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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온 한국

공항철도로 간신히 공덕까지 와서보니 신라스테이가 있다. B&B 수준이나 모텔 아래인 줄 알고 캐리어를 끌고 나가서 들어가 물어보니 제일 작은 방이 253,000원이란다. 에이! 호텔 신라다. 그래서 영등포 모텔로 갔다. 35,000원! 다음날 동대문구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니 선택권이 없었다. 다음날 여기를 처음 들어가 보았다. 하자를 얘기해서 살펴보니, 24층인데 찬 외부 공기, 심지어 모래바람까지 창문으로 들어온다. 위층 화장실에서 몇번 물이 새서 관리소장에게, 위 층에 얘기했는데 전혀 진척이 없다. 그래서 살펴보니 타일을 떠발이방식으로 붙여서 이미 한 장은 떨어지고, 이음매가 울퉁불퉁하다. 그라우트도 안 바른 곳이 있고, 바닥 인코너 실리콘도 엉망이다. 고쳐 줘야 한단다. 그래서 자재를 사..

혼자 주절주절 2021.11.16

배기구?

정경심교수 PC 포렌식을 해 준 전문가가 올린 글이다. 목조주택을 손수 짓고 산다. 외부에 돌출된 온기 어쩌고 배기구다. 무려 40만원인데 싼 편이란다. 4개를 달았다. 안 쪽 사진이다. 전기도 필요하단다. 아이들이 아침 먹을 때 춥다고 담요를 써서 산단다. 아마존에선 500유로라 비싸서 못사고, 이탈리아 제품을 샀단다. 지붕에 벤트를 400sf 마다 하나씩 설치했어야 한다고 했더니 릿지벤트를 했단다. 릿지벤트다. 캐나다 지붕에선 인정을 안 한다고 했더니 한국하고 캐나다랑 다르단다. 더 나간다. 캐나다 연방건축법 NOC에서도 인정을 한단다. 한국은 연간 강수량이 1,800mm, 밴쿠버는 2,400mm인데도 우긴다. 한국 목조주택은 2,3년 지나면 천정이 썩는데, 밴쿠버는 백년 넘어도 생생하게 말라있다. ..

목수가 되니 2021.11.11

산봉우리에 눈!

섭씨 48도 heat dome 에 산봉우리 눈이 싹 녹았던 밴쿠버다. 오늘 예전 모습이 돌아왔다. snow capped mountain! 이민와서 한여름에도 산봉우리 눈은 안 녹았었다. 북위 49도고 거의 2천미터가 되는 산이니까. 차안에서 찍은 외부온도다. 48도! 밤에도 열대야가 되어서 문을 열고 선풍기를 돌리며 자야 했다. 오래 살았다고 느낀다. 북위 49도에서 섭씨 48도라니! 기후 변화는 인류가 책임인데 어쩌냐!

혼자 주절주절 2021.11.09

김병만과 박선영

김병만은 개그맨인데 차력, 무술, 사냥에 뛰어났었다. 특출나다 싶었는데 2014년 한국서 TV를 보니 정글의 법칙으로 채널이 생겨서 재방송을 하더라. 가히 무한도전으로 채널 몇개를 만든 유재석 급으로 올라갔더라. 목수, 어부, 포수까지 혼자 다 한다. 유재석을 잇는 개그맨 출신 스타다. 그러다 요즘에 혼자 채널을 개설한 또 다른 인물을 보았다. 불타는 청춘 동네 축구에서 대표선수급 개인기를 보여준 박선영이다. 골 때리는 그녀가 시즌2까지 나왔다. 이거? 채널 하나로 계속 재방송할 것이다. 한국 체육시간은 선생이 공을 나눠주면 잘하는 몇사람만 하고 나머지는 스탠드에 앉아 있거나 다른 짓을 한다. 캐나다 체육시간은 참가자 전원이 게임을 한다. 열외 한 사람도 없이. 인원에 맞춰서 게임을 선택한다. 축구, 배..

