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이십년만에

한주환 2021. 6. 28. 06:27

양복을 입을 일이 생겼다. 애들이 결혼하니..

이민와서 양복 입었던 것은 10년전 교회 부흥회 안내를 할 때 한 번 있었는데 동복이었다. 하도 안 입으니 기부했다.

찾아보니 춘추복 상의는 있다. 그래서 바지는 허리가 줄어서 어차피 사야한다.

34에서 32로 줄었으니. 백화점? Hudson Bay에서 샀다. 32W로

바지단을 줄여야 하는데 altercation이 돈도 비싸고, 2일 걸린다. 

생각해보니 작년에 주워 온 다리미가 있다. 그래서 내가 줄이기로 했다.

바늘귀에 실을 끼고 시작했다가 혹시? 하고 유투브를 찾았다. 

그랬더니 원단용 양면테이프를 넣고 다리미로 열을 가하면 붙는단다.

바로 해결했다. 한 30불 정도 벌었다. 세상 좋아졌다.

 

이번 주 날씨가 너무 더워 춘추복 양복 상의도 못 입고 새로 사야할 것 같아서

다시 Hudson Bay에 갔더니 바지와 같은 브랜드 Ralph Lauren은 $450이다.

바지는 세일해서 $60에 샀는데.. 찾아보니 같은 색상으로

$99로 세일하는 상의가 있어 들고 갔다. 캐셔는 $49로 가격을

찍는다. 거의 거저다. 양복 상하의를 $120로 샀으니.

 

캐나다에서 양복을 입는 사람중에 허리가 32인치가 되는 사람이

없으니 불가피하게 세일을 해서 팔아야 했고, 상의는 세일할 필요가 없어서다.

 

캐나다에선 애들 결혼에 돈이 들어가지 않으니 양복이라도 새 걸로 입으려고 샀다.

긴팔 셔츠가 더워서 결혼식 케익, 화분을 날라다 주고 메트로 타운 베이에 가서

반팔 셔츠를 찾았는데 3개만 있는데 하나가 맞는다. $39? 하다고 보니$9.9!

워낙 장사가 안 되니 보석처럼 싼 물건이 즐비하다.

흰색으로 코퀴센터에서 찾아서 사자하고 맘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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