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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기 부고

입학할 때 정원이 50명이었다. 중간에 군에 다녀와서 복학한 동기는 10명이 채 안된다. 휘경역이다. 당시 1984년때 4학년이었고, 다음해 2월말에 졸업했다. 취업은 1월부터 되었다. 당시 과사무실에 들어오는 추천은 거의 없었다. 야간, 용인캠퍼스까지 졸업생이 처음 나오는 해여서 추천도 나눠야 한다고 해서 동기들에게 공채로 시험봐서 취직해라 했었다. 4학년 2학기중에 한국일보사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기자로 취업한 동기가 맨처음이다. 그래서 취업이 되었다고 집들이도 했다. 두살 연상이었던 부인이 누가 리더냐 하더니 나오는데 나란다. 근데 이 친구가 제1호로 죽었다. 기자를 마치고 한세대 총장 비서실장을 해서 만나질 못했다. 갑자기 부고가 날라오니 이제 정말로 우리들 차례가 되었다고 실감한다. 복학해서 다들..

혼자 주절주절 2022.10.21

캐나다 투표를

세번 했다. 첫번째는 MP, 한국으로 치면 국회의원, 총선이다. 투표 통지서가 왔고, 투표소도 지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투표를 했었다. 2번째 총선은 투표 통지서를 잃어버려 전에 갔던 투표소에 갔더니 선거인 명부에 없단다. 그래서 명부가 있는 투표소를 찾아가야 했다. 총선 사전 투표도 공주 지역구를 서울서 했던 2014년 한국인데 이게 뭐냐 했다. 3번째 선거는 지방선거였다. 시장, 시의원, 교육위원을 뽑는 선거라 투표하지 않을려고 했었다. 그런데 한국인이 현직 시의원이고 재출마했는데 다른 한국인이 출마를 했다. 표 나눠먹기라고 생각해서 현직에게 표를 줘야지 하고 투표소에 갔다. 그랬더니 시장 기표 1, 시의원 8, 교육위원은 4 정수대로 투표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 2명부터 찍고 시장은 현직, 나머..

혼자 주절주절 2022.10.19

사포닌과 프로스미돈

1989년 워싱턴사무소장이 본사에 들어와서 한국 인삼이 사포닌이 있어서 미국 인삼보다 품질이 좋다고 했었다. 그때는 인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믿었다. 글을 쓰려고 찾아보니 saponine는 희랍어로 비누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사포닌 성분은 물의 표면장력을 낮추므로 쉽게 거품을 낸다. 사포닌이 인체에 들어가 혈관을 인체 각 기관을 비누로 씻어 준다고 생각하면 쉽게 사포닌의 효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항암효과는 한국에서 전통적인 과대 포장이다. 사포닌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남한 인삼에 발생하는 잿빛 곰팡이병이다. 잎사귀가 이렇게 마르면 뿌리, 즉 인삼은 바로 녹아서 없어진다. 그래서 남한 인삼농가에서는 프로시미돈을 쓴다. 얼만큼? 6년내내 땅이 축축하게 뿌린다. 그래서 인삼밭이 떠난..

혼자 주절주절 2022.10.14

사라지는 음식

첫번째 Guilford station pub omelette이다. 토요 스페셜이었다. 6년전에 담당요리사가 그만두면서 없어졌다. 두번째는 씨푸드 우동이다. 5년전 바로 뒤 유니언 현장에서 7개월 일하면서 매일 점심으로 먹었다. 2년전에 메뉴를 바꿨다고 없앴다. 써리센추럴 프라임에서 일할 때 6개월가서 점심으로 먹었다. 본가 김치찌개! 제일 훌륭했다. 어제 전화하니 오너가 바뀌었다고 없앴단다. 이제 해 먹는 수만 남았다. 점점 FAVORITE FOOD가 없어지는 밴쿠버! 슬프다.

혼자 주절주절 2022.10.13

존경한다

한국 연예인을 존경하기는 처음이다. 근데 안 그럴수가 없었다. 첫째, 유재석! 사회를 보면서 인터뷰어의 대답에서 감동을 끌어내는 수준이 쟈니리? 곽규석? 을 넘어섰다. 서세원, 주병진은 깜도 안된다. 편집을 했겠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유있게 주제, 엑기스를 쉽게 뽑아낸다. 역시! 무한도전도 안 보았지만, 최진실 예언이 맞았다. 둘째, 주영훈이다. 그냥 작곡가로 알았다. 그러다가 이 프로를 보았다.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는 하지 않고 삼청동에서 카페, 화랑을 하는 김지영목사를 보고 하는 말이 주님은 큰 교회에 안 계시고 우리들이 쉽게 갈 수 있는 커피숖, 카페에 계시고, 그걸 위해서 목사님을 독일 유학, 박사도 빨리 준비시키셨다고 클로징 멘트를 한다. 남한의 브랜드 교회, 대형교회의 문제를 다 알고 있..

