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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한국에 가니 보고 싶은 지인에게 카톡을 했다. 내가 교포가 된 다음부터 한 일이 먼저 전화 안하기였다. 이민 오기 전에 직장을 잃으니 형수들이 다신 전화하지 말라고 했었다. 처가? 비슷했다. 만나도 사람 취급을 안 하더라. 이민온 후 5번째 한국 간다. 그래서 전까지 술도 사주고, 대우가 변치 않았던 세 사람에게 연락을 했더니, 다들 오면 봅세 한다. 유일하게 한국 있을 때 촌놈! 이라고 부르고, 반말을 하던 사람이 말을 높인다. 그래서 잊었구나! 했었다. 그런데 통화를 하자고 해서 했더니, 최고경영자 과정을 다니고, 영어회화도 배우고, 남자도 정리했단다. 통화할 때는 반말을 하더니 카톡에선 다시 존대를 한다. 태어난 월을 물어보더니 10달도 차이가 안난다고 하더니 다시 카톡에선 예! 한다. 사람이 달라..

혼자 주절주절 2021.10.11

한국 가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코로나로 F4 비자가 필요한데, 미국, 멕시코는 애당초 없었다. EU국가는 9월 1일 풀었다. 근데 캐나다는 제외되었다. 중국 외교부장 왕이가 이 아줌이 억류되었다고 캐나다 시민권자 F4 비자를 압박했단다. 근데 9월 26일 억류가 풀렸고, 베이징 감방에 있던 2명 마이클이 캐나다로 돌아왔다. 그래서 풀겠지 했다. 10월 20일 강제조정기일이 잡혔는데 5일까지도 안 풀었다. 부득이 walk in이 허용되는 수요일에 여길 가야했다. 새벽 5시반 첫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우산도 들고 갔다. 6시 지나 도착했는데 4명이나 기다린다. 그래서 등수에 못 들었구나 했더니 한시간에 4명씩 4번 16명을 받는단다. 5등이니 접수는 하는구나 했다. 번호표를 나눠주는 시간이 7시반이라고 한다. ..

혼자 주절주절 2021.10.07

10월 1일

이 평생 국군의 날인줄 알고 살았다. 이 날이 1951년 국군이 38선을 넘어간 날이란다. 분명히 이승만 작품이다. 북진 통일을 한다고 휴전협정 서명을 거부한 이승만이니 38선 돌파일을 국군의 날로 정한 건 이해가 간다. 근데 현충일 6월 6일은 아니다. 2차대전때 연합군이 프랑스 노르망디에 상륙한 날이다. 청명, 망종 어쩌고 하지만 음력이라 매년 변한다. 5월 1일 노동절이 세계적인 추세인데 한국노총 창립일 3월 10일을 근로자의 날로 정한 것도 마찬가지다. 초대 대통령이라고 국경일을 꼴리는 대로 정한 것이다. 10월 1일은 중국에겐 National Day라고 요란하게 기념방송을 한다. 그래서 알았다. 중국 공산당이 장개석을 쫓아내고 중국을 점령한 날이다. 중국 공산당(Communist Party of..

혼자 주절주절 2021.10.06

늙어도 인물이 있다는

사람을 몇 명을 안다. 집은 없고, 이혼한 지는 몇십년되었다. 이 분이 바라는 바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분을 만나고 싶다 현실에서 가능할 것인가 싶지만 그렇치 못하다면 그냥 혼자이겠지 미국에서 제가 사는 곳에서 함께 살기 원해요 결혼전 내 이름으로 차, 집 일시불로 사줄 수 있는 분 본인이 직접 음식해 드시는 분 주일 예배 꼭 지키는 분 금연금주하는 몸 맘 다 건강하고 젊은 분 현모양처 같은 남자 분 원해요 전 키 외모 성격 얼굴 다 좋고 정직 솔직 애교 지고지순한 여성 입니다 위에 것 모든 조건 다 갖춘 분만 연락 주세요 늙은 할매인데 꿈이 야무지다. 아는 사람중에 1살위가 있다. 지금도 선을 본다. 선 본 70 넘은 할배가 집도 있고, 여행을 좋아하는데 대머리라 싫고, 일을 하고 있어도 돈이 ..

혼자 주절주절 2021.10.05

지난 9월

은 힘들었다. 원주민 보스가 마지막 급여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시급 40불로 시작한 bathroom 레노가 시간도 반으로 줄이고 수표를 받았는데 바운스를 내어 버렸다. 그래서 원주민 보스에 하청을 주는 한국 업체에 조심하라고 메일을 보냈더니, 시급 $35를 줄테니 일을 해달란다. 내키진 않았지만, 원주민에게 복수하는 맘으로 하기로 했다. 커머셜 디피션시, 데몰리션을 했다. 시급에 비해 일이 늦다고 짤렸다. 일하는 속도론 한번도 백인들에게 지지 않았다. 근데 사람을 짜를 때 한국사람들은 늘 이렇다. 돈도 1주일 뒤에 준다고 해서 시작한 이탈리아 캐비넷 딜리버리다. 목, 금, 다음주 월에서 금, 다다음주 월, 수요일까지 일했다. 힘이 드는 일이 아닌데 몇시간 만에 그만두는 백인들이 많았다. 오후 3시반이나..

