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아들이 결혼을 했다. 고향이 대구고 아버지가 목사님인 며느리를 맞았다.
몇주전에 카톡으로 상견례를 했는데 비디오로 본다고 해서 이해가 안되었다.
결혼식에 가보니 유투브에 실황으로 올린단다.
신랑 신부가 찬양예배를 하는데 신부 피아노가 보통이 넘었다.
예전 목사님이 딸이 피아노를 치면 교회에 큰 자산이다 했었다.
유학오기 전에 대구 교회에서 반주를 많이 했구나 했다.
대구 교회에서 대형 화면에 유투브를 띄워놓고 전 교인이 보고 있었다. 신부 부모는
예복에 가슴에 꽃까지 꼿고 있었다. 유투브로 신부측 손님이 꽉 찼다. 밴쿠버까지 육성으로 거의 설교에 가까운 인사를 한다.
코로나가 아니였으면 2달 휴가를 내서 밴쿠버에 올려고 했단다. 코로나가 끝나면 신랑 신부를 대구로 보내달란다. 피로연이라도 해야 한다고.
가슴이 찡했다. 얼마나 딸을 애지중지 키웠으면 저럴까 하고.
신혼여행가는 며느리에게 그랬다. 이메일 주소 보내라고 여행비 보내게.
천불 보냈다. 딸 결혼에도? 하면서..
저렇게 자기를 보고 싶어하는 부모를 둔 신부는 더 맘이 아플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