혼자 주절주절 2022.10.11

737 Max

가 항상 궁금했었다. 왜 2대나 추락했을까 하고 다큐영화 Flight /Risk(아마존)를 보고 알았다. 첫째, 보잉이 팬텀전투기 제조회사인 맥도널 더글라스와 합병해서다. 전투기는 기체결함으로 추락해도 조종사는 탈출한다. factory deficiency에 책임이 없다. 보잉 CEO가 맥도널 출신이 되면서 나온 비행기가 737 Max다. 보잉 737 기종은 1960년대에 나온 727 개량형이다. 객석을 늘리면서 새로운 엔진을 장착해서 MCAS(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라는 비행각도 조절장치가 필요해서 달았는데 이걸 조종사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왜? 이미 60년대에 나온 기종이니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조종사 재교육이 필요없다고 선전하면서 출시..

혼자 주절주절 2022.10.11

구선봉

이 일만이천봉중에 하나인 줄 몰랐다. 평범한데? 했었다. 금강산 들어가는 길목에서 아이폰 SE 6로 찍은 사진이다. 단풍이 안 들어서 별로? 했었다. 남쪽 통일전망대에서 찍은 구선봉 사진이다. 북한에서 통일전망대를 보고 찍은 사진이다. 통일전망대에서 보이는 육지에 연결된 능파대 말고, 오른쪽에 북한지역에 있는 송도라는 섬이다. 북쪽에서 찍었다. 북한쪽 해금강이다. 깨끗하고 휴지 한 조각 없는 청정해변이었다. 금강산? 말이 필요없다. 금강산 구룡폭포로 올라가니 인생 살면서 처음 보는 절경이었다. 설악산에 이런 풍경이 어디 있냐?

혼자 주절주절 2022.10.10

아파트가 지천인

남한이다. 서울부터 농촌 읍면까지 고층아파트로 꽉 채워져 있다. 단독주택은 갈수록 집값이 떨어지지만 아파트는 계속 오른다. 재건축하면 면적도 늘어나지만 건설회사들이 가격을 떠 받치게 입법, 사전분양제도 등 정책을 하기 때문이다. 근데 단점은 없을까? 먼저 아파트는 상하수도 용수를 옥상까지 끌어올려 탱크에 저장하여 내려 쓴다. 펌프로 끌어올린다. YS가 유세중인 DJ에게 외환위기 책임을 넘기려고 2천억달러였던 외환 보유고를 몰래 원화 환율 방어에 사용해서 30억달러만 남았었다. 그러면 원유를 수입하지 못해 수도권에 당장 30% 제한송전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YS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고층아파트에 매일 8시간만 전기를 공급하면, 16시간내내 엘리베이터 멈추고, 화장실 변기 물이 안내려가고, ..

목수가 되니 2022.10.10

가물어서

밴쿠버에 난리가 났다. 2004년에 온 뒤로 10월 중순까지 건기가 계속된 적이 없었다. 스탠리파크 숲이 너무 말라 산불 일보직전이라고 항공사진이 올라왔다. 밴쿠버가 경험하지 못한 가뭄이라고 일기예보다. 11월까지도 비가 안 올수도 있단다. 이렇다보니 이민온 후 싹 사라졌던 가래침이 나오고, 콧물이 차서 일하면서 자주 코를 풀어야 했다. 나만 이런가 했더니 같이 일하는 백인도 똑같다. 공기가 오염되었다는 말이다. 3월부터 10월까지 거의 비가 오지 않았으니 당연하다. 그간 자주 오던 비때문에 행복하게 살았다고 깨달았다. 동포들은 비오는 밴쿠버 겨울이 싫다고 하지만 거꾸로 좋았다. 비 와도 세차할 필요 없고, 산성비? 도 들어보지 못했다. 기후 온난화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걸 실감한 올해다. 작년에 섭씨..

혼자 주절주절 2022.10.10

다시간 조프리

가 달라졌다. 화장실! 주차장에만 있었다. 4년전엔 하나였는데 늘었다. Middle, Upper에도 하나씩 다 있다. 그리고 호수에 들어갈 수 없는 곳을 줄로 막아놓았다. 훼손을 막는 것이다. 사진 찍기 좋은 곳 view point는 데크를 만들어 놓았다. 세심하게 개발을 했다. 올라가는 길도 돌이 움직이지 않게 자갈 포대로 넣었고, 하수관을 묻어서 길이 무너지는 걸 막아 놓았다. Upper lake에는 야영장도 만들어 놓았다. 4년전보다 훨씬 편하게 올라가고, 경치를 맘대로 즐길 수 있었다. daily pass만 없으면 더욱 좋을 거지만 무료고 이용인원을 제한하니 좋은 점도 있다. 재스퍼 말린 호수다. 물색깔이 같다.

혼자 주절주절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