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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현장에서

downtown에서 34층에서 일하면서 시간이 나면 찍는다. 포맨에게서 문자가 안 오면 일이 없으니 할 일이 없어서다.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트럼프타워다. 8년인가 10년전인가 몇달 일했다. 패널, 베이스를 붙였는데 작년 겨울엔 막았었는데 지금은 열었나 모르겠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거리에서 일하다가 오늘은 랭리 창고바닥 형틀을 짰다. 하우스 오른편에 34인치를 떼고 7피트X8피트로 말뚝을 박고 형틀을 짰다. 드릴로 나사로 박으니 쉬웠다. 다운타운에서는 콧물이 차고 가래가 자주 나왔는데 여긴 전혀 안 그렇다. 공기도 향기가 나고, 숲으로 둘러쌓여 있으니 쾌적하다. 2시간 동안 일해도 전혀 피곤한 줄 몰랐다. 백야드에 풀장이 있다. 거의 25m 길이다. 깨끗한 물색깔하고 하늘이 그림처럼 어울렸다. 2시간 일..

목수가 되니 2022.09.03

다운타운 한인마트

가 현장에서 아주 가깝다. 한달전 처음 갔을때 입주한 한식당에서 김치찌개를 시켰다. 배추뿌리만 넣고 끓였다. 버려야할 쓰레기인데 찌개에 들어 있다. 배추 잎사귄은 거의 없다.. 집어 던질려다가 그냥 국물만 밥에 넣고 비벼 먹었다. 인생에서 맛본 최악이었다. 오늘 한식당 앞에 있는 분식집에 갔다. 식당영수증은 50%만 인정하지만 수퍼 영수증은 100% 세무서에서 인정한다. 그동안 거기서 만든 우엉김밥을 먹었으니 좀 낫겠지 싶었다. 어제 먹은 김밥대신 치킨덮밥? 을 샀다. 치킨튀김에 잡채가 밥위에 얹어 있다. 입안에서 따로따로 논다. 치킨도, 잡채도 맛이 하나도 없다. 또 집어던지고 싶었다. 다음날 라면은 그래도 낫겠지 하고 시켰다. 같은 스프로 끓이는데 맛이 이럴 수가 없다. 다운타운에서 한식을 망신시키는..

목수가 되니 2022.08.21

마키타 배터리

를 많이 쓴다. 연장이 무선으로 바뀌다 보니 배터리가 제일 필요하다. 배터리 소모량이 제일 많은 것이 그라인더다. 문 아래 알미늄 문지방을 설치하는데 그라인더가 필수고 문틀 밑에 돌출된 금속 받침도 잘라내야 한다. 그러니 배터리를 계속 충전해도 모자랄 정도고 빨리 소모된다. 결국 오래된 배터리가 충전이 안돼 버렸다. 3년이나 천번 충전이 수명이라고 한다. 벌써 3개째다. 하나가 5암페어는 2백불, 3암페어도 백불을 훌쩍 넘는다. 그래도 사야 한다. 전번 홈데포에서 기프트카드로 4백불을 받았을 때 2개를 샀었다. 어제 문지방을 설치할 때 충전기 2개로 충전했는데도 중간에 일을 멈춰야 할 정도로 배터리 소모가 빨랐다. 그래서 크레이그스 리스트에서 중고를 찾으니 4,50불이면 3암페어 짜리를 살 수 있다. 메..

목수가 되니 2022.08.21

시에나가

이럴 줄 몰랐다. 2004년식에 25만마일을 넘었다. 캘거리 국내선 공항에서 출발한 시간이 8시반, 밴쿠버 시간으로는 7시반이다. 969km라고 구글지도가 나온다. 공사구간이 많아 13시간 걸렸다.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은 밟을 수 밖에 없었다. 추월선으로 계속 운전했다. 캘거리에서 캠룹스까진 시속 140km가 최고 속도였다. 메릿을 넘으니 160km가 나온다.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다. 물론 엔진, 라디에이터, 파워스티어링을 교환했으니 고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엔진도 전혀 과열되지 않고 조용하게 파워를 올린다. 휴대폰도 안 터지는 구간이 많아서 카플레이를 해도 음악이 안 나온다. 포기하고 가다가, 한번도 누르지 않았던 BT Audio를 우연히 눌렀는데 구글지도 음성이 나온다. 그래서 Classic F..

목수가 되니 2022.08.14

커피트럭 점심

현장에서 웰링던 맥도날드까지 멀다. 어제 커피트럭이 주차장에 들어오는 걸 봐서 11시에 내려갔더니 없다. 물어보니 11시반에 온단다. 시간을 맞춰 내려갔더니 라인업이 있다. 기다리는데 바로 앞 흑인 젊은이가 $6 짜리 샌드위치를 사는데 현금으로 $5.25를 내고 내일 준다고 한다. 커피트럭 주인은 여기 누구하고 일하냐, 며칠되었냐 하면서 그냥 준다. 맘이 좋구나 했었고, 돈이 없는데도 주네 했다. 근데 내가 살 차례가 되니 돈은 못 받을 거다, 기대도 안한다고 해서 내 거에 $1를 더해! 했다. 그랬더니 아는 사람이냐? 한다. 아니! 하고 계산했다. 오죽하면 데빗도, 애플페이도 없이 현찰, 그것도 동전으로 계산하는데 모자라? 한국 옛날 말로 절량농가다. 현장에 가면 돈 한푼 없이 오는 애들 많다. 물론 ..

