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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 제 머리

를 못 깎는다. 키친 드레인이 막혔다. 별 짓을 다했다. P trap를 올려보고, 배수 파이프를 떼내어 청소하고, clear out를 닦고, 안되서 이것도 부어보았다. 안 뚫린다. 결국 집주인에게 얘기하고, 이걸 빌리는데 승인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아들이 끓는 물을 부어 보란다. 그래? 부었다. 안된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부었다. 물이 내려간다. 집주인이 확인을 하러 와서 거의 성공했다고 했다. grease가 보통 끓은 물에 녹는단다. 3번째 끓는 물을 붓고 일을 하러 갔더니 말끔하게 뚫렸다. 이건 몰랐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더니 내가 딱 그 모양이다.

목수가 되니 2021.09.14

울었다!

런던에서 변호사하는 김인수씨 글이다. 빽 하나 없이 태어나, 몸뚱아리 하나 가지고 먹고 살아보겠다고, 포기하지 않고 버텨온 그를 보면서 나를 본다. 나도 부모 복 없이 태어나서, 살아보겠다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졸린 눈을 비벼가며 버텼다. 늦은 밤, 잠든 가족이 깰까봐 고양이 발 하며 살금살금 걸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 나도 한끼의 밥과 김치 한 조각을 먹을 수 있으려면 전생에 무슨 공덕을 쌓았어야 했나 고민하며 어린 시절을 살아왔다. 도화지 한 장을 살 수 없었던 그 어린 시절, 도화지 크레용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손바닥을 맞으면서, 이담 내 자식들은 이런 억울한 아픔을 겪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하며 살았다. 육성회비 못내서 집으로 쫒겨가도, 공장에 일나간 엄마 아빠, 텅빈 집 한바퀴 휙 돌아보고, ..

혼자 주절주절 2021.09.13

저녁 7시에 빵꾸!

가 났다. 낮동안 바람이 좀 빠졌다 싶었는데 경사가 있는 주차장이라고 생각했다. 무거운 컴프레서를 내리려고 뒷골목에 세웠더니 타이어 바람이 반쯤 남았다. 컴프레서에 남아있는 에어로 채우고 열어있는 타이어가게를 검색했더니, 캐나디언 타이어가 밤 9시까지 연다. 그래서 갔더니 오토서비스는 6시에 끝났단다. 에어를 채우니 바람 빠지는 쉬 소리가 들린다. 아침엔 주저 앉을 거고, 스페어를 꺼내서 달아야 한다. 구글 지도를 검색했더니, 인도인 타이어가게가 밤 8시까지 여는데 멀다. 내일 아침 8시부터 일이 있어서 선택권이 없으니 출발했다. 가다가 전에 앞타이어를 바꾼 개인 하우스가 생각났다. $150로 앞 타이어 2개를 갈아준 노인이다. 전화했다. 인도인 가게보다 가깝고, 에어가 안 빠진 상태로 갈 수 있는 거리..

혼자 주절주절 2021.09.09

서명숙과 문재인

참 좋게 보아왔던 인물이다. 서명숙! 고대 출신으로 영초언니에게 담배를 배우고, 운동을 한 여성이다. 시사저널 기자를 하면서 파업할 때 자기 돈으로 복사용지를 사고, 밥을 해 주었던 여장부였다. 산티아고 순례를 걷고 나서 제주 올레를 만들었던 선구자였다. 근데 키운 인물이 주진우다.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과 놀면서 검찰 개혁을 막고, 조국 장관을 폄훼한 주진우를 후계자 급으로 키웠다. 현재 주진우가 하는 행동을 막지도, 비판하지도 않는다. 그냥 사라졌다. 지금 대통령이다. 참 좋았던 인물이다. 수박도 아니고 적폐인 박범계를 장관으로 임명해 놓고, 한명숙 사건을 덮었다. 윤석열 고발 사주도 법무부는 오불관언이다. 이재용을 가석방 요건도 안되는데 풀어주었다. 모진 비판에도 한 마디도 없다. 다른 적폐 전해..

혼자 주절주절 2021.09.08

삼성이다!

뉴스버스가 고발사주를 터트렸다. TV조선 부장했던 이진동이 대표다. 중앙일보 홍석현이 점쟁이를 데리고 만난 윤석열을 통째로 들어낼 뉴스를 보도했다. 왜 재벌, 기득권층을 대변해온 윤석열을 조중동이 버릴까 궁금했다. 이준석이 윤석열을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준석은 유승민을 대선후보로 미는 사람이다. 그 한방은 고발사주다. 그 뒤에 누가 있을까. 가석방된 이재용이다. 외삼촌 홍석현과 항상 대립해 왔다. 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이 되어선 안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8월 15일 가석방되자 바로 뉴스버스가 특종을 터뜨린 것이다. 결재를 한 것이다. 박범계가 가석방을 허용하지 더 이상 윤석열은 필요하지 않으니 당연하다. 물론 박범계가 이재용 가석방은 혼자 결정하지 않았다. 문재인이 재가를 했다. 그러니 윤..

