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나이 육십을

한주환 2021. 6. 22. 09:15

넘으니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낸다. 한번도 겪지 않았던 증세가 나타난다.

첫번은 비문증!

거울을 잘 보지 않는데 몇년전부터 눈동자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러다 작년 5월에 오른쪽 눈에 비문증이 왔다. 그래서 레이저로 핏줄을 막았다. 공짜!

 

두번째는 대상포진!

오른쪽 젖꼭지 밑에 무엇이 나와서 보니 딱 저 모양이다. 대상포진!

지금까지 피부가 한번도 말썽을 부린 적이 없었다. 패밀리 닥터도 원격 진료, 워크인도 마찬가지라 치료약을 구글로 찾으니 Terrasil 연고가 나온다.

아마존에 주문하니 며칠 걸려서 부득이 Polysporin를 발랐다. 이삼일 지나니 싹 나았다.

 

세번째는 중이염이다.

매일 일을 하나 샤워를 일이 끝나면 항상 한다.

면봉으로 닦아내도 왼쪽 귀에 물이 들어 갔는지 아침이면 진물이 나와 굳어있다.

구글했더니 런던드럭에 Hyland's earache drop이 있다. 사서 넣으니 차도가 있다.

 

모든 물건이 내용년수가 있는데 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래도 치료제가 있고, 

안과 치료비가 무료니 다행이다. 노화의 일부라고 인정하고 감수한다.

 

그래도 아직 힘은 쓸 수 있으니 다행, 운전할 수 있느니 다행, 아프지 않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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