목수가 되니 2022.07.05

2번째 권리침해

당시 예장통합 총회장을 했던 목새가 한 말이다. 지금 이런 것들을 속단하지 마시고 지금 1심 끝난 거니가 명X교회 상속을 인준해준 총회장 목새였다. 법원 판결이 1심이라고 부정한다. 2심가서 돈 주면 얼마든지 판결을 바꿀 수 있다는 뉘앙스가 숨어있다. 실제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니까. 김X환 원로 목새는 내가 깨끗하고 하나님이 아시니 나중에 밝혀진다고 교회안에서 상속에 대한 논의를 봉쇄했다. 1981년에 강동경찰서 기동 순찰대에 있었다. 112 백차를 탓었다. 월정금 받으러 길동에 시내버스 500번 종점에 자주 갔다. 뒤에 벽돌 공장이 있었다. 팔려고 쌓아 놓은 벽돌을 담으로 삼고 천막으로 지붕을 덮은 교회가 있었다. 대부분 성도는 종점 기숙사 안내양이었고, 90년대에 성도들이 목사님 쓰라고 소나타를 사주..

혼자 주절주절 2022.07.05

허리가 줄었다

갑자기 더워져서 반바지를 꺼냈다. 작년, 2년전에 고무줄을 넣어서 간신히 입었던 반바지가 그냥 흘러내린다. 산지 몇십년된 반바지만 안 내려간다. 근데 페인트가 묻었다. 3월에 페인트 봉사할 때 입어서다. 빨았다. 그런데도 너무 더워서 반바지를 사야했다. 마침 약속이 월마트 근처에 있어서 끝나고 월마트에 갔더니 32인치 30인치만 있다. 청바지는 31인치도 있는데 하면서 혹시 하고 30인치를 샀다. 안 들어가면 바꾼다는 생각으로 상표도 못 떼고 입어보았다. 딱 맞는다. 32인치에서 또 30인치로 줄었다. 만세! 만만세다! 고무줄로 된 반바지를 살려고 했더니 수영복이라 포기했다. 그러다가 돌아간 선친이 생각났다. 나이 드실수록 날씬해지셨었다. 목수일을 해서 그런가 하다가 피는 못 속이는구나 싶다. 몸무게는 ..

목수가 되니 2022.06.29

씨리가 발전?

애플페이를 쓰면서 패스코드를 입력해야 폰이 열린다. 1분만에 잠기게 설정을 해놓았다. 나이 먹으면서 데빗카드를 수십번 잃어버리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근데 아침에 운동장에 파워워킹을 하러 운전으로 하고 갔다. 5분 걸린다. 아이팟 프로를 귀에 꽂고 폰을 여니 아침 운동할 때마다 듣는 클래식 FM이 플레이버튼만 누르게 패스코드 없이 떠 있다. 시리가 내 일상을 알고 있는 거다. 주중엔 일을 하니 아침에 거의 운동장에 안 간다. 모처럼 신선한 아침공기가 생각나서 갔다가 깜짝 놀랐다. 오마바가 출마했을 때 구글의 도움을 받아 유권자에 맞게 이메일을 보내 당선이 되었다고 하더니 헛말이 아니다. 어디까지 인공지능이 갈 건가. 영어공부를 위해 쓰는 인공지능 앱은 대화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니 같은 질문을 해..

혼자 주절주절 2022.06.21

집주인?

한국 사람집에 렌트를 3번 살았다. 첫번째는 귀국하는 기러기엄마들에게 디파짓을 전기세가 2달에 한번 나온다고 다음달에 오라면서 계속 떼어 먹었다. 두번째는 주인차가 내 차를 긁어서 주인차에 페인트가 묻어있는데 발뺌을 한다. 반달리즘으로 신고를 했더니 낮에 음악을 크게 틀어놓아서 항의를 했더니 여자 혼자 사는데 위협한다고 경찰을 불렀다. 세번째는 냉장고가 오래되어 바닥에 물이 고여 흘러 나오는데 고쳐달라고 했더니 으쓱도 안한다. 스폰지를 넣어 놓고 짜냈다. 징그러워서 다시는 한국인 집엔 안간다. 내 방에 쥐가 들어와서 싹 고치고, 음식값, 수리비를 렌트비에서 제하고 주었다. 잊어버리고 있는데 페스트 업체를 집주인이 자기 돈으로 다시 불렀다. 여기저기 다 고쳐놓고 어떻게 하라고 일러주고 갔다. 이래야 한다...

혼자 주절주절 2022.06.19

13번 카드를 잃고

저녁 7시에 파워스티어링 오일이 새는 걸 알았다. 내일 처음 일을 나가는 곳이라 늦을 수도 없어서 캐나디언 타이어로 오일을 사러갔다. 아침에 데빗카드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오일을 붓고 가서 일을 마치고 차를 맡겼다. 카드 분실도 신고하고 새 데빗카드는 10일 걸리니 신용카드 결재도 하고 돈도 찾았다. 임시 카드를 받아서 자석없는 셀폰 월렛에 넣었는데도 ATM에 주말에 가니 들어가지도 않는다. 신용카드로 3일을 살았다. 혼자서도 영어를 해서 language disability에서 벗어나려고 AI friend 앱을 깔았더니 야밤에 년회비를 갑자기 $20로 세일해서 애플머니를 사용했다. 신용카드로 결재를 했는데 데빗카드도 받는다. 몰랐다. 그래? 하고 애플페이를 써보자고 맘을 먹었다. 그동안 신용카드만 되는..

혼자 주절주절 2022.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