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워싱턴사무소장이 본사에 들어와서 한국 인삼이 사포닌이 있어서 미국 인삼보다 품질이 좋다고 했었다.
그때는 인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믿었다.
글을 쓰려고 찾아보니 saponine는 희랍어로 비누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사포닌 성분은 물의 표면장력을 낮추므로 쉽게 거품을 낸다. 사포닌이 인체에 들어가 혈관을 인체 각 기관을 비누로 씻어 준다고 생각하면 쉽게 사포닌의 효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항암효과는 한국에서 전통적인 과대 포장이다.
사포닌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남한 인삼에 발생하는 잿빛 곰팡이병이다.
잎사귀가 이렇게 마르면 뿌리, 즉 인삼은 바로 녹아서 없어진다. 그래서 남한 인삼농가에서는 프로시미돈을 쓴다. 얼만큼? 6년내내 땅이 축축하게 뿌린다.
그래서 인삼밭이 떠난 자리엔 어떤 작물도 자라지 못한다. 인삼이 토양의 모든 영양분을 빨아가서가 아니고 프로시미돈으로 오염되어서다.
사포닌 성분보다 프로시미돈 농약 잔류가 많다는 말이다. 1998년 미국에서 잔류농약 성분이 검출되어 남한산 모든 인삼, 가공식품 수입이 금지되었다. 1999년 협회 1차산품 담당이었을 때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농수산부, 담배인삼공사, 금산 인삼협회, 서울 수출상을 모아놓고 회의를 열었다. 자기들은 안 먹는단다. 밖에 나가 얘기하지 말란다. 인삼연구원 박사, 협회장이 한 이야기다.
그래도 아직도 인삼 진세노사이드? 하고 광고하고 있다. 프로시미돈은 이미 국산화해서 수입을 안한다.
북한개성 인삼? 쟂빛 곰팡이 그네 뭡네까? 프로시미돈도 모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