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왜 이렇게 뜨나 했다. 조국 이름? 인물? 키? 비례 후보? 아니다. 장충단에서 백만명을 모은 DJ 연설이다. 그래서 1972년 박정희가 유신을 선포했는데 조국 연설 솜씨가 가히 DJ급이다. 정확한 현실 파악과 대안, 대중과 교감하는 쉬운 단어로 하는 연설,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21세기에 다시 태어난 김대중이다.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 돌릴 수 없이 끌린다. 청중 중엔 우는 사람도 있다. 본인도 자기의 이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한다. 무덤에 있는 DJ가 벌떡 일어났다. 본인이 1999년 3월 사노맹 사면하면서 조국을 포함시켜 씨앗을 뿌린 것이다. 한국민은 조국 가족이 불쌍해서도 아니고, 본인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서도 아니다. 창당전에 본인도 전혀 몰랐던 연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