목수가 되니 2021.10.05

실비아와 니콜

둘 다 백인여성이다. 실비아는 정말 목수일을 좋아한다. 어제 지하 출입문 손잡이를 달고, 구멍난 벽에 드라이월을 붙이고, 도어스톱을 설치하는데, 이 여자는 계속 드릴을 쓴다. 지하, 1층에 깐 마루가 엉망이라 다시 깔자고 해서 누가 했냐 했더니 자기가 했단다. 남편도 아니고 여자가. 하기야 남편은 집안 일에는 일절 관심도 없었다. 금발에, 날씬한 몸매와 이쁜 얼굴인데도 목수 일을 매일 한다. 전에 홈데포, 로나만 가도 가슴이 뛴다는 여성을 만난 적이 있다. 이 사람도 자기가 혼자 집을 뜯고, 고치고 했었다. 지하는 렌트를 주었는데 바닥에 물이 들어와 마루 조인트가 다 불어서 일어났다. 그래서 바깥 기초와 벽사이 틈을 아스팔트와 방수 스프레이로 막고, 본인이 해결 못하는 하자를 싹 해결해 주었다. 주방 캐..

목수가 되니 2021.10.04

Parts Unknown

CNN에서 하던 프로다. 요리사 앤소니 부르댕이 사회를 보고 전세계를 다니면서, 명소가 아닌 시장, 집밥, 유명한 요리, 경치를 다 보여준다. 하노이편을 보다가 놀랐다. 검정 세단이 서더니, 오바마가 내린다. 같이 월남국수를 먹고 시실리 편을 보는데 뚱뚱한 이 사람이 나온다. 대부를 감독한 프란시스 코폴라다. 선친이 살던 집을 다시 사서 호텔로 개조하고 찍었다.부르댕이 요리사로 유명한 사람인 줄은 알았지만, 이런 명사들과 친분이 있는지 몰랐다. 1956년생인데 2018년 파리 호텔에서 약물로 자살을 했다. 촬영인데도 만취된 모습도 보여주고, 살아있는 문어 내장도 입으로 뜯어 먹는 등 평범한 인물로 나온다. 평양에서도 촬영을 했는데 시리즈에는 빠져있다. 본 기억이 난다. 시간이 나는대로 전편을 다 봐야한다..

혼자 주절주절 2021.10.02

독작 류근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 사람은 진실로 사랑한 사람이 아니다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사람은 진실로 작별과 작별한 사람이 아니다 진실로 사랑한 사람과 작별할 때에는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이승과 내생을 다 깨워서 불러도 돌아보지 않을 사랑을 살아가라고 눈 감고 독하게 버림받는 것이다 단숨에 결별을 이룩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아 다시는 내 목숨 안에 돌아오지 말아라 혼자 피는 꽃이 온 나무를 다 불 지르고 운다 3번 이별한 사람이 있다. 2번째 돌아오면서 평생 안 볼려고 했다고 하더니만, 또 떠났다. 나이 먹으면 그런 대우를 당연히 받는다고 감수했다.

청와대 아줌마

이야기를 진즉 들었다. 2005년 노무현이 연립정부를 주장했을때 박근혜 대표가 찬성을 했었다가 다음날 번복을 했다. 누가 뒤에 있다고 이기명 후원회장과 막역한 MBC PD 동창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정무적인 판단을 대신해 온 최순실의 존재는 다들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정치부 기자들도 싹 다... 쉬쉬했을 뿐이다. 언론을 능가하는 정보력을 가진 삼성, 선경, 현대 등등 재벌이 이를 모를 수가 없다. 전처인 노태우 딸이 고발해서 감옥에 간 최태원은 사면이 절실했다. 이름없이 평범한 검사, 변호사였던 곽상도가 잘 알던 최순실 힘으로 민정수석이 되었다. 이걸 재벌이 놓칠 수 없다. 그래서 50억원이다. 뒤에 삼성 이재용 특검을 맡은 박영수 추천은 최태원이 했다. 박영수는 대장동 사건의 핵심 실세로 지금 미국에 ..

혼자 주절주절 2021.09.29

작업용 장갑

이 떨어졌다. 한국서 을지로 2가에서 100개에 2만원하던 장갑을 사서 쓰다가, 이것도 5년이 지나니 다 썼다. 그래서 이베이에서 3M 장갑을 사서 썼다. 비싸지만 일주일을 넘게 쓰니 그게 그거다 싶었다. 9월에 한국가면 사려고 버티다가 이것도 다 썼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샀는데 몇개인지 안 나오고 $16.70인데 주문했더니 1개만 왔다. 그래서 한국에서 만든 거라 한국에서 찾아보니, 1,780원이다. 엄청난 차이다. 배송비가 무료인 한국 상품 직구에 물어보았다. 밴쿠버까지 10개 보내주는데 얼마나 드냐고. 국경은 안 열리고, 장갑은 떨어지고.. 한국 가야는데..

목수가 되니 202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