혼자 주절주절 2021.11.08

Back framing

이주일 내내 하는 일이 Back frame이다. 프레이머가 바닥, 벽, 지붕을 짜면, 플러머가 하수도, 상수도를 설치한다. 변기, 욕조, 세면대 아래 드레인도 뚫는다. 그러면 프레임을 옮기거나 고쳐야 한다. 이걸 백프레이밍이라고 한다. 플러머가 세탁실에 드레인을 설치하면서 백프레임을 주문했다. 내 코일네일러는 NPT가 1/4인치인데 현장 프레이머가 쓰는 3/8인치다. 별 수 없이 $4 짜리 아답터를 샀다. 컴프레서를 들고 오르락 내리락 안 하고 프레이머가 설치해 놓은 컴프레서를 썼다. 플러머가 세탁실 벽에 배수구를 설치하고 벽을 1인치 늘려달라고 해서 안에서 늘렸다. 다음날 디자이너가 인스펙션을 했는데 넓이가 줄었다고 되돌리란다. 현장 책임자하고 상의했더니 바깥으로 늘려주라고 한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

목수가 되니 2021.11.05

생새우 김치

김치는 군대에서 배웠다. 200명 밥을 하는 취사병을 했으니 김장은 8백포기를 했었다. 웬만한 김치는 입에서 거부한다. 그래서 김치를 안사고 절인 배추를 사서 담아서 먹었다. 한인마트에서 $29이고 5포기쯤 들었다. 김치냉장고 용기 2개가 찬다. 양이 많아 반도 못 먹었는데 쉰다. 한포기를 사도 $10을 받는다. 부득이 생배추를 사서 절여 담았다. 신 김치보다 겉절이를 좋아하는 입맛이라 이것도 남아 후배에게 반을 주었다. 그래서 $8.99하는 배추 겉저리를 사다 먹었다. 알던 여자가 생새우를 갈아서 담갔는데 맛이 아주 좋다고 해서 따라 해보았다. 물론 담가서 반은 후배를 주었다. 40일이 되서 열어보니 곰팡이가 피려고 한다. 난생 처음 흰 곰팡이를 보았다. 걷어내고 김치를 볶을 수 밖에 없었다. 싱겁게 ..

혼자 주절주절 2021.11.01

한국 가기 II

격리 면제를 신청했는데 2번 거절되었다. 처음엔 발급일이 있는 뒷면을 안 보내서, 보냈더니 7월 3일 발급되어 3개월이 지나서다. 동생에게 발급받아서 스캔해서 보내라 했다. 항공권을 발급받으려고 가격을 cheap ticket으로 알아보니 $1,800대다. 그래서 $1,200대로 판다는 거래하던 여행사에 메일을 보냈다. 편도로 요금을 알려 달라고. 한국서 언제 돌아올 지 모르고, 일자 변경 한번은 무료지만, 다음부턴 10만원을 받는다. 격리면제 절차를 알아보니 PCR 검사를 입국 3일전에 받고 음성판정 증명서를 입국할 때 제출해야 한다. 그래서 알아보니 $110 짜리가 다음날 증명서가 나오는데 즉시 나오는 검사는 $538이다. 집 근처에도 있어서 항공권을 구입한 후 새벽 7시에 가서 받고, 다음날 찾으면 ..

목수가 되니 2021.11.01

십수년만에

한국 영화를 보았다. 스마트 TV LG 채널에 Korea new movie가 있다. 영화 10개 정도를 번차례로 방영한다. 삼시세끼에서 요리를 하는 배우 차승원을 안다. 영화는 안 보았는데 남자가 요리를 하니 인상에 남았었다. 힘내라 미스터 리? 연기를 장난처럼 하더라. 울고 웃는 장면도 너무 길어서 과장되었고. 너희들은 포위되었다라는 연속극에선 한 술 더 뜬다. 거의 장난하는 수준이다. 주인공인 이승기도 그 수준이다. 한국 연속극에서 제일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비밀을 엿듣는 장면, 조연중에 말을 옮기는 떠벌이가 있다. 이러니 한국 연속극은 줄거리 전개가 자연스럽지 않다. 이런 미국 드라마는 보질 못했다. 영화도 마찬가지고 가장 보통의 연애, 이 영화도 작위적이다. 스토리가 물 흘러가듯이 개연성으로 연결..

혼자 주절주절 2021.10.31

백인과 한인

오늘 현장 보스에게 이 말을 들었다. You are 10 times faster than previous guy Mike. 이런 low rise 현장이다. 현관문 오프닝이 높이가 낮아서 고치고, 창문 프레임 점검하고 했는데 3일째에 이 말을 들었다. 같이 일하는 아들 또래인 Omid는 여기가 좋으냐 묻더니 계속 같이 일하자고 한다. 오후에 원청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fall protection, genie M/C certificate 있냐? 없다 했더니 회사 비용으로 교육을 해 준단다. 점수 높게 받았다 싶었다. 원주민 코리에게 하청을 주는 한국 업체에 더이상 주지 말라고 메일을 보냈다. 1불 시급을 올려 줄테니 일을 해달고 사정을 한다. 내키진 않았지만, 복수를 하려는 맘으로 OK했다. 앤지니어가 지적..

목수가 되니 20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