혼자 주절주절 2021.09.06

벨카라 여름캠프

2008년에 처조카가 유학을 왔을 때 썸머캠프를 했던 곳이다. 데려다 준 막내가 엄마 보고 싶다고 밤새 울어서 이틀만에 데려가라고 해서 두번 갔었다. 벨카라 해변을 가려고 하니 주차장이 유료로 바뀌었다. 데빗카드를 분실해서 크레디카드 한도가 차서 페이바이더폰을 쓸 수 없기도 하고, 찻집이 있다고 하니YMCA 캠프로 갔다. 녹차를 주는 찻집이 있다. 운영하는 사람이 다 한국사람이고 바로 앞에 해변이 있고, 사람도 없고 아주 좋았다. 잔잔한 배경음악, 맑은 공기, 조용한 분위기.. 한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녹차를 리필하고 2,3시간은 족히 앉아 있었다. 해변도 안 내려가고 싶을 정도로 지붕일을 하면서 얼굴이 많이 탄 걸을 이 사진을 보고 알았다. 다시 한번 갈 것 같다. 모두들에게 권한다. 아주 좋은..

혼자 주절주절 2021.09.05

백인 태극기부대

왜 BC주에 4차 파동이 오나 했었다. 밴쿠버에서 태극기 부대가 있다. 공짜로 놔주는 백신을 신념으로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마스크도 안 쓴다. 밴쿠버에도, 빅토리아에도 모여서 데모한다. 선진국이라서 이럴 줄은 상상도 못했다. 딱 한국에서의 이 꼴과 같다. 온타리오에 백신을 거부하자는 백인 목사가 있다. 백신을 안 맞는 것이 권리란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켜 죽어도 자기 권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살인죄와 다름없는 범죄다. BC주에서 하루 800명이 넘게 확진이 나온다. 4월에 천명을 넘었던 3차 파동에 근접하고 있다. 아래 밴쿠버 태극기 부대는 제발 백신을 맞았기를 바란다. 이중에 많은 사람은 벌써 세상을 떠났을 것이다.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은 확진이 되면 치료비를 본인이 부담하게 만들면 바로 주사..

혼자 주절주절 2021.09.04

영주권이 뭐라고

작년에 정치 모임에 가입했다가 만난 사람이다. 같은 78학번인데 60년생이라고 옵이라고 날 불렀던 여자다. 한국서 이혼하고 살다가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6살 연상인 캐나다 시민권자 별거남을 만났다. 치매로 요양원에 있는 부인을 자기 돈으로 이혼을 시키고 재혼했다. 이렇게 한국 여성이 진취적이고 깨었다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열린 민주당 서포터즈였으니. 내가 시대를 못 쫓아가네! 했었다. 이 친구랑 코로나로 한국서 못 돌아오는 이혼남 살림을 대신 정리해주다가 사단이 났다. 1베드룸 아파트에서 이혼남은 거실에서, 아들은 베드룸에서 잤다. 근데 베드 룸에 침대가 있질 않고 아이케어 얇은 메트레스, 커버만 있었다. 사춘기 아들이니 땀도 많고, 몽정도 했을 거다 생각하고 당연히 쓰레기다 버리자 했는데 그걸 빨더라. ..

혼자 주절주절 2021.09.02

십수년만에

지붕을 했다. 아는 형님이 일이 끝난 직후 문자를 보내서, 운명이구나 하고 오랜만에 쓰는 내 삽, 루핑네일러, 사다리가 반가웠다. 그런데 처음 쓰는 하네스가 불편했다. 07년 이 집 지붕을 할 때 누군가 와서 경고하고 갔다. 어디서 왔냐 했더니 WCB! 산재보험이다. 그 다음부터 하네스가 의무화 되어서 지붕일을 그만 두었다. 벌금을 때리면 형님이 내니 하네스 매고 일을 했다. 속도가 절반을 준다. 그래서 본채는 매고, 뒤 골목에 있는 차고는 안 매고 했다. 속도를 되찾았다. 형님이 카페 회원이라 임금도 결정하지 않고 들어가서 도왔다. 모든 작업을 내 연장으로 하고, 지붕 슁글도 80% 내가 깔았다. 형님은 리지캡, 벤트만 했는데 힘이 없는 것이 역력했다. 나이 탓이니 군 말없이 끝냈다. 그랬더니 본인이 ..

목수가 되니 2021.09.01

수박 김어준

무료변론이 뇌물이라는데 김어준은 표심을 잡지 못한다로 줄인다. 이재명에 대한 네거티브중에 허위 사실 유포고, 가짜 뉴스를 이낙연이 만들고 있는데 표심을 못 잡는다로 빨고 빨다, 표백제까지 넣어 표심 어쩌고로 순화시킨다. 뉴스공장 구독을 끊은 이유가 이낙연을 감싸 안는 자세였다. 김어준은 윤석열에 대한 비판도 오직 패널에게 시켜왔다. 옆에 있는 주진우와 스탠스가 하나도 다르지 않고 똑같다. 이성윤 지검장과 동반 사퇴하자는 검사 사표를 반려하라고 추미애를 찾아간 김종민의원과도 똑같은 스탠스다. 수박은 더민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재야에 엄청나게 많다. 김어준이 1등인데 시청율 1위라고 빠져있는 것이다. 방송하면서 일부러 이낙연이 네가티브를 한 날은 비중이 낮은 다른 기사를 길게 언급하면서 피해간다. 과히 ..

혼자 주절주절 202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