 모양이다. 대상포진! 지금까지 피부가 한번도 말썽을 부린 적이 없었다. 패밀리 닥터도 원격 진료, 워크인도 마찬가지라 치료약을 구글로 찾으니 Terrasil 연고가 나온다. 아마존에 주문하니 며칠 걸려서 부득이 Polysporin를 발랐다. 이삼일 지나니 싹 나았다. 세번째는 중이염이다. 매일 일을 하나 샤워를 일이 끝나면 항상 한다. 면봉으로 닦아내도 왼쪽 귀에 물이 들어 갔는지 아침이면 진물이 나..

혼자 주절주절 2021.06.22

코일네일

이 가끔 필요하다. 3인치는 별로지만, 2.5인치는 자주 필요하다. 총이 짧아서 45도로 쏘기도 좋고 좁은 공간에서 사용이 편하다. 홈데포, 로나에서는 박스로만 판다. 거의 백불이다. 그래서 메이플릿지에 있는 가게에 가면 낱개로 판다. 하나에 3,4불? 한다. 멀어서 못가지만. 포코에 있는 가게가 생각나서 갔더니, 3불에 판다. 3개를 사서 잘 썼다. 필요해서 또 갔더니 5불로 올렸다. 2개에 10불! 비싸다. 그래서 박스로 살려고 이베이에 갔더니 $98불, 아마존에선 $49! 놀랍다. 9개 롤이다. 샀다. 결재하니 $97이나 되어서 보니 handling charge가 $30이 넘었다. 취소했다. 웬 핸들링 차지? 구글하니 랭리로나에서 2.5'를 $50.55에 판다. 사놓고 조금씩 꺼내 쓸 생각으로 가서..

목수가 되니 2021.06.22

몸매가 되면

이렇게 한다. 매일 가는 운동장에서 어떤 여자가 트랙은 돌지 않는다. 요가 매트를 깔고 거기서 스쿼트, 달리기를 한다. 그것도 레깅스를 입고서 운동장을 안 돌면서 왜 운동장에 왔지 싶었다. 몸매가 뛰어나다. 그것도 아주! 집에서 해도 되는 운동을 걸어서 운동장까지 왔다. 유행이 없는 캐나다에서 대유행인 레깅스다. 별로 좋지는 않다. 할매들까지 입고 다니니 우습기도 하다. 몸매가 되면 또 하는 짓이 있다. 해수욕장에서 해변을 배회하는 사람은 다 몸매가 좋더라. 와이키키에서 물에 안 들어가고 걸어다니는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몸매가 뛰어났다. 좋은 몸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니 자랑할 만하다고 넘어가기로 했다.

혼자 주절주절 2021.06.21

대학후배 정치인

이 둘이 있다. 정봉주와 양정철 정봉주는 영어과 80학번이고, 양정철은 법학과 84학번이다. 이 둘이 415 총선에서 완전히 갈라졌다가 김어준 모친상에서 만났는데, 김어준이 승자인 양정철에게 정봉주 손을 쥐어주자, 뭐하는 거냐며 소리를 지르면서 나갔단다. 한 마디로 174석을 가진 승자가 3석으로 마감한 패자이자 무관인 선배에게 욕을 한 것이다. 문통 취임때 총무비서관을 하려는데 안되니까 떠난다고 해외로 갔다가, 이낙연이 선대위원장이 되니 민주당 원장으로 컴백했다. 실제는 공천을 좌지우지 했다. 좋은 예로 최강욱 비서관이 더민당 공천을 받으라고 충고를 받고 양정철에게 접촉을 했더니 피의자가 되었으니 운명으로 알라며 공천을 못한다고 했단다. 그래서 열민당을 갔다. 유시민도 정치판에서 내쫓았고, 대통령이 공..

혼자 주절주절 2021.06.20

self standing laser level

이 없으면 하이라이스 마감목수를 할 수 없다. 문을 설치하거나, 클로셋 아래 베이스보드를 붙여도 반드시 필요하다. 2015년에 백불주고 중고를 샀었는데 바로 고장나서 dewalt 직영수리점에 갔더니 워런티가 있다고 새 걸로 바꿔 주었다. 6년동안 썼다. 오늘 건전지가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경고등이 켜지고 자꾸 꺼져서 새 건전지를 끼웠는데 수평선이 안 나온다. 현장에서 가깝고, 매일 필요해서 수리점에 가서 물어보니 수리가 안되니 버리란다. 신제품 가격을 물어보니 $230이 넘는다. CD player 레이저 센서와 똑같다. 오래 못 쓴다. KMS에서 세일하니 가보려 했다. 그러다 신호에 걸려 아마존에서 찾아보니 내주 화요일 배달에, 세금전 $146이다. 바로 주문했다. 왜? 이것이 없으면 수평으로 천정, 바..

목수가 되니 2021.06.19

밴쿠버 한식

을 본래 믿지 않았다. 한식당은 가질 않았었다. GST #가 나오면서 마트 영수증으로 전액이 세액 공제가 되니 간다. 뜻하지 않게 밴쿠버 봄 고사리를 사서 부득이 육개장을 샀다. 한 마트는 저질 쇠고기를 넣어서 다른 마트에서 샀더니 버섯, 숙주, 고사리는 거의 없고, 배추김치, 무를 섞어서 끓여서 판다. 무를 건져내니 너무 많다. LA갈비, 고사리, 버섯을 넣고 고쳐서 먹었다. 마트에서 파는 육개장은 다시는 안 산다. 그래서 페북 커뮤니티에서 근처 한식당이 음식을 잘한다고 추천이 올라왔다. 그동안 미심 쩍어서 한번도 안 갔던 식당이다. 전화로 육개장을 주문했더니, 주인이 바뀌어서 육개장은 안 하고 양우탕을 한단다. 취소하기도 그래서 주문했다. 버섯은 없고 안 익은 배추김치만 잔뜩 들어있다. 바로 버리려고..

혼자 주절주절 2021.06.19

도토리가

이렇게 컷다. 2011년 봄에 농장 이사를 해주면서 쑥, 부추, 미나리도 옮겼다. 무허가로 지은 옆 집과 붙은 온실 2채를 헐었다. 농장 뒤에 빈 땅에 도토리 묘목을 3m 간격으로 10줄이상 심었다. 한 300주는 넘게 심은 것 같다. 칠순 넘은 노인네들이 일당 반 밑으로 일해 달라고 하면서도, 빈 땅에 도토리 나무 사이에도 빼곡하게 농작물을 심는 걸 보고, 욕심이 지나치다 싶어서 전화를 블록했다. 4년전 트러스만 있던 온실에 합판 올리고, 토치온 언더레이먼트로 마감한 공사를 했을 때였다. 연락할 일이 생겨서 카톡 블록을 풀었더니, 내가 심은 도토리 나무에 열매가 우수수 열렸다. 십년전에 내가 옮겨 심은 식물인데 뭔지 기억이 안 난다. 근대도 아니고.. 오래 살았다고 실감한 오늘이다.

목수가 되니 2021.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