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한국차 좋아졌나

한주환 2018. 1. 29. 23:32

이민오기 전에 뉴프린스하고 소나타2를 끌었다. 곤지암에서 삼성동을 출퇴근하니 편도 50km, 하루 왕복 100km를 넘었다. 그렇니 1년이면 5만km 운행거리를 훌쩍 넘었었다. 이런 이유도 있었지만, 90년에 자동차정비기능사 2급 자격증을 땄었다. 시골집 마당에 주차하니 이것 저것 손볼 수 있으니까.



내가 탔던 것은 뉴프린스 청색이었다


대우 뉴프린스다. 17만킬로 타고 폐차했다. 근데 이 차는 매년 여름이 오기전에 에어콘 개스를 보충해줘야 했다. 그리고 2만킬로 넘을 때 배선, 플러그를 교환해주어야 했다. 이건 내가 집에서 했다. 주행중에 에어컨을 켜면 엔진출력이 뚝 떨어진다. 속도는 당연히 줄고, 좋았던 것은 엔진오일 교환을 1만킬로 넘으면 하는 것이다. 근데 잔 고장은 별로 없었다.


내 차는 쥐색이었지


소나타 2가 다음 차였다. 오일 교환주기는 5천킬로였으나 , 에어컨 개스 보충은 필요 없었다. 이건 하나 좋더라.

근데 뉴프린스보다 배기량이 300cc가 큰 2,000cc였는데 악셀(여긴 gas pedal이다)을 차바닥에 텅텅 소리나게 밟아도 가속이 안된다. 프린슨 안그랬는데. 

게다가 10만킬로가 넘으니 속도계부터 시작해서 끊임 없이 고장이 나더라. 라디오, 파워윈도우, 안테나, 파워lock까지. 너무 많이 고장나니 폐차장에서 줏어다 교환했다. 그래서 마포에 있는 현대 AS공장에 가서 물어보았다. 왜 이렇냐고, 그랬더니 소나타를 6,7만킬로 타면 폐차하거나 다른 차로 바꾸셔야지 오래 탄 내가 잘못이란다. 한국제 계기판은 10만킬로가 수명이라고.


13만킬로가 되니 오토트랜스미션도 나갔다. 17만킬로 타고 처제 주고 이민 왔는데  문짝 3개, 오디오, dash board, 트랜스미션, 헤드라이트, 안테나, 트렁크 lock까지 안 바꾼게 없었다. 물론 운전중에 에어컨 켜면 윙하면서 엔진출력이 뚝 떨어지는 것 프린스와 마찬가지였다.


마누라찬 청색, 30만킬로가 넘었다


이민오니 미국, 일본차는 배선, 플러그를 안갈아도 된다. 에어컨 개스 보충도 없다. car mechanic에게 물어보니 왜 정기적으로 가냐고 반문하더라. 그냥 5천킬로 마다 엔진오일만 교환하면 되더라. 주행중에 에어컨을 켜면 속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찬 바람이 잘 나오는데도 차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잘 나간다. 속도계가 220km까지 있는데 가속페달을 밟으면 그냥 가속되어 끝까지 속도가 난다. 이 코롤라 배기량은 1,700cc가 채 안된다.

다만, 트랜스미션은 미국차도 13만킬로 되니까 갈아줘야 하더라.


요즘 한국차 좋아졌다고 난리더라. 특히 Genesis가 그렇다고. 차원이 틀린 차라고 차 좋아하시는 목사님이 오셔서 극찬하는 걸 들었다.


북미에서 잘 팔린다는데 난 길에 다니는 걸 한번도 못봤다


정말 그렇냐? 에어컨 켜도 속도 변함없고, 엔진부속중 소모품 없고, 10만킬로 넘어도 계기판 멀쩡하고, 파워윈도우 잘 올라가냐? 밋션도 고장안나고? 정말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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